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주 1주 5일 라운딩 후기 (feat. 로우 싱글 2명과의 조우) > 골프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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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1주 5일 라운딩 후기 (feat. 로우 싱글 2명과의 조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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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니엘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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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8-20 09:31:53 조회: 56,708  /  추천: 23  /  반대: 0  /  댓글: 28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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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한 여름 폭염 중에서 주 5일 총 90홀 라운딩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화 목 금 토 일... 지금 생각해도 미친 짓...)

 

폭염속에서 라운딩은 피하려 했는데  화요일 야간 1번, 목요일 1부 6시대 1번 돌았고, 전라도에 있는 친구의 초대로 16-17일 양일 간 2라운딩, 그리고 다시 대구로 와서 1부 1번 라운딩을 했습니다. 

 

야간 1번, 2부 1번 (여긴 고원지역 이라 나름 시원한 곳), 1부 3번의 나름 폭염을 피한다고 피한 라운딩이었지만 역시 체력이 딸리는 문제가 있음을 절감하였니다. (저는 80대 중반 치는 50대 초반입니다.)

 

그런데 금토일 라운딩에서 2명의 초고수 (로우싱글)과 조인을 각각 하게 되었는데 여기서 참 많은 것을 느꼈습니다. 

 

먼저 초고수 1, 친구의 지인인데 말근육의 딴딴한 체형으로 스포츠맨 분위기가 물씬 하더군요. 

취미가 등산 스키 사이클이라 또래인데도 전형적인 근육질의 골퍼로 딱 느낌이 벤제프 대회때 파미힐스 김봉희 챔피언의 분위기 입니다. ​친구 이야기로 같이 쳤을때 70대 넘는 경우가 거의 없다고 해서 설마 했었습니다. 게다가 이 날은 드라이버가 깨져서 드라이버 없이 라운딩을 돌아서 더더욱 7자는 어렵지 않을까 했습니다. 

 

그래서 드라이버 없이 5번 우드, 7번 우드로 티샷하는데 제가 드라이버 잘 맞은 것 (230언저리) 이랑 별 차이 없이 잘 치시네요. 티샷 죽은걸 한 번도 못 봤습니다. 특이한 건 9번우드도 갖고 있다는...   길게 쳐서 죽은게 많다고 3번 우드가 없다던게 기억에 남습니다. 아이언은 참 일정하게 딱딱 떨어지고 퍼팅도 3펏이 몇 없었던거 같습니다. 덕유산 cc 인코스 마지막 홀 시그니쳐 홀 파 5에서 가볍게 우드 2번으로 210미터씩 2온 하는데 2번째는 물을 넘겨서 하는 샷인데 참 일정하게 친다 싶었습니다. 

 

일정한 루틴으로 샷하고 그린 주변에 큰 실수 없고 노 더블의 두 경기로 76타 75타로 마무리.

 

이틀 쳤는데 나름 첫 날은 저도 주중 3번째 라운딩이라 티샷 감도 좋고 퍼팅도 괜찮아서 저도 버디 하나 포함해서 81타 쳤는데 초고수와 도대체 뭐가 차이났나 싶어서 복기해 보니 확실히 트리플, 더블 같이 큰 스코어에 발목을 잡히네요. 게다가 트리플은 티샷도 가장 잘 치고 고작 100미터 남은 데서 세컨을 섕크내서 오비 났는데 이후로 살짝 멘붕이 와서 어프로치 터덕에 퍼팅 실수까지... ㅠㅠ

 

초고수 2는 일본에서 온 손님인데 일요일 함께 접대 라운딩이 잡혀서 제가 모시고 갔었네요. 일본에서 오신 분들 중 한 명이 유독 잘 친다고해서 그나마 스코어가 괜찮은 쪽으로 같이 치라고 해서 팀을 바꿔 같이 라운딩하게 되었습니다. 전날 저녁 모임 후 밤 10시반 까지 술자리 하고 아침 5시에 깨워 라운딩 데리고 왔는데 전 날 말 걸어도 말 수도 없고 무뚝뚝해서 (체격도 좋아서 키 작은 마쓰야마 히데키 느낌) 스몰토크로는 별로 대화 진전도 없었는데 역시 골프 이야기 하니 그래도 잘 통하네요. 근데 이야기 하다 보니 일본에서 본인이 회원인 클럽에서 챔피언도 2번 했었다고 해서 급관심...

