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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카오슝 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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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르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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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8-02-05 18:07:26 조회: 1,710  /  추천: 8  /  반대: 0  /  댓글: 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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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가기 전에

겨울이 너무 길고 골프도 못쳐서 근질근질한 2월쯤이면 항상 원정 골프를 한 번 갑니다.

태국, 베트남, 필리핀, 일본, 중국, 한반도 남쪽 등.

그런데 베트남, 필리핀은 젊었을 때에는 그래도 갈 만 했는데 요즘은 너무 더워서 골프를 쳐도 별로 재미있는 줄 모르겠더군요.

그래서 몇 년 전부터는 조금 시원한 데를 선호하게 되었습니다.

반팔 입고 땀 안 날 정도면 최고, 긴 팔 입고 칠만한 데면 차선...

그런 곳을 찾기가 참 힘들더군요.

그러던 중 대만 남부가 괜찮을 것 같아서 검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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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에도 15-23 ​도.

골프 치기에 딱 좋은 날씨인 것같더군요.

티웨이 직항이 있고 비행시간 3시간. 

4시간 지나면 지루해지기 시작하는데 딱이더군요.

85 스카이 타워한 곳도 검색해보니 12만원 정도.

바로 밑의 사진에 보이는 카오슝의 우뚝선 랜드마크 건물입니다.

야시장도 재미있을 것같아 보이고 야경도 멋집니다.






 

2. 비행기와 숙소, 골프장 예약.

일주일만에 급조하여 티웨이 항공 왕복 22만원.

저가 항공이라 그렇긴 하지만 싸고 좋아 보였습니다.

예전에 저가 항공 타고 동남아 다녀오다가 너무 좁아서 갑갑했던 트라우마가 있어서...

값이 싼 대신 제일 앞자리 넓직한 곳으로 추가 비용 2만원인가를 더 지불하고 예약을 했습니다.

아침 7시 반 출발, 9시 반 도착.

올 때도 여유있게 10시 반 출발, 오후 2시 반 도착.

도착 당일 여유있게 18홀을 칠 수 있더군요.

몽키 골프란 곳에서 개별적으로 골프장 부킹을 해주기는 하는데 너무 촉박해서 그런지 부킹 실패.

그래서 주말 낀 3박 4일을 18, 27, 27 도는 스케쥴로 숙소를 85 스카이로 해서 88만원인가에 예약.

아침 호텔 부페, 저녁까지 포함한 가격 치고 꽤 괜찮아 보였습니다.

골프장 비용이 생각보다 조금 비싸긴한데 대만이 잘 사는 나라니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일단 예약.

 

3. 실제 까오슝 및 골프장.

실제 까오슝 사진입니다.



공기가 너무 안 좋습니다.

airvisual 앱을 얼릉 켜봅니다.

149 !

서울에서도 150 가까이 되면 등산도 안 나가고 외출을 자제하는데 놀러와서까지 이런 공기를 마시다니...ㅠ.ㅠ

작년에 다낭에서 찍어보니 3인가 나오던데...

날씨는 15-23도 정도인데 바람이 너무 많이 불고 실제 체감 기온은 5-15 도 정도입니다....ㅠ.ㅠ

두꺼운 잠바 입고 겨우 칠 정도.

물론 이례적인 한파라 대만에서 수백명이 죽었다는 기사가 네이버 메인에 뜰 정도로 이상 한파이기는 했지만 실제 강한 바람 때문에 실제 기온은 훨씬 춥게 느껴집니다.

3,4월에는 조금 나아지겠지만 그 때면 그냥 한국에서 치는게 훨씬 싸고 좋습니다.

골프장 로비,식당, 락커룸은 거의 1970년대 한국 또는 북한의 모습.

촌스런 색의 이상한 옷을 입은 중국인 아줌마들이 시끄럽게 떠들고, 음식도 깨끗해 보이지도 않고, 맛도 별로.

대만 제 2의 도시라는 것이 믿기지 않았습니다.

골프장은 짜임새 있게 설계는 해 놓았고 잔듸도 괜찮은 편이지만 돌풍이 엄청 불어서 집중이 안 될 정도이고 클럽은 보통 2클럽 더 잡아야될 정도의 바람.

이리 저리 방향을 옮겨서 치는데 왜 바람은 꼭 앞과 옆에서만 부는지...

뒤에서 불면 거리라도 더 나가는 맛에 치겠구만...

캐디는 한 팀에 한 명이 붙는데 동네 아줌마들.

첫째날은 그래도 빠릿한 아줌마가 있어서 거리라도 제대로 불러줬는데

둘째날은 뚱뚱한 아줌마가 실실 웃으면서 엉터리로 거리를 불러주네요....ㅠ.ㅠ

 

4. 까오슝 시내

시내도 별로 볼 것이 하나도 없고 백화점도 구립니다.

물가가 싼 것도 아니고, 도시가 깨끗한 것도 아니고, 음식이 맛 있는 것도 아니고, 특색이 있는 것도 아니고...

알고보니 공업 도시더군요.

그나마 85 스카이 호텔은 깨끗하고 넓직하고 55층에서 바라보는 경치는 좋았습니다.

