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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에 뽐X 골프포럼인지, 딜바다 골프포럼인지에 글을 작성한 적이 있습니다.
최초 목표는 캘린더 기준으로 2년안에 싱글을 찍자! 였습니다. (그 땐 잘 몰랐죠 그게 어려운 일인지를 ㅠㅠ)
사막이라 혹서기(1년에 3달/섭씨 50도 넘음)에는 실외 연습은 불가입니다. 또한 한국으로 휴가가는 기간 1년에 1.5개월은 채를 놓습니다. 실제 실외에서 칠수 있는건 년간 7개월 정도입니다. 그래서 실제 기간과 총 기간이 좀 달라요.
입문은 2015년 4월에 골프존아카데미에서 GDR로 3개월 레슨 (주간 2회 30분씩) 받고 해외 부임하는 7월 18일 전날까지 하루도 빼지 않고 연습공을 쳤습니다. (평일 퇴근후 21:00부터 한달에 약 11,000개 정도씩 GDR에서 3시간씩 쳤고, 주말에도 3시간씩은 쳤습니다. 아카데미 쉬는 한달에 한번은 주변 인도어를 찾아가서 쳤습니다.)
참 재미는 없었어요. 이걸 왜 하고 있나 하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다른걸 이만큼씩 했으면 더 잘했을텐데 하는 생각도 많이 했습니다. (지금도 이게 재미는 참 없다 생각 합니다. 사막이라 할것이 특별히 없어서 합니다.)
근래에는 해외 근무지 근처에서 년간 회원을 끊었습니다. 목표는 있었어요. 평균 90개까지는 사막(맨땅 운동장 같고, 그린도 벙커C유 섞은 모래)에서 치고 평균 85개까지는 반잔디(사막 20%, 잡초 40%, 잔디 40% 그린 잔디)에서 치고 평균 85개 이하로 가면 잔디(100% 잔디)로 가자 라는 계획을 세웠었어요. 이유는 가격이 가장 컸습니다.
(사막 2만원: 수레 끌고 다님, 반잔디 6만원: 수레 및 경유 카트 가능, 잔디 13만원: 경유타다 전기타면 무소음으로 들리는 카트가 됩니다. 페어웨이까지 카트타고 고고~)
주말에 한번씩 갈때는 그렇게 잘 안늘다가 최근에 1년 회원(무제한 라운딩)을 끊고 퇴근 후에 매일 드라이빙 레인지 30분, 후반 라운딩(전반엔 조명 없음) 9홀을 주 4회 이상씩 돌고, 휴일엔 하루는 오전/오후로 36홀을 돈지 약 2개월..
지지부진 늘다가 애기들 말 방언 터지듯이 스코어가 줄어들어서 싱글도 가끔 칩니다. (여기는 파 70홀입니다. 파5가 2홀 없음) 평균 싱글 스코어는 안되도 가끔 싱글을 치고 컨디션 안좋으면 82개 왔다갔다... 여전히 목표는 평균 싱글...
느껴지는게 많더라구요. 우선 100 게임 정도 필드를 쉬지 않고 쳐본 느낌을 적어보겠습니다.
(175cm / 57~59kg / 장갑 22호 / 스윙어 / 운동 신경 좋은편인데 골프하면서 보통이라고 생각하게 됨)
1. 드라이버 죽으면 스코어가 좋아질수가 없다. 그리고 나는 왠지 모르게 드라이버 치나 3번 하이브리드 치나 거리가 10~15M 밖에 차이가 안난다. 그러나 페어웨이 확률은 3번 하이브리드가 월등하게 높다 (보내고 싶은곳 근처로 대부분 보냄)
2. 드라이버는 연습을 많이 해도 컨디션에 따라 편차가 크다. 아예 빼버리는게 낫겠다 싶은 마음이 크다. 내기에선 자신 없으면 안쓰는게 낫다. OB 또는 리커버리에 2~3타 그냥 날아간다. 100게임 넘게 치고 연습벌레인데도 내가 소질이 없는게 아니라면 남들도 큰 차이는 없을거라 생각함. 드라이버는 런 포함 220M~230M 정도..컨디션 안좋으면 200M로 맞춰침..
