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가자고 연락와도 ... 팀안되서 간곡한 구조요청에도

타수 막 +10 더 될거 뻔한 곳이라서... 지긋이 밀어낼수밖에없는 애증의 정산 CC 를

그간 못봤던 이전 직장동료들이 얼굴보자는 의미로 그나마 라운딩을 약속했습니다.

열심히 벙커 연습해서 다른 곳에 가서 잘하려고??ㅎㅎ

핸디는 1명 빼고는 고만고만하고 정산 CC 는 다들 세네번씩은 와봐서 ......카트에 모여 모두 열심히 벙커달인이 되자고 미리 사진도 찍습니다. 100 개 넘는 벙커를 다 파먹으며 치고나선 제대로 서있을수나 있을지 아리송할정도의 난이도를 아는지라.

전반에 두번째 홀 파3 에서 제일 멀리 온된 제 공이....줄줄 굴러서...이래요래 굴러가다가 ..진짜.....니콘 레이져도 거리재서 퍼팅할 거리인 25미터짜리 오르막펏이 ...덜커덕...들어갑니다.....캐디가 놀랩니다. 우왓...저는 더 놀랩니다.

기분이 급상승되어서 이후로 드라이버샷이 희한하게 오비하나 없이 뻥뻥 캐디언니가 보내라는곳으로 쒸웅 날라가서 페어웨이 벙커 지나치면서 좋은 자리 떨어지고... G700 으로 바꿀까말까 살짝 고려중인.... G400 아이언샷이 그다음엔 레귤라온을 딱딱 시켜줍니다 ............근데....미치겠네요. 또 퍼팅 밀림이 도집니다. 일년간 퍼터 4개 돌려막아봐도 해결이 안나는..ㅠㅠㅠ....그....공이 홀컵 옆으로 공하나 우측으로 모두 빠져나갑니다. 욕나옵니다.ㅠㅠㅠㅠㅠㅠ 그래서 5미터 ..3미터...심지어 2미터... 버디펏도 유리알 그린스피드에 모두 쓰리펏 보기가 되고 ....파는 당췌 나오지를 ....기분은 다시 급따운...ㅠㅠㅠㅠ

오늘은 버디랑 보기만이 하는 희한한 날이다.....생각되는데.

그와중에 또 온그린 1미터 턱하니 떨어집니다....1M 는 버디가 겨우 들어갑니다........음..뭔가 ... 뜨거운 기운이....ㅎㄷㄷㄷ 내기도 아닌데 캐디언니한테 2만원 쑥 건네줍니다. 코스 좀 잘 말해달라고.

 ......보기가 무지많이 나왔는데도 전반 3오버>>>

그늘집에 도착해서 혼자 후들거리는데 ....다들 소맥 하자하는데...늘 운전자말고는 모두다 소맥 2잔을 부르짓는 제가.... 어색하게 웃으며 오늘 골신 영접 날인것같아서 저는 술거른다합니다.

싱글패 전에 받았으면서 왜 그러느냐하네요....분위기 싸해도 할수없습니다. 정산 CC 는 빛나는 훈장이 될만한 충분한 가치가 있는 클럽이니까요.

얼마전 정산 CC 에 왔던 최경주...도 아니면서.......후반 별우코스  첫홀부터 .....ㅡ세상에....또 미친 버디가 나옵니다. 10 홀까지 쳤는데 버디 3개.......ㅎㄷㄷ 캐디언니 눈빛이 달라집니다. 저는 버디 이제 부터 나오면 계속 만원이라고 횡설수설하고....ㅋㅋㅋ.

주말인데 코스진행이 밀린다고 마샬오빠가 왔는데도 스코어카드 보여주고는 잘 치시라하고 인사받고 넙죽하고 그냥 보냅니다.

