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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소설(이지만 논픽션) 프롤로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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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ji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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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3-08 00:22:12 조회: 2,701  /  추천: 19  /  반대: 0  /  댓글: 24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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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 두끄님의 초심자의 자세를 읽다가 처음 배울때 생각이 나서 적어봅니다. 글 솜씨가 유치해도 이해해 주시길....
1. 입문
내 나이 30하고 후반. 이제 겜방에서 스타하던 친구들 모임에 가도 다들 골프얘기 뿐이다. 슬라이스가 어떠네 숏게임이 어떠네... 회사에 가도 골프얘기.. 저기 구석에서 흔들거리고 있는 김과장. 아마 스윙 연습 일 듯... ' 저게 뭐야... 택견이여??' 쯧쯧' 집으로 올라가는 엘리베이터에서 만난 아랫집 형님은 내가 옆에 있는데도 거울을 보며 기우뚱 기우뚱 거린다. 체중이동이 뭐 어쩠네 저쪘네 하면서...
골프라... 재미있을까? 하긴 주위에서 하도 재밌다고는 하던데 티비로 볼 때 저게 뭐가 재미있을려나 하는 생각뿐이다.
'이 참에 한 번 배워? 보너스도 들어 왔는데?'
옆자리 친한 형님에게 물어본다.
'골프 재밌어요?'
갑자기 눈을 반짝이며 설명하기 시작한다.
'처음에는 레슨을 끊어. 이게 좀 배우면 말이지... 블라블라블라'

와이프에게 툭 던져본다.
'나 골프 배워볼까?'
아무 말 없다.
머쓱해서 말을 잇는다.
'아니 나는 별로 생각 없는데 주위에서 난리네. 이제 영업하려면 꼭 배워야 한다는 둥 이제 안 배우면 못어울린다는 둥. 하이고 그 비싼 걸 누가 배운다고..'
"끊어"
"응?"
"끊으라고 레슨"
"비쌀텐데....."
"다 한다면서 뭘.. 수영처럼 한 번 배우면 되는거 아니야? 3개월 정도?"
"어 맞아 다들 3개월이면 된다고 하더라고"
"당신 운동 하고 싶다고 했자나. 배워봐"
"그..그럴까?"


덜컥 레슨을 등록했다. 프로중에 나보다 어린 프로를 골랐다. 왠지 그게 편할 것 같았다. 연습장의 7번 채를 잡고 똑딱이라는 배운다. 자세. 모든 스포츠는 자세부터 시작이지. 똑딱이.... 재미없고 허리가 끊어질 것 같다. 옆자리 아저씨 100미터 넘게 공을 보내는데 나는 또르르르 챙피하다.. 내가 할 수 있는 건 그저 눈치없이 올라 오는 공을 발 앞으로 가져오고 굴리고 굴리고 허리피고 굴리고 굴리고....


2. 타감을 만나다.
어느덧 하프를 지나 풀스윙까지 왔다. 아직 뒤땅에 탑볼에 등도 아프고 팔도 아프고 아침에 일어나면 손가락도 안펴진다. 그러던 어느날 어제처럼 하던 스윙중에 한 번. 쩍! 하고 붙는다. 어? 내 공? 저기 100미터를 훌쩍 넘어 날아가는 저 공.. 하. 하.. 하하.. 내가 친거야.. 하하하하.. 다시 한번 던져보는 채. 돌아오는 건 뒷땅의 저릿함. 아니야.. 아까는 이게 아니었어.. 어떻게 했더라? 어깨를 더 돌렸던가? 손을 스윽 내렸던가? 많은 생각이 지나가고 몸에 힘이 들어가기 시작한다. 1분에 4개의 공을 치기 시작한다. 아닌데 아닌데 ... 엇! 또 왔다. 이거구나!! 아아.... 하지만 인도어의 타이머가 멈춘다.. 집에 돌아와서 아까의 짜릿함에 밤새 설렌다. 내일은... 내일은....
오늘 그가 얻은 마약과 같은 타감의 뒷 편에는 헤드업이라는 악마의 속삭임이 숨어 있다는 걸 깨닫지 못한채 저린 손마디를 부여잡고 잠이 든다...

투비 컨티뉴.... 핸드폰으로 쓰려니 손가락이 너무 아파요 ㅠㅠ

추천 19 반대 0

댓글목록

지난번글에서도 느꼈지만 오 글을 쓰시는 폼이 예사롭지 않으십니다. 오오오 이거 매일 매일 연재 되는건가요? 앞에 숫자 붙여주세요 ㅎㅎㅎ

    2 0

오옷 두끄님이 댓글을 ㅎㅎ 영광입니다. 핸드폰으로 쓰다보니 손가락이 너무 아프네요 짬짬히 올려보겠습니다.

    0 0

잼있습니다
기대되요ㅎㅎㅎ

    1 0

감사합니다. 부족하지만 조금씩 풀어보겠습니다. ^^

    0 0

와 글을 잘 쓰시네요! 잘봤습니다 계속 올려주세요 ㅋㅋ

    1 0

매일은 아니더라고 짬짬히 올려보겠습니다 ^^

    0 0

굉장히 현실감있는 필력이십니다.
잘 봤습니다~

    1 0

고맙습니다 ^^

    0 0

다음편 기다려 집니다

    1 0

잊고 지내고 계시면 스윽 올리겠습니다. ㅎ

    0 0

손가락이 안펴지고 등이아프다에서 공감 팍 ㅎㅎ

    1 0

다들 그렇게 시작하죠 ㅎ

    0 0

본편은요?????

    1 0

조금씩 풀어보겠습니다 ㅎ

    0 0

흠...여기에 로맨스까지 더하면...ㄷㄷㄷㄷㄷ

    1 0

논픽션이라... 브로맨스는 있늘지도 ㅎㅎ

    0 0

훌륭한글 잘읽었습니다. ^^

    1 0

훌륭하다뇨.. 과찬이십니다요

    0 0

이런 글재주가 있으셨다니, 대단하십니다..
재미있게 잘 읽었네요. 계속 연재 해주세요.^^

    1 0

시간될때마다 ... 게을러지면 안되는데 ㅎㅎ

    0 0

삼가 추천 1 위글을 미리 뵙습니다. 골포에선 요금계산없이 읽게 해주십시오.ㅎㅎ

    1 0

딜바다에 유료라니요 말도 안됩니다. 무료!!!

    0 0

에버노트 같은 것 사용해서 말하고 쓰게 해보세요. 생각보다 훨씬 편해요.
물론 나중에 조금씩은 고쳐야 하지만...
너무 재밌게 읽고 갑니다. 기대되요. 다음편

    1 0

에버노트에 그런 기능이 있나요?? 함 찾아봐야 겠네요.  말하다가 감정이입되면 ㅎㅎㅎ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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