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닷새 전, 지난 화요일에 홀인원 보험에 들었습니다. 알바트로스야 언감생심 생각도 하지 않았고, 그 전에도 그랬지만 이제 골프 시작하고 고작 4개월이 지났을 뿐이지만, 예쁘되 아직 나와 데면데면한 어린 여자친구와 사귀듯 골프가 더 좋아져 아직 사정이 허락할 때 더더욱 자주 필드에 나가자는 생각에 기지도 못 하는 게 나는 걸 생각해서 덜컥 든 보험이었습니다.
알바트로스가 언감생심이라면, 이글하기 제일 좋은 조건은 파3에서 운 좋게 한 번에 넣는 건데 어제 토요일, 오늘 일요일 양일 간 한 번씩 총 두 번 필드에 나가서 파3은 10번 있었고, 그 중 원온은 4번이었습니다. 당연히 이글은 고사하고 버디도 없고, 파 1번에 보기 1번, 더블 2번이라는 초라한(...) 성적이지만 아무튼 이글을 노릴 수 있는 최소한의 조건조차도 40%라는 낮은 확률이었습니다. 그나마도 니어가 한 7~8미터인가 그랬습니다. 진짜 언감생심이었죠.
홀인원 보험이 1년에 총 5만원이 조금 넘었는데 기업이 절대 손해 보는 장사를 하지 않는다는 걸 생각하면, 가입 당시에는 엉덩이가 들썩거려서 가볍게 가입했더라도 이제 와서 라운딩 두 번 끝나고 생각해보니 어차피 되지도 않을 걸 보장 금액도 적은 채로 너무 바가지를 쓴 것(...)이 아닌가 본전 생각도 들고 그럽니다. 역시나 기업은 절대 손해 보는 장사는 안 하네요.
세상에 존재하지 않았던 트로이 유적을 찾겠다고 탐험에 나선 탐험가 같고 심정이 그렇습니다. ㅋㅋ다들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시고, 다시 즐거운 한 주 마주하십시오. 감사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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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3는 이글이 아니라 홀인원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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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인원은 한번에 넣었다는 뜻이고 스코어 상으로는 이글입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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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변 대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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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에 대한 기대를 좀 내려놓으셔도 될듯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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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급하고, 샷은 안 나오고 그러네요. 이것조차도 아직 초보 티를 전혀 벗지 못 해서 그런 것인가 싶습니다. 좋은 댓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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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3보다 파5 이글에 더 쉽지 않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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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리 많이 나시나 봐요. 파4 원온하고 이글하신 건데 어휴ㅎㅎ 나중에 저도 거리 짧은 파5 나오면 한 번 노려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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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 100야드에서 세컨 친게 들어갔어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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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순이에 아이언 똥손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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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파5에서 노리시는게… 파5 투온한다면 펴팅 성공하면 이글, 투온 못해도 세번째 샷이 들어가면 샷이글. 이렇게 파5는 일반적으로 총 2번의 기회로 이글이 가능하기 때문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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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듣고 보니 짧은 파5에서 어떻게든 노려 보는 편이 낫겠다 싶네요. 답변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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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유려하게 참 잘 쓰시네요. 부럽습니다. 혹시 수필가이신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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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것에 대해 쓰다 보니 어쩌다 잘 나온 것 같습니다. 칭찬 감사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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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은 파5 위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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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3에서 한번에 넣는건 홀인원이라고 하지 통상적으로 이글이라고 하지는 않습니다. 물론 스코어는 -2타 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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