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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윙에 대한 단상
  일반 |
지나가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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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10-12 21:04:50 조회: 49,568  /  추천: 27  /  반대: 0  /  댓글: 9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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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스윙의 본질은 무엇일까요?

사람마다 여러가지 다른 정의가 있겠지만 제가 내린 결론은 "올바른 스윙 플레인에 올바르게 헤드를 태워보내기 위한 동작" 이었습니다. 사람들마다 백스윙을 올리는 방법이 다르고 또 트리거도 다를겁니다.

희안하게 골프는 역으로 동작하는 메커니즘의 운동이기 때문에 플레인보다 높게 올라간 스윙은 과한 인아웃 궤도로 둘러서 내려오기가 쉬워지고, 플레인보다 낮게 뒤로 올라간 백스윙은 앞으로 엎어쳐지며 내려오기 쉬워집니다. 전자의 경우에는 프로들은 오히려 샬로윙을 태워서 더 좋은 결과를 만들어내기도 하지만 후자의 경우에는 대부분 좋지 못한 결과를 나타내죠.

제 경우에는 후자의 경우로 힌지 스윙의 주화입마에 빠져 손도 옆으로, 팔도 옆으로, 몸도 옆으로 뒤로 빠지던 스윙이었습니다. 모든게 옆으로 옆으로만 돌았기 때문에 몸으로 다시 옆으로 다운스윙을 시작하지 않으면 헤드를 스퀘어하게 내릴수 없었고 몸은 점점 역피봇의 형태로 올라갔었죠. 처음엔 이게 디로프트가 잘 되다 보니 낮게낮게 눌려맞고 거리도 상당히 잘 나옵니다. 그런데 거리를 내고자 하면 점점 팔이 뒤로뒤로 빠지면서 어깨에 붙고 나중엔 계속 심한 훅만 나게 되었습니다.

결국 이런저런 교정을 시도하다 찾은 건 플레인에서 최대한 많이 벗어나지 않게 올라간 경우 가장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럼 대체 어떻게 백스윙을 해야 플레인을 올바르게 태울수 있을까요?

잡설이 너무 길었는데 이런저런 방법을 해보다 찾은 방법은 "헤드의 길"에 집중하는 것이었습니다. 사람마다 팔과 손의 길이가 모두 다르고 그립 또한 다르기 때문에 같은 코킹과 힌징, 몸의 회전을 한다고 해도 헤드가 가는 길은 모두 달라집니다.

제 경우에는 약간의 일자로 빼는 테이크백 이후 "헤드가 플레인대로 가는 코킹과 힌징의 방향과 양을 체크하였고 내 골반 높이쯤까지 올라온 헤드가 계속 플레인대로 따라 올라갈 수 있는 몸의 회전방향"을 정하였습니다.

어떤 사람에게는 이게 힌징만으로도 충분한 궤도를 탈수도 있겠고 몸의 회전만으로도 가능한 분도 있겠지만
제 경우에는 아래 시퀀스로 정말 많이 연습했습니다.
1. 테이크백 & 코킹+힌징을 미리 줘서 1차 궤도 체크하고 멈췄다가
2. 그 궤도대로 헤드가 계속 길을 올라가게 몸을 회전 후 스윙

1번 동작을 할때 가장 신경썼던건 헤드의 무게대로 휙 궤도로 넘어가는 느낌을 가지는 것이었습니다. 가만히 땅에 놓여진 헤드를 살짝 일자로 빼다가 지렛대의 원리로 살짝 왼손을 눌러주면서 튕겨주면 헤드가 휙 올라가게 되면서 헤드의 무게가 느껴지게 되는데 이 궤도가 내가 원하는 플레인을 타지 못한다면 이건 제 코킹+힌징의 방향이 잘못됐다고 보고 다시 어드레스로 돌아와 웨글을 체킹했습니다.

여기서 가장 주의할 점은 몸의 회전에 의한 궤도를 빼고 내가 팔로 직접 플레인을 그리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회전에 의한 궤도를 빼기 전의 나의 궤도는 생각보다 좀 더 수직적인 느낌이 가해져야 몸의 회전과 합쳐졌을때 정상적인 플레인에 가까워집니다.

2번 동작은 저렇게 궤도 따라 올라가려는 헤드를 내가 최대한 방해하지 않고 같은 방향으로 돌아갈수 있게끔 몸의 회전을 이어주는 것에 집중했구요.

