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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1일 필핀 전훈에서 돌아온 후
갠적인 사정상 차가 없어서, 휴식도 좀 취하고 회사 일 집중도 좀 하고
생각하면서 연습을 한번도 안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들과 조각 좀 맞추고 라운딩 갈생각만 하다가
다 취소되고... 오늘 집근처 90야드짜리 인도어에 연습하러 갔습니다.
어프로치 연습위주로 하다가 드라이버를 잡았는데...
잘 안맞네요.
아이언을 잡았는데...
안맞네요.
드라이버는... 좁아서 구질 파악이 안되지만, 처음엔 좀 맞는거 같았습니다.
아이언은... 원래 제가 아이언이 쥐약이었지만,
이번에 전훈 마지막날 필받은게 좀 있어서
이제 7번으로 120미터는 날리려나? 생각했지요(사실 거리가 문제가 아니라 일관성있게라도
110 나갔으면 감사합니다 하는 상태였죠)
근데 이건 거리측정이 불가하네요.
제 기억이 맞다면... 80%가 대가리까고, 20%가 뒷땅...
몸이 덜풀렸나 싶어서 80분 더 추가
연습은 계속 이런식으로 했습니다.
어프로치 -> 드라이버 -> 피칭 -> 드라이버 -> 9번 -> 드라이버
이런식으로 각 10개정도씩 치고 4번 아이언까지...
(이게 뭐 이번에 가서 저를 티칭해주신 형님이 말씀한 연습 방법이었습니다.)
몸이 이제는 조금 풀렸는지...
슬슬 드라이버가 맞기 시작합니다.
페이스가 아니라 페이스 하단 모서리, 페이스 상단 모서리...
아이언은 역시나 전혀 안맞습니다.
피칭부터 4번까지들고 90야드 짜리 인도어에서 그물 끝까지 가본적이 없네요;
그나마 4, 5, 6번까지는 공은 뜨는데
7번부터 피칭까지는 대가리 까거나 아니면 어드레스 기준 공이 직각으로 갑니다;;
인도어 다들 아실테지만, 그 제가 어드레스 했을때...
제 정면에 거울잇고 살짝 보호철판? 같은거 있잖아요.
아이언 치면서 거기만 몇번을 맞췄는지 모르겠네요...
뭐 좀 찌그러지기도 하고;;
이렇게 160분을 보내고...
사실 그냥 거리가 안나가거나 그런정도였으면 그러려니 했겠는데,
이건... 제 짧은 1년의 구력이지만,
제 골프 인생에서 가장 최악으로 안맞는 느낌이었습니다;
집에 돌아오는 길에 집근처 GDR 들러서 다시 80분...
그래도 침착하게 다시 어프로치부터 10-20-30-40미터 어프로치
그나마 어프로치는... 전훈때 대비 8-90%는 되는것 같네요;
GDR에서는 거리가 일단 수치로 나오니간 감이 되돌아옵니다.
제가 생각한 거리에서 근접하게 나와주니 기분도 아주 살짝 좋아지는거 같고...
그리고 다시 드라이버...
필핀 전훈에서도 진짜 컨디션 안좋을때 나타나던 구질이던 훅방향 직진 구질이 나오네요;;
(훅은 아니고 훅 방향으로 스트레이트, 즉 당겨친다는거지요.)
아이언은... 역시나 여전히 대가리만 까고요...
이렇게 말도 안되는 80분이 또 흘렀고...
다시 80분 충전...
어프로치부터 시작하고 이번엔 아이언을 하나하나 잡아봅니다.
역시나 숏아이언은 절대 맞을 생각을 안하고
6번부터 공이 살짝 뜨기 시작합니다.
뜨기만 하지 거리는... 측정불가;
제 기억이 맞다면 오늘 아이언은 인도어/GDR 합쳐서 90야드 넘어간거 없는거 같네요.
그리고 다시 드라이버...를 한 10분 정도 치다가 30분 남겨놓고 그냥 짐싸고 나왔습니다.
드라이버 칠때 샤프트로 공을 계속 때리길레...
