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초 까지는 베티나르디의 블레이드형 슬란트넥의 퍼터를 사용했었습니다. 
카본스틸 바디의 타감은 정말 소프트 하면서 짜릿한데요.. 문제는 제 스윙 궤도와 맞지 않아서 숏퍼팅이 완전 쥐약이란 사실.. 
롱퍼팅의 경우 거리감이 뛰어나서 왠만하면 1미터 안쪽으로 붙이는건 어렵지 않은데 문제는 퍼팅의 중압감이 심한 토너먼트에서는 
짧은 퍼팅을 놓치는 경우가 한 라운드에서 세네차례나 되다 보니 퍼팅 입스까지 올 지경이었습니다. 

그래서 결국 작년에 오웍스 투볼로 바꿨습니다. 정말 신세계 더라구요. 1m 안쪽의 숏 퍼팅은 거의 놓치는 경우가 없고 
롱 퍼팅도 거리감을 잡으니 그린이 정말 어려운곳을 제외 하고는 쓰리펏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어 졌습니다. 
그린에 공을 올리고 블랙의 투볼을 빼 들면 벌써 기분이 좋아지는 효과. 스카티, 베티 등등 어떤 퍼터도 부럽지 않았습니다. 

근데 지난주에 퍼팅으로 고생하는 와이프가 제 투볼을 한번 빌려서 써 보더니 너무너무 마음에 든다며 자기가 가지고 싶다고 하네요. 
쿠궁... 이때부터 어떻게 보면 행복한 고민이 시작 되었습니다. 똑같은 투볼을 하나 더 사서 와이프를 주느냐, 아니면 이 참에  

새로운 퍼터를 한개 더 구비 하느냐... 사실 제일 마음에 드는것은 투볼인데 똑같은걸 하나 더 사는건 왠지 아닌것 같았습니다. 

오디세이가 가장 마음에 들긴 하는데 요즘에 잘나간다는 이븐롤, 그리고 원래 잘나가던 스카티, 최근에 반짝 잘나가는 스파이더를
물망에 놓고 고민을 했습니다. 사실 타감이나 롤으로 보자면 오웍스와 스카티, 그리고 텔메의 스파이더가 제일 좋았습니다. 
핑이나 이븐롤은 롤이 좋지 않았고 타감도 제 스타일과는 맞지 않더군요. 

텔메와 스카티는 모두 좋은 퍼터를 만들어 내는것 같았습니다. 근데 테일러메이드는 퍼터 브랜드로서는 이미지가  별로인것 같았고 (성능과는 별개로) 스카티는 그냥 디자인이 싫었습니다. 결론은 오디세이. 

최종적으로 고민을 한것은 결국 투볼과 #7번. 개인적으로 7번의 디자인을 선호하는건 아닌데 이게 참 롤이 좋더라구요. 이번에 새로나온 레드 디자인도 예뻣구요. 제발...실전에서도 7번이 잘 맞기를 바랍니다. 이러다가 결국 투볼로 돌아가는건 아닌지 살짝 걱정이 되지만 새식구 영입에 설레기도 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