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는 대란도 없고 해서 심심하게 오프시즌을 보내던 중...'새해가 되니 몸이 노쇠하여 원래 쓰던 텐세이화이트 1K 60S가 버거워졌다' 고 자체 세뇌를 마친 후 50그람대 S스펙으로 질렀습니다. (몸은 174//65킬로, 평균 타수는 필드에서는 정확하게 다 세서 100개 는 안치는 수준이고 지핸디는 1.3입니다.)

지금까지 써본 샤프트는 벤투스블루6S, 벤투스TR레드5S, 투어AD CQ 6S, 스피더NX그린 5/6S, 텐세이CK오렌지60, 

텐세이화이트1K 60으로 어지간한 샤프트들은 다 써본 장비병 중환자이구요,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특성을 알고 쓰면 굉장히 좋은 샤프트다 라고 생각됩니다. 기존에 써본 채들 대비로는 벤투스블루(TR말고)랑 정말 비슷한 느낌이라는 생각이 들구요.

아시다시피, VF의 최대 특징은 하이킥이라는겁니다. 휘어지는 포인트가 미들이나 팁이 아니라 그립쪽에 있고 헤드부분으로 갈수록 뻣뻣해지니, 샤프트 탄성은 그대로 느끼면서도 헤드가 도는 타이밍을 맞추기가 쉽고 임팩트시에 헤드가 밀리지 않는 느낌을 줍니다. 

1) 벤투스 블랙이나 TR모델은 샤프트전역에서 탄성이 낮아서 공이 정직하게 가지만 몸의 유연성이 필요한 샤프트라는 느낌이 들고

2) 텐세이 화이트는 상대적으로 팁과 중심부에서 받아주는 느낌이 좀 덜해서 탄성을 이용하는 방식의 스윙을 잘 쓰는 (타이밍을 잘 맞추는) 사람에게는 비거리로 답해주지만 스윙템포가 일정하지 못한 사람(또는 그런 컨디션)에서는 쥐약인 느낌

3) 한참 핫한 스피더NX그린은 탄성이 가장 커서 잘맞았을떄와 그렇지 못할떄의 편차가 큰 느낌이 있다면..

투어AD VF는 벤투스와 텐세이의 중간특성을 가지는 느낌입니다. 팁으로 갈수록 가늘지만 단단해서 헤드페이스 타이밍을 맞추기는 쉽고, 반면 그립쪽 굵은부분이 탄성이 있어서 이걸 잘 쓰면 거리도 크게 줄지 않는 느낌이라고 해얄까요.

저는 체격이 174에 65kg로 별로 건장하지 않고, 근육 유연성이 약간 부족하며 스윙템포도 그떄그떄 다른 아주 평범한 주말골퍼라 편차를 줄이는 쪽으로 가보려고 기변을 했고 결과적으로 스크린에서도 페어웨이적중율 30% 상승(기존 50%->채택후 80%), GDR에서도 중앙안착율 70% 상회로 기대한 효과를 거뒀습니다. 올시즌은 별일없으면 이걸로 갈려고 합니다.

단점으로는 아무래도 팁이 단단하다보니 탄도확보가 어렵고 비거리가 살짝 줄어듭니다. (저는 탄도가 오히려 높은 타잎이라 이걸 쓰고 탄도를 적정수준으로 잡았습니다만). 다만 이걸 압도하는 정확성이 너무 커서 비거리 10미터 주는것정도야 세컨에서 우드/아이언 하나 더 길게잡으면 되지 뭐 이런 생각이구요.

결론) 탄도가 너무 높게 나오시거나, 벤투스블랙 쓰시는데 살짝 덜 단단했으면 좋겠다거나, 스피더/텐세이 쓰시는데 팁이 조금만 더 단단했으면 좋겠어서 팁컷을 고민하시는 분이 계시다면 피팅샵에서 VF한번 쳐보시라고 권해드릴수 있을거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