 

본인이 주로 쓰는 채는 아니고 여행용으로 세컨 클럽이라고 갖고 왔는데 아이언은 미즈노 MX 30 이었고 퍼터도 스파이더 구형에 예전 쓰던 채 위주라고... 

 

라운딩 횟수나 연습량을 물어보니 평소 워낙 바빠서 월 2-3번 라운딩 밖에 못 한다는데 직장 바로 옆이 인도어 연습장이라 거의 매일 인도어에 자주 간다고 하네요. 본인 사무실에 퍼팅매트 깔고 연습은 기본이고...  초고수1같은 근육맨은 아닌데 엉덩이와 하체가 진짜 빵빵해서 거리가 어마무시하겠다 싶었습니다. 치기 전부터 장타자 느낌이 물씬 났습니다.

 

그런데 이 친구는 초고수1과 비교해 보면 드라이버가 없어서 같은 선상의 비교는 안되지만 체감상 그 만큼의 티샷은 아닌 듯 하였습니다. 잘 맞은 티샷이 저랑 비슷하고 약간 더 나가는 정도로 대략 230-240 정도의 티샷인데 2번 OB와 1번의 해저드의 미스샷이 있었습니다. 그런데 아이언을 기가 막히게 잘 칩니다. 100미터 이내에는 거의 2-3미터 언저리에 붙여서 딱딱 세우는데... 특히 인상적이었던게 OB내고 2번을  더블과 보기로 막네요. 그만큼 리커버리가 훌륭했습니다. 게다가 버디 3개까지...  (+ OB 버디도 한 개)

 

제 느낌처럼의 장타자가 아닌 엄청난 교타자였습니다. 제가 같이 친 아마추어 중에서는 가장 상급의 아이언 플레이였던 것 같습니다. 

 

게다가 처음 도는 구장이라 2홀 정도는 퍼팅에서 헤매면서 보기하더니  3번 홀 부터 버디 트라이 시작하더니 전반 파3 2홀을 버디로 막아 버리네요. 게다가 가까이 붙여서 다른 사람 퍼팅 보면서 브레이크 조정도 잘 하고... 퍼팅을 너무 잘 합니다.

티샷 OB2 해저드 1에 77타를 쳤으니... 지금 스코어카드 보면서 생각해도 신기합니다. 생전 처음 치는 구장에서 저렇게 칠 수 있나 하고...

 

두 명의 초고수들과 치면서 느낀점은 화이트티 기준이라면 티샷은 생각보다 멀리 안 쳐도 스코어 내는데 괜찮았고, 대신 세컨 부터 실수가 별로 없어야 하고 퍼팅을 잘 해야 로우 싱글이 될 수 있구나 싶었습니다. 그리고 딴딴한 체력은 필수라는 점도...

 

암튼 계획없이 급작스레 8월 2째주 주5일 90홀 라운딩 하고 오늘 아침 연습장 다녀오니 뭘 더 연습해야 하는지 조금 더 고민을 하게되어 여기 글로서 한번 적어봤습니다.

 

다들 여름 잘 보내시고 가을에 라베 하시기 바랍니다. 


추천 23 반대 0

댓글목록

와 이날씨에 5일 라운딩.. 대단하시고 역시 고수들은 뭔가 달라도 다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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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골프존카운티 무주랑 덕유산 cc는 정말 시원했습니다.

최대한 카트타고 쿨 스프레이 뿌리고 준비는 잘 했는데도 소변도 안 나오게 땀 많이 흘린 듯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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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고수분들.. 상상이 되네요.. 진짜 좋은 경험하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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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따라잡긴 어려워도 앞으로 뭐를 연습해야 할지 배운 듯 합니다.

두 분 모두에게 티샷과 숏퍼팅 좋다고 칭찬을 들었는데 사실 그게 세컨이 안 좋았다는 말이라...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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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핸디가 낮아지려면 모든 샷에 미스가 없어야 하지만 특별히 어프로치와 퍼팅이 관건이다 싶군요. 머리속으로 정리는 되는데....그런 경지가 되는게 어렵다는....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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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컵으로 갈 수록 정교해야 한다.'는 걸 느꼈는데 안정된 티샷이 있어야 이게 가능하니 참 어렵다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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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대단하십니다.
고수분들과 라운드는 배울점이 많은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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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저질체력이라 카트타고 쉬엄쉬엄 쳤습니다. 근데 한 주 이러고 나니 체중이 쏙 빠졌네요.

