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링크
본문
얼마 전에 레슨을 시작했고, 첫 글이 엄청 반응이 좋아서 놀랐는데요, 레슨 후에 몇 가지 변화가 생겨서 주절 주절 해 봅니다.
1. 레슨을 받고 있습니다
레슨 특성상 선생님과 저와의 궁합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첫 인상부터 좋았는데 꾸준히 좋은 가르침을 주고 계세요. 처음에는 원래의 버릇과 새로 배운 것이 섞여서 오히려 스윙에 문제가 생기면서 이 분이 나랑 맞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프로님만 믿고 꾸준히 연습했더니, 비거리는 늘지만 탄착군이 조금씩 일정해지고 나쁜 버릇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2. 장비 구매 대신 라이각을 조정 했습니다.
이쁘고 멋있는 아이언/드라이버가 너무 많지만 ㅠㅠ 꾹 참고 팔 길고 다리 짧은 제게 맞추어 라이각을 조정했습니다. 라이각을 조금 꺾었을 뿐인데 어드레스와 백스윙이 수월해 졌고, 아이언 샷을 한 후 공을 보면 제 상상처럼 가는 빈도가 늘었습니다.
3. 타이틀리스트 피팅데이에 다녀 왔습니다.
많은 분들처럼 자랑할 용기는 없었는데 ㅠㅠ 피팅데이도 참여 했습니다. 피터님께 아이언을 안정적으로 잘 치고 싶다, T200이나 350이 제게 맞을 듯 하다고 말하고 테스트를 시작했습니다. 사실 피팅이 아니라 거의 레슨 수업이긴 했지만 ^^ 구력이 2년도 안 되었지만 스윙 스피드나 다운 블로가 좋아서 T150을 추천하고 T100도 가능하다고 말씀하셨어요.
탄착군을 보니 정말 T200이 오히려 탄착군이 안 좋고 150, 100이 더 일관성있더군요. 대신 100은 안 맞았을 때 너무 자비가 없어서 T100에 다골 95 S200를 추천해 주셨습니다. "저 같은 초보가 150을 써도 되나요?"라고 했더니 스윙 스피드와 어택 앵글에 맞는 클럽을 추천하지 구력이나 수준에 맞는 클럽이 따로 있는 건 아니다"라고 하시더라구요. 무게 중심 등 아직 개선할 포인트가 많다는 전제라며 웃으셨지만요.
4. 필드에서 에러율이 조금은 낮아 졌습니다.
여전히 필드에서 철푸덕 난사 중이지만 한 가지만 염두에 두라는 (백스윙시 스웨이가 심하니 백스윙 하면서 왼발 중앙/뒤에 힘을 준다는 느낌으로 코어에 무게 중심을 두고, 왼손으로 채를 잡고 백스윙하기) 프로님 말씀을 열심히 실천했더니 10개에서 3-4개 수준이던 슬픈 아이언 정타율이 5-6개 정도로 늘어 났습니다.
5. 에러가 줄어드니 어프로치/퍼터도 덩달아 좋아 졌습니다.
가장 최근 라운딩에서는 3홀을 제외 하고는 모두 1퍼팅에서 넣거나 (2번) 오케이를 받았습니다. 드라이버는 오히려 좀 안 좋아져서 헤저드/OB로 타를 많이 까먹었는데, 어프로치/퍼팅에서 타를 많이 줄여서 95타의 벽을 드디어 깼습니다. ㅠㅠ 첫 홀 일파만파여서 아주 정확하진 않은 점수지만요.
Puttout 매트와 트레이너를 거실 구석에 깔고 화장실 등을 오가거나 TV를 귀로 들으면서 하루 40-50개 1.5m 퍼팅연습을 하는데요 숏게임 감각은 쉽게 익히지 못하는데 대단하다는 말까지 들어 투자와 연습을 보상받는 기분이라 참 좋았습니다.
___
레슨에 투자하는 만큼 제 스윙이 좋아지는 걸 느낄 수 있고, 무엇보다 주변에서 스윙 폼이 많이 좋아졌다는 이야기 + 감각이 있다는 말을 듣게 되니 골프가 점점 재미있네요.
..
..
만, 스피터 그린NX가 너무 쳐 보고 싶어 이번 주에는 드라이버 샤프트를 피팅 받으러 갈까 합니다. 그리고 피팅받은 T150이나 Takomo 아아언의 영롱한 자태가 눈앞에 왔다 갔다 해서 꾹 참고 있는 걸 보면 장비병은 호환마마보다 무서운 거 같아요.
긴 글 읽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가을 즐골 하세요!!
댓글목록
|
화이팅!
|
|
오 멋져요
|
|
레슨은 언제나 진리인 것 같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