................100 미터 양지바른 세컨샷이 또 나옵니다. 이거 오늘 아이언샷이면 또 버디 분명해..ㅎㅎㅎ ..욕심이 욕심이........이쿠...난데없이 생크가...볼이 쓍하고 그린옆해저드로 날아갑니다. ㅠㅠㅠㅠ 눈물이 핑 돌것같은데.... 다행히 홀컵근처로 어프로치 괜찮아서 따블로 막습니다.

마음이 참담해집니다.ㅠㅠㅠㅠㅠㅠㅠ

캐디언니가 괜찮다고......나머지 별우코스는 거리도 짧고 코스난이도도 좀 낮아서 파하기 쉬울거라합니다. 진짜 파가 몇개 또 나옵니다. 주말에 뭔 파3 185 미터에 놓아놨는데도...아이언 5 번으로 짤라가려했는데 너무 잘맞아서...굴러서... 프린지까지 갑니다. 퍼팅이 안되니 역시 보기....음.

어느덧 마지막홀...... ..편안하게 하면 쉽답니다.

예전에는 81타 나올때 ...마지막홀을 동반자 양해를 구하고 아이언티샷했는데.....또 그럴려고하니,,,남자가 무슨 짓이냐며..캐디언니가 그땃짓하지말고 하던대로 함 드라이버 쏘아보라합니다.

캐디언니 옆에서 하나둘셋넷 구령에 맞춰서....드라이버 가라스윙을 다섯번 시킵니다.ㅎㅎㅎㅎ

빵야...오르막인데 미친..230 넘어갑니다. 세컨샷도 오르막 175 가 아이언 5번으로 또 쩍 붙습니다. 퍼팅전에 이미 감동의 눈물이...마지막 파로 시원스레 마무리하며....모두 파로 기록해달라고...ㅎㅎ으쓱하는데.ㅎㄷㄷㄷㄷ

이번달에 이 홀 파 나온게 자기가 본게 몇번 안됩답니다. 핸디캡1번 홀이라네요... ...후반 코스 별우가 원래 더 어려운 코스라합니다. 이제사 말해주지만....ㅎㄷㄷㄷ

=== 캐디언니가 이 스코어가 정산 CC 에서 회원아닌 사람이 낼수있는 제일 좋은 스코어라합니다. ㅎㅎㅎㅎㅎㅎ

78 타. 버디 3개 치는 실력이면 ...좀 많은 타수라고 보이긴하는데......실력버디가 아니라...운빨버디로 이것없었으면....싱글스코어도 못됐을수도..ㅎ

캐디피 혼자 선선히 계산하며..총 16만원...ㅎㄷㄷ.....예전에 81 타 싱글패는 ..음...퍼블릭이라서.... ....이번에 새로 정규명문골프장이니 ..멋진걸로...하나 만들어달라고 무심히... 툭 말 던지고 ...저녁식사도 산다고 다들 데리고...삼겹살 푸짐하고..2차는 쭈꾸미 전골 얼큰하게 소맥 돌고나서 집에와서.....술많이 먹고 왔다고 등짝맞고 모질게 맞고... 엎드려 우는데??자꾸 손목이 따가와서 보니 쨍하고 해가 떠서 손등이랑 코랑 귀랑 목덜미가 홀랑탓네요. ㅎㅎㅎ 남들 다하는 싱글패를 희한하게도 108 번뇌 벙커지옥 경남 정산 CC 에서 하고 ..참 신기하다 생각합니다. 저저번주에는 양산 CC 가서 ......98 개 치고 온 실력인데 ..ㅎㅎㅎㅎ 스코어가 막 20개가 왔다갔다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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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은 올바르고 도움되는 연습이 아니라면 필드에서 배신할수있지만.....장비는 배신하지 않습니다. 유비같은 든든한 동반자와 제갈량같은 캐디...그리고 장비에게 술만 먹이지 않는다면...ㅎㅎㅎㅎ

골포횐님들 편안한 주말 마무리 되십시오. 술먹고 휭설수설하는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