유일하게 마음에 들었던 것은 호텔.

야시장도 볼 것도 없고 먹을 것도 없는 그냥 시골 길거리 음식.

 

5. 설상가상

2일째 27홀을 돌면서 문제가 하나 더 생겼습니다.

집사람은 아직 초보를 벗어나지 못해서 매번 칠 때마다 뒤에서 봐주어야 하는 단계인데...

27홀을 카트도 거의 타지 못하고 집사람 봐주고 제 볼도 치려니 정말 힘들더군요.

거기다...

집사람이 저녁에 고기 구워먹고 샤부샤부 맛있게 먹더니 식중독 증상을 보여서 셋째날 골프를 결국은 포기하기로 결정했습니다.

오랫만에 멀리까지 골프치러 왔으니 저만 가서 치라고 하는데 사실 편하지도 않은 마음에 그 추위와 바람을 맞으며 골프를 치러가려고하니 발이 떨어지지가 않아서 과감히 포기.

그런데...

당일 포기했기 때문에 그린피는 그냥 환불 안해주는 것은 이해하는데...

치지도 않은 캐디피와 카트피까지 내랍니다.(원래 캐디피, 카트비 별도. 인당 27홀 60 USD)

더구나...

마지막 날은 저보고 공항이 가까우니 그냥 택시타고 가라네요...

이런.... ㅆㅂ

참다 참다 꼭지가 돌아서 한 마디 해줬습니다. (원래 여행와서는 화를 거의 절대로 내지 않는 성격입니다. 즐겁게 놀러 왔으니 좋은게 좋은거다 하는 타입)

가이드도 놀라서 본사에 전화하고 하더니...

결국은 택시비 만원 저한테 주고...

캐디피는 같이 동반한 분이 조인을 못해서 15달러씩 더 내야했기 때문에 저보고 15달러씩 30 달러만 내라고 해서 그냥 알았다고 하고 말았습니다.

다음날 아침 같이 조인하기로 했던 분에게 물어보니 그냥 자기네가 15달러씩 더 냈다네요...ㅠ.ㅠ

아무리 동남아 여행사들 영세적이고 치사하고 더러운 것은 알았지만 욕이 안 나올 수가 없더군요.

 

6. 문제점 하나 더.

사전 검색할 때 골프장이 꽤 괜찮아 보이고 거리도 가깝더군요.

문제는 중소 여행사들이 많아서 대만 내에서는 연합 행사를 하여 큰 버스로 움직이고 좋은 골프장이 아닌 1시간 정도씩 떨어진 후진 골프장으로 간다는 점입니다.

18홀만 치고 싶어도 남들 27홀 마칠 때까지 무조건 기다려야 하는 불합리한 구조로 짜여 있습니다.

가이드는 연합 행사이기 때문에 책임도 지지 않고 그냥 문제만 생기면 본사에 전화해야된다고 미루는 구조.

 

7. 결론

내 평생에 다시는 대만으로 골프치러 오는 일은 없을 것 같습니다.

환전했던 대만 달러로 마누라 면세점에서 왕창 사 주고 1원도 안남겨버렸습니다.

 

저는 실패했지만 우리 회원님들은 저 같은 우를 범하지 않으시기를 바라며 이상한 후기를 남기게 되었네요...ㅠ.ㅠ

 

 



 

 


추천 8 반대 0

댓글목록

사족) 일본도 겨울에는 너무 춥고
베트남 달랏이 겨울 골프 날씨는 정말 최고입니다.
다만 교통편이 너무 안 좋아서 시간이 많이 필요하다는 점이 단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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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많이하셨습니다. 설날에대만가려했는데 항공권이 70이나 하네요. 쓰신글보니 저도 다른데 알아봐야할것같습니다^^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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설날에 절대로 안 가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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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라운딩 끝나고 저녁에 먹거리 탐방하는 재미도있고 관광할맛도 나고 다 좋은것 같아요 대만이
기후는 습할때만 안가면 좋은것같고 비행시간도 뭐 그리 긴것도 아니고 ㅎㅎ 숙소값 빼면
좋은조건 같아서 다시 가보고싶긴 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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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이 먹거리는 우리나라보다 싸고 디저트 종류가 괜찮은 것들이 꽤 있기는 하지만...
사실 강남역에 가면 모두 다 들어와 있습니다.
다른 동남아에 비해서 먹거리 위생이나 맛이 그렇게 나아 보이지도 않았습니다.
까오슝 관광할 곳 하나도 없습니다. 미세먼지만 잔뜩 마시다 왔습니다.
비행시간 짧은 것 빼면 별로 장점은 없는 나라로 느껴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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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정도인가요? 저는 컨딩지역가서 휴양좀 하다왔는데 좋았거든요 까오슝은
잠깐 들리기만 했고 ㅎㅎ 뭐 동남아 정도 생각하고 큰기대 없이 갔는데
생각보다 괜찮았습니다 미세먼지는 잘 모르겠는데 위생은 야시장같은곳이야
다 그런거라서 ^^ 물론 볼만치러 갈거면 필리핀이 더 나은것 같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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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중한 경험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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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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