위 동작이 익숙해진 이후에는 미리 코킹+힌징을 만들고 올라가기 보다는 두 동작을 섞어서 백스윙 탑에 도달할때쯤 코킹+힌징이 마무리되어지게 하고 있으며,

가장 최근에 연습중인건 코킹+힌징이 마무리 되어지기 직전에 다운 스윙을 시작하여 내려오는 도중에 코킹+힌징이 마무리되는 래깅 동작을 연습중인데 이건 아직 쉽지는 않습니다.

gdr을 비롯하여 본인의 스윙 궤도를 체크할만한 어플이나 시설들이 상당히 많은데 백스윙으로 고민중이신 분들도 꼭 플레인을 똑바로 태워올려 보낼수 있는 본인만의 방법들을 찾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추천 27 반대 0

댓글목록

추가로 온몸에 힘이 다 빠져있더라도 딱 한군데 힘을 단단하게 주어야 하는 부위가 있다면 코어(복근)이라고 생각합니다. 처음 헤드를 일자로 빼기 위한 트리거를 복근으로 해주고 (샤프트와 손뭉치의 연장선이 배꼽에 꼬챙이로 꽂혀서 어드레스 삼각형을 그대로 유지하는 느낌으로 빼주기) 이후로는 헤드->손목->팔->어깨->골반의 순으로 코일링을 해주는데 이 또한 코어의 움직임에 의해 돌아가게끔 해줍니다.

 다운스윙은 페이드/스트레이트/드로우 따라 궤도가 다르고

1. 몸의 회전을 자제하고 손목의 로테이션을 통해 치고도는 방법
2. 손목을 고정하고 최대한 몸의 회전을 통해 헤드의 스퀘어가 맞춰지게 내려오는 방법
3. 위의 두 방법을 모두 섞어서 싱크를 맞추는 방법

등등 여러가지 방법이 있기에 특별한 정답이 있다고는 할 순 없겠지만 이 또한 결국 본인이 의도한 올바른 플레인을 타고 내려와 가장 효율적으로 공에게 힘을 전달할 수 있는 본인만의 방법을 찾으시는게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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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안할수가 없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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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백스윙이 가장 고민스러운데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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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렇게 글로 표현하시기까지 엄청난 고뇌의 시간이었을텐데 좋은 말씀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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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힌징 스윙이라 수직으로 올리는 느낌이 없는데 그래도 헤드를 위로 보내는 거라 헤드 무게로 코킹이 조금 걸리더라고요. 어느 정도가 적당한지는 계속 물어봤지만 프로들도 이론적으로 원리를 설명해주진 못해서 어려움이 많았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다운스윙 궤도를 정확하게 정하게 되니 거기에 맞춰 헤드 무게로 백스윙 힌징/코킹 양이 확보되어야하는 수치가 있어서  이 방법으로 평화를 찾을 수 있습니다.

저는 백스윙은 헤드를 정궤도로 떨어트리기 위한 준비 동작이기에 채를 시계방향/반시계방향으로 돌리는 반회전 운동을 다운 궤도에 맞추는 게 백스윙 다운스윙의 본질이라고 생각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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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여쭌 글 답변 주신 것에 대한 확장판이네요.
글로 이렇게 몸동작을 이해하게 될 줄은 몰랐습니다.
정말 부ral을 탁 칩니다. 두번 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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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 가장 주의할 점은 몸의 회전에 의한 궤도를 빼고 내가 팔로 직접 플레인을 그리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회전에 의한 궤도를 빼기 전의 나의 궤도는 생각보다 좀 더 수직적인 느낌이 가해져야 몸의 회전과 합쳐졌을때 정상적인 플레인에 가까워집니다." 이부분 공감합니다
정말 중요한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왼쪽 어깨가 광배와 탈골 되면 플레인이 더 수평적으로 가게되고, 3단 플레인이 되는데 본인은 더 많은 회전을 한다는 착각을 합니다. 스윙 아크도 정말 커져서 멀리 칠 수 있다는  착각도 하게 되죠.
왼쪽 어깨 붙이면 더 안돌아서 스윙 작아지는 것 같고, 거리 줄어들고 하는 느낌이 오지만, 그 고정관념을 깨야할 것 같습니다. 맥길로이가 여러 사람 망치는 것 같아요. 백스윙 탑에서 턱 밑에 어깨가 붙은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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밑에 부분에 많이 공감하고 갑니다.
저도 백스윙 플레인이 플랫해져서 테이커웨이 후에 손을 거의 수직으로 든다는 이미지로 쳐야만 올바른 백스윙 플레인으로 들어지더라구요~^^

“여기서 가장 주의할 점은 몸의 회전에 의한 궤도를 빼고 내가 팔로 직접 플레인을 그리면 안된다는 점입니다. 회전에 의한 궤도를 빼기 전의 나의 궤도는 생각보다 좀 더 수직적인 느낌이 가해져야 몸의 회전과 합쳐졌을때 정상적인 플레인에 가까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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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조금 심하게 표현하면 '헤드를 타겟라인상에서 그대로 올리기 위해 - 손이 앞으로 따라나가면서 드는 느낌' 까지 생각하네요.
 클럽과 몸의 상대위치를 파악하는 감각에서 - 몸이 도는 분만큼은 제외되기 때문에, 결국 백스윙 내내 똑바로 든다고만 생각하면 적당한 위치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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