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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시 티업, 해도 안떠서 통통거리는 겨울 그린에서 덜덜 떨어가며 9홀 치다가 그늘집에서 막걸리 세잔먹고 본격적으로 9홀 스킨스 게임으로 들어갔습니다. 술도 먹었겠다 돈내기 하며 흥을 올리다가 버디는 민족자금으로 각자 만원이면 이글은 2만원 주나요 하고 선배한테 물어보니, 캐디가 털털 웃으면서 이글이 5장이면 5장이지 두장은 뭐냐고..ㅋ. (신입사원때 화장실은 언제 가야 하나요 라고 물어본 기분이랄까..)
그다음 홀 484yd 정도의 다소 짧은 파5에서 세컨이 200M 남겼는데 그린앞이 다 벙커라 끊어가려고 했습니다. 우드로 질러서 좋았던 적은 몇번 안됐고, 실상 유틸 쓰면서 그린에서 마크하고 동반자 기다리는 확률이 높았는데... 그런데 캐디가 냅다 지르라고 꼬십니다. 보통 말리는데 이 캐디는 무덤한 말투로 지르라고 합니다.. (??) 얼떨결에 3번우드 들고 다른분들 치는거 기다리는데 계속 망설여지다가. 그린 왼편은 담아주는거 같아 거기 보고 슬라이스 나도 오른편 그린이고, 훅나도 내려오겠지 했는데 예쁘게 페이드 걸려 그린 왼쪽 15M 정도에 떨어졌네요.
많이 보셨겠지만 저도 수차례 봤습니다. 이글 찬스에서 어떻게 흥분된사람들이 망가지는지.. 아시죠? ㅋ 근데 전 어프로치가 살짝 내리막이라 이거 대가리 까겠구나 생각밖에 안듭니다. 공도 깔려 있어서 간신히 떠내려 했는데도, 그린에 빠른 속도로 깔려 가는 순간 아.. 이거 망했구나 싶었는데 두번 튕기더니 정통으로 깃대를 맞습니다. 깃대 맞아도 튀기 쉬운데 워낙 운이 좋아 정통이었나봅니다. 홀컵이랑 깃대랑 서로 싸다구 때리더니 이글.. 캐디도 사실 별 신경 안썼나봅니다. 버디 아니냐고. 헐.. 5장씩 수금했습니다.
선배들이 이글패하라는거 파5이글이 무슨 패냐고, 공달라는거 공 버렸다고 버텨가며 딴돈으로 거하게 음식만 쏘고 끝냈습니다. 그리고 집에와서 이글한 공 꺼내놓고 못쓰는 남자 글씨로 적었습니다. ㅋㅋㅋ 날짜, 몇시 어쩌구.. 와이프한테 비장하게 이글이 뭔지 알어 하니. 눈치 까고 독수리라며 더 알고 싶지 않으니 말하지 말랍니다. 그냥 빚내서 이글패 할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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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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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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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티샷 애매하면 가서보실께요. 하고 장난 많이 쳤는데 ㅋ 아이디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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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우 읽는 동안 흥미진진했습니다~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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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나름 자랑글이라 길게 썼는데 예쁘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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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축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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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SKC님도 새해복 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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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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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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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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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축하해주셔서 고맙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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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에 이글증서달라고 하면 프린트해서 주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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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장 줬어요. 프린트다 뭐다하면 세레머니 갈까봐 조용히..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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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잘하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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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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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ㅋ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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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네요 축하드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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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감사합니다. 새해복 많이 받으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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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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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으오아왕님 말씀에 기운이 솓네요.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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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제가 한것 처럼 생동감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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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 감사합니다. 또 하고 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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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잘 쓰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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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자랑글은 필력이 살아나서..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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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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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담에도 또 즐거운 글 쓰고 싶어요. 새해복 받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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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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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이글패 보다 몇번 더 나가는게 좋을거 같아서요. 골포님들 축하 말씀으로도 행복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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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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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당. 굿밤 되셔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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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글 축하드립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