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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봄 A, B와 회사동료 한명, 거래처 한분이 라운딩을 가며 이번엔 우리도 내기한번 세게 해보자 했습니다. 룰은 이렇습니다. 첫홀부터, 노멀리건, 당홀배판, 버디/니어는 한타, 오케이는 그립 뺀 퍼터길이, 2/4, 울기없기. 캐디분께 양파까지 모두 정확하게 적어달라고 부탁합니다.
거래처분은 싱글에 큰형입니다. 초반 A가 앞서가고, 거래처분은 언제나 그렇듯 적당히 2등을 지켜가며 일단 분위기를 보십니다. B는 하필 드라이버가 잘 안맞으니 기분이 나쁩니다. 두 홀에서 세칸 오비가 났는데 티샷과 달리 오비티로 나가는게 아니다보니 익숙치않아 스코어 계산에 실수해 캐디가 정정해줍니다.
후반 중반즈음 B와 캐디가 스코어로 실랑이합니다. 파5였는데 B가 또 세컨 오비를 낸 모양입니다(공을 찾고있어 A와 거래처분이 B와 다른 동료를 놔두고 앞서나가 먼저 세컨샷한 상황). B와 캐디분의 계산이 두타나 달랐는데 이거 뭐 자세히 물어보기 어려운 상황이되었습니다. 캐디가 맞지않겠어요? 대충 이런 분위기로 웃고가려했는데 B가 홀 아웃한 후 카트 근처서 공을 산으로 차버렸습니다. 분위기 쎄해지고..
이후 A는 의욕을 잃고 B에게 실망도 하고..나중에 B얘기를 들어보니 캐디분이 "그러면 스코어 계산을 잘하시던가요"라고 쏘아붙였다고도 하고..근데 또 캐디분은 구장 에이스시라고 나중에 귀띔도 듣고..그분은 아마 스코어 칼같이 적어달라하니 그랬겠죠.
회사 동료 둘이 다 뭐라고 하니 B는 또 저녁자리에서 공손히 사과를 하고...술먹고 대리타고가자 하며 마시다보니 또 캐디분께 다소 과격히게 서운함을..거래처분은 가끔 미소만 띄시는데 불편하셨을 거고..
집에와서 A가 아내에게 말했더니 "어머 그런 분이 아닌데 왜그러셨을까. 잘못하긴했네" 하더니 바로 "오빠는 동생인데 편 좀 들어주지 왜 같이 머라고만 했어" 했다더군요. A는 바로 B에게 전화해 사과하고 B도 오버했다고 미안하다하고..그 뒤로 A, B는 내기는 하지않는다 합니다. 아마 내기 때문에 예민해지지 않았을까 주변 사람들이 추측만 할 뿐입니다. 골프 오래치면 사람 성격 보인다더니 다들 좀 놀라는 분위기였네요. 앞으로 어떤 평지풍파를 겪어도 화는 내지 말아야지 싶다가도, 인지상정이기도 하고 ㅎㅎ 이깟 공놀이가 뭐라고 말이죠.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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둘 사이는 모르겠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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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라면 B 같은 분이랑 공 안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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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는 좀 별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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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회사에서도 B에 대한 얘기가 좋진않네요. 좀 안타까울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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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 판 돈이 얼마인줄은 모르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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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AMeOldshit님의 댓글 SAMeOlds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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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사과하고 당시 상황을 잘 풀었다 하더라도, 저도 B님과는 같이 다니고 싶진 않을 거 같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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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 잘 안맞는다고 티내는 사람이랑은 공 안 쳐야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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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처 분이 을이거나 성격이 좋거나 둘 중에 하나겠네요… 제가 갑인데 거래처 사람중에 B같은 사람 나오면 다시는 안 가거나, 나중에 톡톡히 후회하게 만들어 주죠… 공 안 맞는다고 성질부리는 사람하고 비지니스가 잘 될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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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 분이 좀 여러가지 상황으로 감정이 격해지셨었나보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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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이 말씀이 제 심정입니다. 좋은 분이에요 B분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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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는 라운딩의 동반자이자 조력자이자 심판의 역할도 한다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캐디가 스코어 계산을 잘 못하는 경우는 손에 꼽을듯하네요.. 경력캐디라는 가정하에.. 내기 세게 하는 팀 만나면 캐디도 스코어에 엄청 민감해지더라고요 상황이야 어찌되었건 게스트로 거래처분이 있으신데 그런 행동은 상황을 이해하더라도 하시면 안 될 행동이였다 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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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 유무를 떠나 B는 천성이 그런 사람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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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컨오비는 치명타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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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경험으로 그 사람을 알고 싶으면 여행을 같이 가면 알 수 있다고 하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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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로 공을 산으로 차버린다...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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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깨백한 사람이 빡박하게 스코어 세다보면 실수할 수도 있습니다. 날 덥고 감정콘트롤이 잘 안될수도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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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 막 깨백하신분꼐서 무슨 자신감으로 내기에 응수 하셧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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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도 크고 오비도 나고 돈도 많이 잃고 멘탈이 안흔들릴사람이 어디있을까요 ..본인 실력이 어느정도되면 극복하겠지만 일반적인 사람은 굉장히 화나고 짜증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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핸디는 주고 내기하는건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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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이 걸리면 괜시리 민감해져요. 이전엔 별것 아니게 넘어갈 일들이 심각하게 들어오곤 하죠. 처음이라 좋은 경험 하신거라 봅니다. 윗분도 말씀하셨지만 B란 분도 원래 안그런데 그날따라 여러가지가 겹치지 않았을까 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