3. 주변 수많은 사람들과 라운딩 해본 결과 잘치는 사람은 진짜 몇 없다. 평균으로 잘치는 분들은 정말 5% 미만, 나머지 분들은 편차가 크거나 어떤 이유들을 꼭 말씀하신다. (잠을 못잤다, 전날 술마셨다, 요즘 컨디션 안좋다, 오늘 왜 이러지 등) - 주변이 레슨프로, 선수출신, 평소에 골프만 치는분들은 예외에요~
4. 장비질을 수 없이 했지만 아주 큰 차이는 없더라. (그러면서 현재도 다 최신 제품임 ㅠㅠ) 피팅을 해도 큰 차이 없더라. 단, 플라시보 효과나 심리적인 안정감이 든다면 그건 개인 선택, 그리고 워낙 안되니 장비라도 좋아야지 라는 주의라면 권장
5. 드라이버/아이언/숏게임/퍼팅 다 잘되면 이븐이나 언더파도 칠 기세지만 모두 잘 되는 날은 단 하루도 없었다. 앞으로도 없을 것 같다.
6. 만약 이 전 과정을 과거로 돌아가서 다시 하라고 하면 암호화폐와 마찬가지로 나는 절대 안(못)하겠다.
간단한 소회였습니다.
그나마 도움이 될만한것도 간단하게 써보겠습니다.
1. 장비보다는 연습 (연습하면서 장비질은 추천..그나마 오래 할수 있게 만들어주는 원동력)
2. 백스윙을 작게 천천히 해라
3. 왼허벅지 앞까지 끌고 올려고 아마추어는 먼길 돌아가거나 포기하게 됩니다. 본인이 특출나지 않고 현재도 모든게 어렵게 느껴진다면 그냥 오른쪽 허벅지 앞에서 릴리즈 한다는 느낌으로 해도 동영상 찍어보면 왼허벅지 근처입니다.
4. 드라이버 빼고 우드/하이브리드도 그냥 다운블로 친다는 느낌으로 쳐도 문제 없다. 뒷땅만 없게 하자.
5. 공 기준으로 앞 5cm 까지 가상에 선 그리고, 공 뒤로 가상에 선 10cm 이상은 꼭 헤드가 직선으로 지나가게 하자
6. 그리고 손도 앞뒤로 뺄때 그냥 공 기준으로 10cm씩은 직선으로 밀고 땡기고 하자
7. L to L 로 쳐도 비거리 80% 가까이는 다 나갑니다. 많이 연습하시고 그 뒤 조금만 더 스윙 크기 키우세요.
8. 잘 맞추면 갈거 다갑니다. 그냥 천천히라도 정확하게 맞추세요. 스메쉬팩터(볼스트라이킹) 높이는데 중점을 두세요.
9. 몸을 너무 많이 쓰지마세요. 액션이 클수록 공은 안맞습니다. 그냥 담백하게 필요한 동작만해서 공 먼저 때린다는 생각으로 치세요.
10. 시간 오래 잡고 치면 늘겠지 라는 생각은 정말 하지 마세요. 늘지 않고 시간만 갑니다. 하나를 쳐도 집중해서 치세요. 연습 스윙 2번에 공 하나 치세요.
11. 자세 매우 중요합니다. 몸 많이 안쓰려면 자세 중요합니다. 예쁘게 치려고 노력하셔요. 피니쉬 자세만 3초씩 고정해도 많이 좋아집니다. 공의 직진성도 좋아져요.. 끝까지 피시쉬하는 경우..
12. 백스윙은 오른쪽 어깨라인 높이의 방향으로 그냥 밀면서 들고, 팔로스루도 왼쪽 어깨라인 높이의 방향으로 보내시면 쉽습니다.
13. 최근 이X옥 골프학교 동영상 괜찮습니다. 보셔도 좋을거 같아요. 에이미조 프로 괜찮습니다. (동영상 왠만한거 다 봤습니다.)
14. 밤에 본거 아침에 기억 안납니다. 치러가서 기억 안납니다. 밤에는 이게 도움이 되겠구나라는걸 골라두고 한번 보고 가서 연습하면서 숨 몰아쉬면서 계속 연습 하지 마시고 숨 잠재울때 그때 동영상 보세요.
15. 머릿속으로 스윙 모습을 상상하면서 빈스윙 하세요. 처음엔 그렇게 지겨울수 없었는데 나중에 비슷해지는 경험이 가능합니다.
