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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로 골프를 좀 멀리 해야겠다 결심하고 마음을 정리하다보니
헛헛한 그 마음 감출 길이 없어 그동안 도움 많이 받았던 딜바다에 한 말씀 올려보려고 합니다.
골프를 시작한지는 누구보다 오래되었다 생각하지만.. 잘 쳐보자고 생각하고 열심히 한지는 2~3년 되었습니다.
작년초까지 헤매다 작년 중순부터 좀 잡힌다 생각이 들었고 그래서 뭔가 될 수 있겠다는 확신도 좀 들었었죠.
그래서 얼마 전에 되도 않는 실력에 댓글로 오지랖도 부렸었습니다. (지금 생각하니 후회 막급이네요 ㅋㅋ)
지금 다니고 있는 연습장에서 23년 3월 23일 첫 연습을 시작으로 오늘 4월 4일까지 210일 갔더라구요.
378일중 육아 때문에 절대 갈 수 없는 주말 100여일 빼고, 마찬가지로 퇴근하면 육아 탓에 바로 집에 가야하므로
회사에서 점심시간만 이용해서 210일 갔으니 노력을 적게 하진 않았던 것 같습니다.
누구나 그렇하듯 좀 알겠다싶다가 감을 잃고 찾고 잃고 찾고 잃고를 반복..
다시 찾는데 한 달이 넘게 걸릴 때도 있었고, 며칠 만에 다시 다시 찾기도 했었는데..
이것도 과정이라고 생각하면서 잘 견뎌냈었습니다.
헌데 지난 주말, 이번주 월요일, 화요일 외부교육이라 연습장에 갈 수가 없다보니, 어제 4일만에 연습장에 갔는데 스윙을 어떻게 하는지 정말 하나도 모르겠더라구요.
어제 오늘 연습장에서 뭘 해도 공을 맞추지도 못하는, 똑딱이를 해도 정타를 못 맞추는 것을 보면서..
또 없다가 갑자기 생긴 방아쇠머시기증후군에, 한동안 잠잠했던 엘보 통증이 서서히 올라오는 것을 보면서
아 뭔가 크게 잘 못하고 있구나.. 이렇게는 그만해야겠다.. 라는 결론을 내렸습니다.
마침 다음주에 연습장도 끝나서 연장하지 않기로 했고,
다음달 13일 거의 1년을 기다렸던 USGTF 선발전도 돈낭비, 시간낭비에 스트레스만 더 받을 것이 너무나 자명하여
환불신청서 냈습니다.
장비도 지금 쓰는 투어프로 수준 장비들 다 내다 팔고, 편안하다고 광고하는 장비로 교체하고
라운딩 기회가 생기면 바람쏘이는 정도로만 가끔가끔 다닐까 합니다 ㅎㅎ
제가 뭔가 삶을 되는 대로만 살았고 운이 좋아 나쁘지 않게 풀린 것 같아서
생애 전환기도 되었고 스스로의 자존감을 위해 아주 주도적으로 뭔가 목표를 가지고 살아봐야지!하고 열심히 했던게 골프인데 이렇게 마음을 정리하게되니 이 또한 약간 슬프기도 하네요.
아무튼! 이렇게 제 골프를 향한 열정을 정리하고자 합니다
딜바다 분들 감사했고, 다들 버디하시길 바랍니다 ㅎㅎ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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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피데이61078486님의 댓글 해피데이6107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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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힘내세요!! 현타가 씨게 오신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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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이 현실자각타임이었다면.. 이번엔 현실자각인 듯 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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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얼마되지는 않았지만..ㅜ) 지난 겨울에 바쁘다는 핑계로 스크린만 치고 했더니 생크가 나기 시작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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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당분간은 골프 생각 좀 안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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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일때문에 한 두달 제대로 못치니 상 하체 머리 다 한꺼번에 돌아가는 초심자가 되어있더군요. 거 디게 스트레스 이죠. 근데. 한번 망가져 놓고 차근차근 다시 유선생님 보며 깨우쳐 보니 조금 더 나은 스윙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엉킨 실태래를 반복적으로 모양 만드는 것보다, 한번 확 푼다음에 다시 만드는게 빠른길일수도요. 약간 놓으시고 즐기며 접근하심 되지 않을까 해요. 그리고 골프는 님을 쉽게 놓아주지 않습니다. 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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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가 안 놓아준다는 말 아주 잘 알고 있습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지금까지 붙잡고 있었죠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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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골프 시작한 지 이제 4년 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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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보다 내공이 훨신많이 쌓이신 분 같으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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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최근 여러 복합적인일이 생겨서 흥미가 확 떨어졌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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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지금 마음 같아선.. 한달은 연습장 안 찾을 것 같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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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womaneconomy.co.kr/news/articleView.html?idxno=2095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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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그간 어렴풋이 느껴왔던 다양한 생각, 감정들이 명쾌하게 보여서 읽기 참 좋은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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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회장님도 골프랑 자식은 자기 맘대로 안된다던 말이 떠오르네요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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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 현재 제 인생의 두 축이 골프와 아이였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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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력30년 되신분이…골프가 초반 20년은 맘처럼 잘 안된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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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력으로만 이야기하면 제가 올해로 22년 된 것같은데..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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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슨일이든 힘들땐 무리하기보다 쉬어가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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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여러모로.. 마음이든 몸뚱이든 머리든 정리를 좀 하고 마음이 다시 움직일 때 다시 해보려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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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없는 천막만 있는 타석으로 연습장을 변경해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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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매년 시즌끝나고 같은 마음으로 채 팔았다가 주변에 만류에 다시 들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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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고생이 심하셨겠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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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질꺼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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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골프를 좋아하는 이유입니다.. 전 게임도 다른 스포츠도.... 끝을 봐야 직성이풀리고, 막상 아마추어의끝정도... 아마대회에서 순위권정도 들면... 그때 현타가오고 재미가없어서 접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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