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골포 전문 눈팅 회원입니다.

골포 도움만 받다가 이번 jpx 900 대란에 탑승한 후 매우 만족하여 후기를 적지 않을 수가 없어서

처음으로 글을 올려봅니다. ^^;

그저께 택배를 받았고, 담날 라운딩이 있어서

본의 아니게 연습 없이 어제 바로 필드에서 드라이버 비닐을 까보는 경험을 첨으로 해봅니다.

구장은 남여주골프장.

올해 단체팀으로 거의 매달 라운드를 나가는 곳이라 비교하기에 딱 좋습니다.

그 전 드라이버는 테일러메이트 R9(좀 많이 오래됐죠..^^;) 샤프트는 SR

구장에 도착해서 다른 사람들 몸 풀기에 여념이 없는데..

저는 비닐까고, 채를 쥐어봅니다.

제가 손이 작아서(장갑 22 ㅡ.ㅡ;) 직구하기 전에 제일 걱정했던 부분이 그립 크기였어요.

그립크기 크지 않네요. 전 드라이버 그립과 차이가 없습니다. 

샤프트 길이는 다른 분들 후기대로 조금 짧습니다.

전 드라이버는 그립의 중간쯤 잡고 치기땜에 오히려 딱 좋네요.

이제 두번째 걱정거리 S 의 샤프트강도.

연습 삼아 휘둘러 봤을때 그 전 드라이버의 별반 차이가 없어요.

강도, 무게 큰 차이가 없네요.  두가지 큰 걱정거리는 사라졌습니다.

이제 실제로 잘 맞는지가 관건...

티샷들어가니 두근반 세근반 머리 올리던 날처럼 긴장됩니다.

드라이버는 처음 바꿔본거라..

첫홀은 가볍게.. 가볍게... 하지만 좀 긴장했는지 드라이버 끝부분에 맞았으나

살짝 슬라이스 성으로 페어웨이 안착...

관용성 괜찮나? 전보다 확실히 덜 휘는 느낌.. 

골포 게시판 글들에 세뇌가 된건가?

몸이 덜 풀렸으니 두번째 티샷을 기대해봅니다.

두번째 샷 약간 열려 맞은 느낌이었는데 스트레이트로 쭉 날라갑니다. 조금의 슬라이스도 없이..

대박이라는 느낌이 살짝 들었지만 안심할 수는 없죠..

악성 스트레이트.. 3번홀, 4번홀.. 제가 컨택을 제대로 못했는데 처음으로 경험해봅니다.

동반자들이 조금씩 놀랍니다. 슬라이스성이 많았던 구질이었는데 그런 구질이 거의 안나와요.

나와도 전보다는 50%정도 줄어드네요.

18홀 동안 마지막 홀 딱 한번 죽었네요. 계속 잘 맞으니 너무 힘이들어가서 ㅡ.ㅡ;

아무리 관용성이 좋아도 심한 컨택은 잡아줄리 만무하죠...

거리는 제대로 컨택이 되면 전보다 10~20미터.. 많게는 20~30미터 더 나갑니다.

잘 맞았던 홀은 제가 항상 떨어지던 볼 위치보다 20~30 더 나갔거든요...

첨으로 파5 홀에서 2온을 노려보기도.. 세컨 샷 뒤땅 작렬이어서 망했지만 ㅡ.ㅡ;

구력 4년 백돌이를 전전하고 있는 미천한 몸뚱이인데

지름의 희열을 이렇게 느껴본 적이 없네요 ㅎㅎㅎ

동반자들이 드라이버 정말 잘 샀다고~~ 칭찬에 칭찬을...

10점 만점에 9점 주고 싶습니다.

마이너스 요소는 타구음 -0.5점 / 솔 두께 -0.5점

타구음은 컨택이 제대로 안되면 아마 야구 알루미늄 방망이 소리가 납니다. 

약간 민망하다랄까...

제대로 컨택이 되면 그나마 괜찮은데 만족스럽진 않더라구요.

솔 두께 때문에 무조건 티 높이는 한단계 낮춰야 합니다.

제가 35mm 티 높이인데도 두번정도 살짝 뽕샷성이 났어요.. 

그래도 거리는 전보다 훨 많이나갔다는...

딱 한번 나간거라 좀 더 나가봐야겠지만...

결론 

0. 새 채 비닐은 필드에서 까야 제맛 ㅋ

1. 미국스펙이어도 그립 안큼 / 샤프트S 강하지 않고 괜찮음.

2. 거리 대박

3. 관용성 대박

4. 타구음 실패

5. 솔두께 아쉬움..

6. 대란 비슷한 조건 나오면 두번 사고, 세번 사시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