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설 연휴가 끝난지 겨우 나흘밖에 안됐는데 벌써 기억이 어슴푸레 아련해졌습니다.

믿을수가 없네요.

이번 주말은 라운드 약속이 없는데 너무너무 추워서 다행(?)이란 생각도 들고요.

설연휴 마지막 라운드는 횡성에 있는 동원썬밸리cc였습니다.

동원썬밸리cc는 썬밸리 그룹(?)의 골프장 중에 하나입니다.

일죽에 있는 썬밸리cc, 고성에 있는 설악썬밸리cc등이 있지요.

동원썬밸리cc는 양평을 살짝 넘어가는 횡성에 있고요. 

양평이라고하니 이 짤이 생각납니다.

동원썬밸리cc는 한마디로 그냥 "편안" 그 자체입니다.

가보신분은 아시겠지만 오비도 거의 없고 그린 벙커도 많지 않고 그냥 넓고 깁니다.

그린은 사시사철 느리고요. 개인적으로 무척 좋아하는 골프장입니다.

드라이버 조져도 잘 죽질 않아요. 그만큼 넓습니다. 장타자 분들에게 강추하는 구장입니다.

각설하고, 무슨 착오가 있었는지 모르겠지만 겨울 그것도 1월에 골프를 치러 가는데 횡성에 있는 구장을 잡았습니다. 근데 티오프 시각이 8시35분이네요. 10시 35분이 아니라;;;

날씨가 풀릴거라는 희망회로를 돌리면서 일주일이 지났는데 아뿔싸, 일기예보 최저 기온은 더 낮아지네요.

하아..

보통 최저기온이 해뜨기 직전인데, 요즘 7시40분정도에 해가 뜨니 해뜨고 한시간 지나서입니다.

쉽지 않아보여요.

일행을 만나서 한차로 이동합니다.

수다 떨면서 웃고 떠들며 양평을 지나가는데 외기온도를 보고야 말았습니다.

아... 영하12도라니...

아직 해가 뜨기 전이니까 그런걸거라고 위안하며 지나갑니다.

-12...

-13...

-14...

-15...

오 이런...

다행이 도착 할때가 되니 기온이 올라갑니다.

네, 그렇습니다. 영하13도입니다.

동원썬밸리의 클럽하우스입니다. 오래된 느낌이 물씬 납니다.

락커도 오래된 느낌이 물씬~ 카펫도 말이죠.

레스토랑 옆에있는 소파를 봐도 국민학교 다닐때의 기억이 되살아나게 됩니다. 

(나쁘다는게 아니라 그렇다는겁니다요. 제 최애골프장이에요.)

아침 먹고 나오니까 한결 낫습니다. 역시 속에 뜨끈한게 들어가니 안춥구나.

아니네요. 정정합니다. 춥습니다.

3홀 마치고 나니까 발가락이 떨어져나갈것같습니다. 허엉.... 발바닥에 붙이는 핫팩을 붙입니다. 한결 낫네요.

10시반쯤​, 그러니까 전반 끝날때 쯤 되니 날이 좀 풀립니다.

근데 너무 추워서 사진을 하나도 안찍었습니다.

후반은 추워도 뭐 그럭저럭 즐겁게 라운드 했습니다.

마지막홀 그린입니다.;;;; 네 진짜 사진을 하나도 못찍었네요.

골프장 사진은 하나도 안찍고 외기온도 사진만 찍었습니다.

웃고 떠들며 라운드를 마치고 점수를 보는데 두둥!

1홀 일파만파 막홀 일파만파라니... 겨울이니까 넘어가시죠. 사실은 첫홀 막홀 보기해서 5오버를 쳤네요 ㄷㄷㄷ 이게 무슨일인지... 3일연속 겨울골프를 치니 겨울 골프에 익숙해지나봅니다. 

골프장 소개가 아니라 자랑글이 되었습니다. 추운데서 덜덜떨었으니 불쌍히 여기시어 너그럽게 용서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딜바다골포분들은 라운드 나가실때마다 포근하고 바람없는 좋은 날씨 맞이하시길 기원하면서...

그럼 이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