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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는 없겠지만 타감과 타구음의 차이에 대한 과학적 접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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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9-20 15:37:07 조회: 19,775  /  추천: 15  /  반대: 0  /  댓글: 3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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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포에서 타감과 타구음이 같은지 다른지에 대한 내용들이 많아 과학적인 내용으로 말씀드리고자 합니다.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타감과 타구음이 같다는 의견은 대부분 맞고 일부 틀립니다.

 

우선 발생원이 같은 타감(진동)과 소음(타구음)은 근본적으로 같습니다.

다만 몇가지 사항으로 다른 부분이 존재합니다.

 

첫번째는 촉각과 청각이 인식하는 주파수범위의 차이때문입니다.

 

촉각은 0~500Hz, 청각은 20~20,000Hz(실제로는 이것보다 조금 좁습니다. 필요하신 분은 인터넷에서 테스트어플 찾아보시면 내 청각이 범위가 어떤지 테스트하실 수 있습니다~^^)

청각이 훨씬 더 넓은 범위를 인식할 수 있어 타구음으로 대부분의 타감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히려 촉각이 느끼지 못하는 범위까지 인식하기 때문에 더 정확하다고도 할 수 있습니다.

 

다만 청각이 감지못하는 저주파(0~20Hz)에 대한 인식이 중요합니다.(대표적인 예시가 지진(5Hz 정도)을 느낄 수는 있지만 들을 수는 없죠, 다른 예로 코끼리의 일반적인 소리는 4Hz라서 우리가 듣지 못합니다.)

이를 위해 피터들이 얘기하는 cpm(cycle per minute)의 고유진동수라는 이론도 필요합니다.

고유진동수란 물체가 가지고 있는 외부힘이 없을 때 물체가 가진 고유한 동적특성에 따라 진동하는 주파수를 의미합니다.(예를 들어 악기들은 모두 고유진동수를 이용하여 소리를 만들어냅니다.)

아시다시피 대부분 250cpm정도의 고유진동수로 클럽을 셋팅하는데 이를 계산하면 4.2Hz정도 됩니다. 다시 얘기하면 청각은 못느끼는 부분이고 이 진동이 클럽에서 발생하는 가장 큰 크기(진폭)의 진동이기 때문에 이는 촉각으로만 느낄 수 있습니다.

 

두번째는 매질의 차이입니다.

촉각은 클럽과 손이라는 고체를 통해 전달되므로 감쇠가 적기 때문에 더 잘 느껴집니다. 이에 반하여 청각은 공기라는 기체를 통해 전달되어 감쇠가 많고 노이즈(외부 소음)가 많기 때문에 촉각에 비해 덜 느껴지죠...

 

좀 더 자세히 들어가면 복잡한 내용들이 많지만 거의 같지만 미묘하게 다른 타감과 타구음에 대한 과학적 내용을 재미없고 길게 한번 남겨봅니다~~

 


추천 15 반대 0

댓글목록

공대생이신가요? 분석이 어렵지만 흥미롭고 결론이 깔끔하네요!!!
결국 타감과 타구음은 비례한다로 이해하면 될까요?

    2 0

나이는 교수급이고...ㅎㅎ
이쪽 전공하고 아직도 이걸로 밥먹고 삽니다~~
비례한다(유사하다)가 정확하십니다~~

    1 0

저 말씀이 맞으려면 (대부분이 타구음이지만) 촉감 측면에서 샤프트의 CPM 이 헤드에 따라 달라지고 그 차이나는 조그만 CPM 을 촉각으로 구분하여 그게 타감의 차이로 느낀다는 말씀인데... 그게 가능할까요? 헤드에 따라 차이가 유의미하게 있을까요?

다르게 말씀드리자면 보통 타감이나 손맛 말씀하시는 분은 헤드 위주인 거 같은데요. 즉 A 아이언과 B 아이언이 헤드만 다르고 같은 샤프트 일때 말씀하시는 cpm 으로 타감 구분이 가능할지에 대한 의문입니다.