고수와 라운딩은 정말 좋은것 같습니다. 벌써 가을에 전라도 장수cc에서 한 번 더 보기로 했는데 그때까지 약점 최대한 갈고 닦아서 라운딩하고 싶네요. 무슨 시험이나 경연 앞둔 그런 기분입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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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들에겐 그들만의 안정적인 무기가 하나씩 있는 느낌이네요 ~
5일 라운드라니 정말 대단하십니다 ^^ 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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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그 안정성이 남 달랐던 것 같습니다. 편차가 거의 없는 느낌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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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 무협지에 은둔 고수 만난 느낌이네요
재밌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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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뭐가 장점일지 궁금해 하면서 같이 돌아봤는데 세상은 넓고 고수는 많은 것 같습니다.
더워서 힘들긴 했지만 라운딩은 정말 재미있고 좋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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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럽습니다. 우선 드라이버가 살아야 뭘 추가로 연습을 할텐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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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맞는 말씀입니다.

저도 아직은 드라이버가 편차가 있어서 오락가락했는데 지난 주는 드라이버가 그나마 돌아와서 나름은 같이 쳐볼 만 했습니다. 근데 참 한끗발 한끗발이 밀리는게 쌓여서 7자와 8자가 되는거 같았습니다.

    0 0

어마어마한 체력이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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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골프만 그렇습니다.
와이프도 평소엔 골골하던 사람이...  골프칠 때 새벽에 총알처럼 나가는게 신기하다고...

그런데 라운딩도 하다보니 체력이 쌓이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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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경험을 공유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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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 감사드립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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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경험글 잘봤어요
고수가 괜히 고수가 아닌거죠
같이 롼딩한것만으로도 충분한 노하우 전수가 될듯합니다
글쓴분도 고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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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드레슨이랑은 또다른 느낌이었습니다. 진짜 많이 배운 자리였습니다.
저는 아직 갈길이 멀었다 싶습니다만 또 돌아보면 이렇게 늘었구나 싶기도 하고 ㅎㅎ 애매한 중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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훌륭한 체력, 좋은 동반자, 잘 갖춰진 실력까지 훌륭하시네요
230-40치는 교타자라고 하면.. ㄷㄷㄷ
230 따박 따박 산다면 장타자라 생각했는데요(물론 동반자 중 정말 300치는 분들도 있긴 허다라구요 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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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 일본인 초고수는 진짜 거리 욕심내면 엄청 날것 같은데 스스로 거리욕심을 버린 듯 하더라구요. 덩치가 마쓰야마인데 그냥 툭툭 치는 느낌으로...

그리고 저랑 자주 치는 동반자들 중에 볼스 77이상에 비거리 270-280 보내는 분들도 몇 명 있는데 스코어는 정말 비교가 되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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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0홀 라운딩보다 막줄의 "오늘 아침 연습장 다녀오니"가 대단하십니다.  -_-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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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 감사합니다.
그래도 이번 주들어서는 새벽은 선선해서 인도어 갈만한 날씨입니다. 낮이나 저녁은 인도어 차마 못가겠더라구요.

여섯시부터 7시까지 후딱 연습하고 씻고 7시 반 출근했습니다. (저도 직장 옆이 인도어가 있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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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난주에 두 번 나갔다가 죽는줄 알았는데,,,
다섯번이라니...
대단하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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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광복절날 1번이었는데 말입니다. ㅎㅎ

링티 챙겨먹으면서 버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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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조인 나가서 찐 싱글 딱 한번 봤습니다.
드라이버는 거리 상관 없이 절대 죽지 않고 퍼터도 2펏 안넘어가더군요.
아직까지 아이언을 프로처럼 치는 분은 못봤네요...
세개를 다 잘 쳐야 언더를 가겠구나 싶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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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조인 숱하게 해도 이 정도 고수는 못 봤는데 이번 두 초고수는 아이언 다운블로우에 폼도 정말 좋았고, 깔끔한 피니시에 딱 맞는 거리감까지 정말 계속 옆에서 '핀하이' 를 몇 번했는지 모르겠습니다.

저도 웨지랑 아이언 캐리가 나름 일정한 편이라 생각했는데 좌우 오차 범위가 차원이 다르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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