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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얼마전 처음 깨백한 구력2년 초보골퍼입니다
하지만 머리올리고 3개월뒤부터 혼자 조인을
다녔을 정도로(지금생각해보니 무모했...)
조인경험은 많은편인데요, 고수분들이야 팀짜서
가든 조인을 가든 잘치실거고 저는 백돌이 이상
초보의 조인에 대해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1. 제가 조인을 많이 다녔던 이유
저는 30대초반에 골프를 시작해서 주변에 골프를
치는사람이 많이 없어서 팀을 짜기 힘들었던게
조인라운딩을 애용하게된 이유였습니다 혼자
터덜터덜 가서도 공치고올수 있으니 이 얼마나
좋은 시스템인가요!! 처음 골프를 직장에서의 권유
(라 쓰고 강제라 읽는...)로 시작했지만 저는 골프
자체를 즐기고 심취했던 편이라 가끔은 지인과의
라운딩보다 조인라운딩이 더 재밌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온전히 제 플레이에만 집중할수 있는
장점이 있거든요 또한 저는 주로 장인어른과
라운딩을 다녔는데 두명에다가 제 지인을
추가하기도 애매하고 장인어른 지인을 추가하기도
애매하여, 장인어른과 칠때는 주로 2인조인을
애용했습니다

2. 초보에게 추천하는 조인구장
저는 초보분들께 나인홀 조인라운딩을 매우매우
강추합니다 짧아서 아쉬우면 나인홀 두바퀴 돌면
됩니다 정규18홀이 아닌 나인홀 조인을 추천드리는
이유는 비슷한 실력을 가진 동반자(초보)와 조인될
가능성이 높고 그결과 위축되는게 덜하고 오히려
자신감이 막 뿜뿜합니다! 18홀 조인에서는
드라이버 OB나면 뭔가 말로 표현하기 힘든
쎄함이 있지만 나인홀에서는 "하나 더 치고 가시죠
뭐 다 연습하러 오신건데요 허허허" 대략 이런
분위기인 경우가 많고 캐디들도 상대적으로
멀리건에 너그럽습니다 게다가 드라이버 한번
잘맞으면 세컨 제일 늦게치는 경우도 왕왕
생기는데 아 나도 혹시 장타 꿈나무인건가
이런 근거없는 자신감들도 생깁니다

남부지역은 코리아퍼블릭, 북부지역은 올림픽cc가
1인조인이 가능한 나인홀 구장입니다 다만
코리아퍼블릭은 당일 현장접수만 가능합니다
(2인 이상은 사전에 카톡으로 예약 가능)
올림픽cc는 빈타임만 있으면 전화로 언제든
1인조인 가능합니다 그리고 일산쪽에 고양cc
한양파인cc 스프링힐스cc가 북부지역 접근성 좋은
나인홀 퍼블릭구장인데 여긴 조인예약이 되는지는
모르겠는데 저는 골포인 한분이 운영하시는
밴드를 통해 평일 새벽시간 나인홀 조인라운딩을
애용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구파발에 있는
123퍼블릭도 6홀이긴 하지만 꽤 괜찮습니다
다만 여긴 사전예약은 안되고 현장접수
선착순입니다 저는 평일 이른시간(6시 이전)만
가봤는데 사람이 없어서 대기를 오래하거나,
포기하고 귀가했던적도 있습니다 주말엔 사람이
또 너무 몰려서 6시에가도 3시간을 대기한단
얘기도 들어본거같네요

3. 1인조인러가 의외로 많음(걱정nono)
혼자 조인오시는분들 생각보다 많습니다
장인어른이랑 조인가면 동반자가 저희처럼
2인조인인 경우보다 각각 따로오신 경우가 더
많았습니다 특히 부킹앱에 조인모집글이 많은
구장일수록 1인 조인러가 많습니다 가끔 혼자
조인가면 4명다 일행이 아닌 경우도 허다합니다

4. 조인에 민폐가 안되는 실력에 대해
서두에 말씀드린바와 같이 저는 생초보때부터
무모하게 1인조인을 갔었고 저때문에
답답하셨던 분도 계셨을지도 모르겠습니다
다만 저는 조인라운딩 하면서 저희조가 시간이
지체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는데요, 같은 110개를
쳐도 조인에 민폐가 되는 타입과 아닌 타입이
있기때문에 후자라면 핸디가 높아도 조인을
가셔도 큰 무리가 없으실것같습니다 저는 스코어
대부분을 티샷과 세컨OB로 까먹는 타입인데
저처럼 공은 계속 앞으로 가는데 벌타가 많은
경우 공찾는데 시간쏟지만 않으면 진행속도
보기플레이어들과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저랑 핸디가 비슷한 지인중에 OB는 많이
안나는데 탑볼 10미터전진샷과 어프로치
온냉탕이 많은분이 있는데 오히려 이런 경우가
시간지체가 더 많더군요 공이 계속 앞으로 나가고
매샷마다 홀에 접근해가는 타입이시면 스코어
불문 조인라운딩에 큰 무리가 없으실겁니다

5. 기타 잡설
여성분과 조인되는경우 십중팔구 여성분
고수시더군요 경험상...

조인라운딩은 티샷오비에 주눅들지않는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계속오비내면 동반자들이
하나 더 쳐보라며 측은한 눈빛이 느껴질때가
있는데 의기소침해지면 망하고 흔쾌히 한개 더
치던지 호기롭게 OB티를 외치던지... 아무튼
의연한 마음가짐이 중요합니다

이상 약간의 정보를 가미한 백돌이들의 조인에
대한 잡설이었습니다 해보고싶은데 뻘쭘할까봐
또는 실력에 자신이 없어서 망설이는분이 계시면
우선 한번 경험해보시는걸 추천드립니다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