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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
"피로 쓰라! 모든 글 중에서 누군가가 그 사람의 피로 쓴 것만을 나는 사랑한다. 피로 쓰라. 그러면 곧 피가 그의 정신임을 알게 되리라."
1.
상기 구절은 프리드리히 니체의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자체도 인류사에 남을 책으로 유명하지만, 이 책에서 상기 글귀가 유명해진 이유는 헤르만 헤세가 저 글귀가 인상 깊었는지 글쓰기에 대해 다룬 책에서 저 글귀를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2.
피로 쓰라는 글귀를 '피로 치라.'는 글귀로 바꾸면 어떨까요. 내가 치는 한 타 한 타에 내 피가 걸린다면, 혹은 그에 준할 무거운 것이 걸린다면 내가 골프장에서 칠 70~120타 가량 중 한 타라도 허투루 흘려보낼까 싶습니다. 스코어가 망가졌을 때 가끔은 한 타 한 타를 일심 공력을 들여 쳤다먼 내가 지금 친 이 스코어가 나왔을까 하는 생각을 꽤 자주 했던 것 같습니다.
3.
만약에 외계인과 지구의 운명을 놓고 딱 1게임 야구 경기를 벌인다면, 지구의 선발 투수로는 그렉 매덕스를 쓸 거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죠? 그래, 저는 그의 경기를 볼 수 있는 세대는 아니었습니다만 자료 영상만으로도 그가 던진 1구 1구 중 버릴 공은 하나도 없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경지가 '피'로 무언가를 한 경지가 아닌가 합니다.
4.
나흘 전에 라베(+13)를 기록하고, 곰곰이 돌이켜 보니 '피'를 써서 치지 못 한 공이 너무 많은 듯하여 반성 속에 작성한 글입니다. 저 중 다섯 타만 피로 쳤다면 골프 시작하고 16개월 만에 싱글 디짓을 기록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라운드에는 한 타 한 태 '피'로 쳐봐야겠습니다.
"피로 쓰라! 모든 글 중에서 누군가가 그 사람의 피로 쓴 것만을 나는 사랑한다. 피로 쓰라. 그러면 곧 피가 그의 정신임을 알게 되리라."
1.
상기 구절은 프리드리히 니체의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에 나오는 글귀입니다. 《짜라투스투라는 이렇게 말했다》 자체도 인류사에 남을 책으로 유명하지만, 이 책에서 상기 글귀가 유명해진 이유는 헤르만 헤세가 저 글귀가 인상 깊었는지 글쓰기에 대해 다룬 책에서 저 글귀를 언급했기 때문입니다.
2.
피로 쓰라는 글귀를 '피로 치라.'는 글귀로 바꾸면 어떨까요. 내가 치는 한 타 한 타에 내 피가 걸린다면, 혹은 그에 준할 무거운 것이 걸린다면 내가 골프장에서 칠 70~120타 가량 중 한 타라도 허투루 흘려보낼까 싶습니다. 스코어가 망가졌을 때 가끔은 한 타 한 타를 일심 공력을 들여 쳤다먼 내가 지금 친 이 스코어가 나왔을까 하는 생각을 꽤 자주 했던 것 같습니다.
3.
만약에 외계인과 지구의 운명을 놓고 딱 1게임 야구 경기를 벌인다면, 지구의 선발 투수로는 그렉 매덕스를 쓸 거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다죠? 그래, 저는 그의 경기를 볼 수 있는 세대는 아니었습니다만 자료 영상만으로도 그가 던진 1구 1구 중 버릴 공은 하나도 없었다는 건 알고 있습니다. 바로 이런 경지가 '피'로 무언가를 한 경지가 아닌가 합니다.
4.
나흘 전에 라베(+13)를 기록하고, 곰곰이 돌이켜 보니 '피'를 써서 치지 못 한 공이 너무 많은 듯하여 반성 속에 작성한 글입니다. 저 중 다섯 타만 피로 쳤다면 골프 시작하고 16개월 만에 싱글 디짓을 기록할 수도 있었을 텐데...... 하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 라운드에는 한 타 한 태 '피'로 쳐봐야겠습니다.
추천 8 반대 0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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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3는 피칭으로 공략해라는 말인줄 알고 클릭했네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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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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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 가능한 피칭으로 쳐보겠습니다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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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어프로치 p로 굴리라는 말인줄 알고 들어왔어요.ㅋㅋㅋ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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니체 중 p로 치라 멋진 어드바이스네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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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피를 너무 많이 흘려서 18홀 가기전에 쓰러질 것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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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0이면 딱 피로 치는 차인표 형님이 생각나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