16. 장비탓은 왠만하면 안하셔도 되요. 비루한 몸이지만 아이언 기준으로 그라파이트 50g~80g, 경량 스틸 950R, KBS Tour 90R~C-Taper 120S, R300, S200, 여자용 클럽으로 모두 라운딩을 돌아봤는데 못칠 정도의 차이가 없습니다. 단 딱딱한것만 좀 잘못 맞으면 손아픈데 천천히 맞춰치면 비거리 약간 차이나는거 빼고는 큰 차이가 없습니다. 프로라면 스코어 몇개에 우승이 갈린다면 모를까 제 기준으로 큰 차이는 없었어요. 치고나면 손목 아프로 팔아프다 힘들다 정도..근데 맨날 연습하면 골병들것 같긴했어요. (오버스펙)
쓰다보니 길어졌습니다. 남들 담배 피러 갔을 때 그 시간만큼만 쓸려고 했는데 ㅠㅠ
산문처럼 길어져버렸네요.
두서 없어서 죄송하고 질문 있으시면 제가 경험한 선에서는 답변 드릴수 있도록 하겠습니다.
아래 당시보다 한달간 스윙 크기를 줄였고, 그 뒤 훨씬 좋아졌네요. 저는 늘 오버스윙을 했었어요.
조금 줄였더니 많이 좋아졌습니다. 그래도 아직 가끔 오버스윙 합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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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정성글에는 그저 추천뿐입니다. 많은 부분 동감하고 또한 한수 잘 배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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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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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드립니다.. 천천히 여러번 읽어보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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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도움이 되셨으면 좋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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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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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들 비슷하실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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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을 안할수가 없는 핵심 팁들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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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맙습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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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으며 많이 느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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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 주셔서 감사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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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게도 도움되는 좋은 말씀들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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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움이 되셨다니 다행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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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아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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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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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이 엄청 유연하시넹...좋은글 잘 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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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몰랐는데 유연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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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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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스크랩까지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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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영상 구장은 사하라 리조트 인가요? 중동바닥 EPC 엔지니어분들 언제나 몸관리 잘하시고 화이팅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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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사하라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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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좋은 내용, 두고두고 보고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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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도 추천 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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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글엔 추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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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방법 외에 다른 방법이 있으면 참 좋겠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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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나머지 부분들은 대부분 되는거 같은데 임팩 이후에 왼발이 딱 중심을 잡으면서 자연스럽게 돌아 피니시 하는게 잘 안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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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발 중심이 일단 무너지지 않으로면 왼쪽 허벅지 안쪽이 밖으로 빠지면 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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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youtube.com/watch?v=Co51kKvfUo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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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꼭 볼게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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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스크랩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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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를 많이 먹....죄송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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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면서도 안되는게 태반인데.. 내것으로 만드셨다는게 대단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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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가 잘 안됩니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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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스윙이시네요. 이제 즐거운 골프라이프를 즐기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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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더 발전할 여지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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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기억나네요^^ 15년차가 1~2년차에 밀리는 사유가 잘 이해가는군요. 필드 경험이 적으니 언듈레이션 상황에서 숏게임 터득이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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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치면 분명히 퍼팅은 보통 잘하십니다. 그리고 드라이버 안죽고 따박따박 치시는데 150M에서 180M에 수렴하시는 40대후반 50대분들이 많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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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초고수 ^^ 한국 오시면 한수 지도편달 부탁드려요 ㅎㅎㅎ 잘봤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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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끄님이 더 고수이신데 무슨 말씀을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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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엄청 유연하시네요 프로스윙같아요 ㄷ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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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그정도는 아닌데 과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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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부 다 동의합니다. 확실히 고민 많이 해본 게 느껴지는 글입니다. 마지막으로 자세, 유연성 모두 굿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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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그래도 의견에 동의 하시는분이 있다니 힘이 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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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서 나오는 말들이라 그런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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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저도 시작할때 많은 도움 되는글을 많이 봤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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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성이 엄청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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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그렇게 되었습니다. 이게 이렇게 어려울지 진짜 1%도 모르고 시작했어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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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맞습니다. 손새은 프로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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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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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그정도는 아니실진데 ㅠㅠ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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