샤프트로 치다가 토우 끝으로 치다가 이건 뭐;;
더시아 치다가는 드라이버 부러지겠다 싶어서 그냥 왔네요;;
그리고 전훈 내내 견고했던 제 인터라킹 그립이 하나도 안되고 있다는 것을 또 깨닳았지요.
지금까지 아무런 간섭도 받고 있지 않던
오른쪽 넷째 손가락 끝마디의 정중앙 살점이 뜯겨져 나가서 그립에 피가 묻었네요;;
후...
제가 살면서 이렇게 허탈한 순간이 있었나... 곰곰히 기억을 떠올려봅니다;;
그러면서 맥주 한캔...
이러면서 라운딩 갈 생각을 했다니;; 제가 참 한없이 작아지는 하루네요...
이런것 마저도 이겨내야겠지요? ㅠ.ㅜ;;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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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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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위로가되네요 ㅜㅡ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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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맞는 날은 안치는게 나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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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제가 이렇게 근성, 악다구니가 있는 성격이 아닌데 골프는 이상하게 이러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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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느끼는게.. 몸 컨디션에 따라서도 많이 달라지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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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긍정적인 마인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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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하 완전 공감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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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안 맞을때 이렇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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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맞을때만의 루틴도 생각해봐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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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내세요. 곧 괜찮아지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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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곧!!!!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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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럴땐 한숨자고 일어나면 거짓말처럼 잘 맞습니다. 전 공 안맞으면 걍 가방싸고 집에갑니다. 일희일비하지마시고 오늘은 컨디션이 안좋은가보다 하세요. 내실력이 하루만에 어디가겠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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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일어나서 다시 인도어와서 대기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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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맞을땐 안쳐야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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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안맞을땐 안하는게 맞는것 같습니다.어제는... 잘됐던 불과 1주일전이 마치 신기루 같아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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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초보라 감히 말씀드리기 조심스럽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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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체적 기술적 언급을 하셔서 곰곰히 생각해보니 처음 시작부터 하나 달랐던게 있긴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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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안 맞을때, 프로야구 투수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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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아주 적절한 비유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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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량이 너무 많으시면 지처서 몸에 힘이 더 들어갈 수 있습니다. 쉬엄쉬엄 부상 조심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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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래서 어제 어프로치 연습은 일부러 놓지 않았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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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ll find a way, we always hav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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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게 무슨 광고문구였죠? 캘러웨이였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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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스텔라요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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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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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안 맞을 때는 L to L이 최곱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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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다행히 엘보는 아직 없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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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 to 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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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벼운 하프스윙이나, 빈스윙을 가볍고 천천히 하보시는 걸 추천합니다. 밸런스가 무너졌는데 풀스윙하면 몸에 무리도 많이 가고, 스윙폼이 바뀔수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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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어제 스윙은... 정말 스윙이 아니었던것 같아요... 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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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년까지는 계속 그렇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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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ㅡ8년차까지... 흐 그 이후엔 안그랬으면 싶네요 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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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공감됩니다. 하루하루 매일매일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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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이팅 하시지요 !!! 화이링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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빈스윙 몇번 하면 도움이 되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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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이번 훈련 성과중에 어드레스 길게 안하기가 있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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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진짜 몸뚱아리에 감각이 없는지... 연습을 꾸준히 하는데도 이렇게 못쳐서 참 너무 슬픕니다..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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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히 하고계시면 저보다 훠어어어얼씬 앞서 계시는거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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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드라이버는 스크린이나 필드는 잘 맞는데 연습장만 가면 난리도 아닙니다. 연습장은 힘이 잔뜩들어가서 안맞고 다른데는 안죽으려고 쳐서 그런것 같기도 하고.. 연습장에서 교정을 못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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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프로치 연습... 많이들 하시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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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럴때 있어요.. 공감합니다.. 안맞을땐 뭘 어케해도 안맞더라구요. 댓글들 보니 저도 그럴땐 차라리 안치고 다른연습을 해야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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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그나마 잘되는 어프로치만... 감 안없앨려고 열심히 하다 왔습니다 오늘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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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심정 공감됩니다. 그럴때는 그냥 빈스윙하고 어프로치만 죽자고 하면 맘에 안정이 오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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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너무 공감되게도 다들 빈스윙 + 어프로치 연습을 외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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