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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나 예전 드라이버와 비교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제가 골프를 처음 쳤을 때의 드라이버들은(대충 16년 전) 정말 예민했습니다. 스윗 스팟 작고 헤드 작고 고중심에 조금만 실수해도 공은 한없이 쳐박혔습니다.
가끔 스크린에 있는 예전 드라이버들 쳐보면 똑같습니다. 여전히 어렵고 아 돌겠다 싶으면 공은 여지없이 돕니다.
R11 같은 고중심 드라이버 같은 거 치면 정말 어렵습니다. 당시에는 호젤을 조정하여 관용성을 준다고 알려져서 많이 팔렸지만, 실제로는 되게 어려웠어요.
다른 드라이버도 크게 다르지 않았고요(딱 하나 나이키 SUMO 사각은 쉬웠습니다)
그러다가 핑에서 G30, i20 등의 드라이버들이 나오기 시작했습니다. 과거의 드라이버와 비교하면 진짜 쉬워졌어요. 뭐라할까, 확실히 좀 덜 맞아도 살고 좀 덜 맞아도 비슷하게 가기 시작했습니다. 상하좌우 모두 덜 맞아도 비슷하게 갔습니다.
이 드라이버들은 지금 사용해도 별 문제없을 겁니다. 사실 G400 등의 드라이버도 저 드라이버들과 기본 원리는 크게 다르지 않습니다. 더 얇은 크라운과 더 저중심이 되었을 뿐 저것들도 굉장히 당대에는 저중심의 쉬운 드라이버였습니다.
거기에 드디어 테일러메이드의 M2 가 나옵니다. 카본 크라운의 헤드입니다. 이제 아예 크라운에 금속을 쓰지 않고 더 가벼운 카본으로 뻔뻔하게 더 크라운 무게를 줄이고 더 저중심 드라이버를 만들어 버리죠.
그리고 나오는 메이저 드라이버들은 대부분 카본을 쓰거나 아니면 크라운을 극단적으로 얇게 만들거나(핑 등) 해서 내구성이 떨어지는 대신에 관용성을 크게 올리게 됩니다.
(중간에 917이라고 예전 컨셉 그대로 고고하게 갔다가 대차게 망한 브랜드가 하나 있긴 하죠. 고가를 유지함에도 워낙 재고가 많아 $200에도 팔았던... 지금은 핑 따라서 관용성 올리고 잘 팔립니다)
이제 그것도 모자라 더 이상 무게 줄일 곳이 없으니 테일러메이드는 페이스를 카본으로 만들어 무게를 더 줄여 밑으로 보내는 시도를 하고 있고요.
한 방의 차이는 과거의 드라이버와 지금의 드라이버가 거의 차이가 없습니다. 특히 잘 치시는 분들의 경우 더욱 차이가 없을 겁니다. 기껏해야 몇 야드 정도일 겁니다.
그러나 아마추어의 경우 잘 맞은 한방은 차이가 없겠지만, 빗맞은 것들이 사냐/ 안 사냐, 혹은 살더라도 얼마나 가냐는 예전 드라이버와 요즘 드라이버가 확연한 차이를 보입니다.
한 번 나이키 코버트 라든지, 아니면 타이틀 909 라든지, 아니면 R11 이라든지 연습장이나 스크린에 보이면 쳐보세요. 한 방은 비슷합니다. 그러나 좀 덜 맞았을 때 얼마나 그것들이 잔인한지 느껴보셔야 합니다.
(핑 구형 드라이버 제외)
그렇게 경험해 보시면 아 요즘 드라이버가 적어도 관용성 면에서는 예전보다 많이 좋아졌구나... 하고 역체감 하시게 될 겁니다.
가장 중요한 건 역시나 폼입니다. 절대 결코 부정하지 않습니다. 어떤 요술방망이라도 죽을 건 죽습니다.
그러나 오비 말뚝 1야드를 두고 사냐/ 안 사냐를 결정할 수 있는 건 장비의 관용성이 도움을 줄 수 있고 그에 따른 자신감도 물론 큰 도움을 줄겁니다.
공만큼은 아니지만, 드라이버도 역시 많이 변했습니다. 장비질에 열중한 저로서는 드라이버 예전이나 지금이나 다 똑같다는 말을 인정하기 어렵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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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격이 정해진 시장에서 거리로 뭔가를 만들기는 어려운것도 아니고 불가능한게 맞죠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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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규제는 반발력으로 한다지만 관용성의 규제는 무엇으로 하는 시대가 올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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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재질 금속 외 사용금지, 크라운 금속 두께 얼마 이상만 사용 가능 규정 만들면 다 죽을 겁니다 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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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부분 동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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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 910부터 913,915,917,ts2 쭈욱 써왔는데 비거리 관용성 면에서는 유의미한 차이가 있나 싶을 정도로 비슷비슷했습니다 타감 타구음 등의 느낌적인 요소의 차이가 훨씬 크게 느껴졌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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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극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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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자인이 이뻐진건 정말루 인정~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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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혹시 현재는 어떤 드라이버 쓰고 계시는지 여쭤봐도 될까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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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이틀리스트 TSI2 사용중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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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용성은 정말 좋아졌는데 거리는 큰 차이 없는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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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맞는 말씀입니다만 그 관용성이라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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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잘 읽었습니다 추천 댓글 하려고 로그인까지 했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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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의 반발계수와 체적제한이 더 커지지 않는한 비거리 상승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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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 한표 던집니다. 국대골프의 그 프로가 비교시범으로 썼던 타이틀 905가 제 첫 드라이버였습니다. 제가 드라이버는 쫌 치는편인데 얼마전 그거 꺼내서 쳐보니 현재 드라이버랑은 비교도 할 수 없을 만큼 미스샷이 많더라구요. 물론 잘 맞았을때 거리는 별 차이가 안 나긴 했습니다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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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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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와 카본드라이버가 무슨 상관인지 모르겠습니다. 신형드라이버 = 비거리 증대 이건 전혀 상관없는 이야기이고 비거리는 반발계수 규제 대상인겁니다. 관용성도 글쎄요.. 카본이라고 해서 많이 개선이 될까요? 과학적인 접근으로 보이지만 근거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드라이버 헤드 구조 자체가 변경되지 않는 한 스윗스팟 주변에 맞지 않는 공이 똑바로 제거리를 간다는건 물리적으로 맞지 않는 이야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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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본이라고 해서 개선되는 게 아니라 얼마나 많은 무게를 헤드 아래쪽으로 보내느냐에 따라 관용성이 결정됩니다. 무게 중심이 낮은 캐비티백 아이언이 무게 중심이 높은 머슬 아이언보다 관용성이 좋듯이 대체로 무게 중심이 낮고 깊을 수록 골프 클럽의 관용성은 좋아집니다. 다만 아이언은 관용성 외에도 정확한 거리 일관성과 조작성이 매우 중요한 가치 이기 때문에 저중심 아이언의 장단이 분명하지만 드라이버의 경우 그 목적이 멀리 죽지 않고 똑바로 치는 것이라 관용성이 굉장히 중요한 가치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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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차피 아마추어의 기준에서 검증할 수도 없는거고 걍 마케팅으로 봅니다. 그렇게 관용성 좋은 드라이버를 매년 바꾸는데 OB는 왜 그리 많이도 나는지...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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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은 참 수치로 보여주는 것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완전히 죽을 공은 뭘 써도 죽습니다. 다만 죽냐/안죽냐 몇 야드의 차이 그리고 덜 맞았을 때 몇 십 야드 더 가냐의 차이입니다. 상암디바님께서 친 드라이버 샷 중 겨우 오비가 안 된 것들은 분명 드라이버 덕을 본 것도 있을 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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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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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이네요. 잘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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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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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는 훨~씬 더 구력이 있으신 분이시니까.. 시대의 흐름과 변화된 기술에 더 많이 느끼시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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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데 제 결론과 마지막 말씀이 완전히 일치합니다 ㅎㅎ. 솔직히 카본드라이버들은 웬만하면 다 좋은 거 같고 샤프트가 중요한 것도 맞는 말씀입니다. 정말 샤프트는 기본전제로 무조건 굉장히 중요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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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정말 진심으로 버디보기 님 글을 보고 이 글을 쓴 게 아니라, 모 글의 모 댓글을 보고 썼씁니다. 어차피 드라이버 다 똑같은데 폼이 다 결정한다는 그런 뉘앙스의 댓글이요. 그런 식으로 따지면 사실 감나무 드라이버에 감나무 우드 들고 다녀도 똑같아야 하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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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해주신 딱 그 변화하는 시대?에 골프를 시작하고 성장?해와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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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30 이 진짜 처음 나왔을 때 얼마나 까였는지... 저중심 드라이버를 쓰면 샷의 발전이 없을 거다라는 헛소리 부터 시작해서, 저러면 헤드 밸런스가 깨져서 샷이 망가진다 부터, 페이드 드로우를 마음대로 넣을 수 없다라는 헛소리까지... 그래도 결국 대세는 저중심이 되었습니다. 사실 드라이버헤드도 좋아졌지만, 공이 정말 좋아졌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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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r1이나 r15 하우스채 쳐보면 한없이 쉽던데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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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하십니다. 부럽습니다. 저 같으면 그 하우스채 사서 들고 다닐 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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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백에 넣는 순간 안 맞겠죠.. 다 아시면서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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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11 잘못맞음... 페이스에 기름을 발라놓은거 마냥 기냥 슬라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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