    2 0

벌써 복잡하다고 말씀드린 부분을 궁금해하시는 분이 계시네요~~^^
고유진동수는 강성과 질량에 따라 달라집니다. 우리가 느끼는 타감은 연결되어 있는 하나의 클럽으로 인식하여야 합니다.
우선 헤드의 무게차이(질량)는 제조사마다 크게 다르지 않으므로 고유진동수를 바꾸는데 큰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고 봅니다.
이보다 샤프트의 질량과 강성, 그리고 헤드와 샤프트의 재료, 구조와 연결형태에 따라 더 큰 영향을 나타낸다고 보는 것이 맞겠네요...

길게 쓰려다가 말았지만 임팩트(충격)는 모든 주파수를 가진(진동을 일으킴)하지만 고유진동수 영역에서 많이 증폭됩니다. 그러니까 그 주파수를 더 많이 느끼겠죠...
더 나아가면 고유진동수는 하나가 있는게 아니고 무한대로 있습니다...다만 설계측면에서는 많아야 1차~3차까지만 고려합니다.

    1 0

말씀 감사드립니다. 허락해 주신다면 조금만 더 여쭤보려고 합나다.

ABC 아이언의 샤프트가 같다고 가정하고(그립도 당연히 같음) 헤드의 재질이 A는 연철 단조, B는 주조, C는 베릴륨동 합급 이라고 가정해볼 때, ABC 가 임팩트 시 증폭되는 고유진동수가 다르고 이를 촉각으로 구분하는 게 인간이 가능하다는 말씀이신지요?

    2 0

이건 조금 애매하긴 하네요...아시다시피 재질이라고 하는 내용은 더 정확하게 강성의 차이라고 해야 맞습니다.(스텔스가 기존의 티타늄에서 카본으로 바꾸면서 강성의 차이에 의해 타감,타구음이 달라졌죠...) 단조와 주조는 기본적으로 재질이 다르지는 않구요...베릴륨동 합금은 재질의 변화가 있으니 강성이 다를 수 있겠죠...
어쨌든 A, B, C의 질량이 모두 같으나 강성이 다르다면 구분할 수 있습니다.(사람마다 차이는 있습니다.) 다만 강성이 모두 같다면 구분할 수는 없죠...
오히려 요즘 나오는 클럽은 중공도 있고 중공이 아니더라도 삽입재를 넣는 경우가 많고 내/외부 구조(캐비티 모양, 연결부재)도 다르기 때문에 이러한 이유로 달라지는 경우가 더 많은 것으로 판단됩니다.

    3 0

말씀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재질보다는 강성이 더 중요하다는 걸 배웠습니다.

그렇다면 헤드의 강성이 아이언마다 촉감으로 구분될 정도로 다른가에 대한 연구가 필요할 지도 모르겠네요.

강성이 다르다면 타구의 결과값도 다를텐데, 사실 ABC 중 강성이 가장 강한 베릴륨동 아이언이라고 해도 거리가 더 나거나 볼스피드가 더 빨라지지는 않거든요. 이미 시판되는 아이언이라면 강성의 차이가 거의 없지 않을까요?

    1 0

이게 생각보다 상당히 어려운 분야입니다. 설계시에는 대부분 강체라는 기준으로 단순화해서 시뮬레이션하지만 복합재질과 연결구조에 따라 강성의 분포가 달라지고 질량의 효과(동적 모멘텀)가 달라지기 때문에 설계대로 되는 경우는 극히 드뭅니다. 아마도 채를 출시하기 전에 시험모델을 여러가지 만들어서 테스트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이게 쉬운 해석분야라면 진동이 상쇄되는 자동차도 스텔스잠수함도 진즉에 나왔어야 하거든요..^^

    1 0

감사합니다. 딜바다 시스템 상 더 이상 댓글 남기는 게 불가능하여 여기에 남깁니다.

    1 0

아래 성동백돌이님 의견에 공감해서 수정하여 말씀드릴 부분이 있는듯 합니다.
제가 위에서 설명드린 부분은 청각과 촉각간의 차이를 설명드린거였고 만약 촉각으로 두 아이언의 차이를 느낄 수 있냐는 질문이셨는데 이거는 구분하기는 어려울 듯 합니다.
오해를 일으키게 되어 죄송합니다~~

    1 0

아닙니다. 오늘 흥미롭고 재미있고 기존에 모르던 새로운 개념을 배웠습니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0 0

이런 분석 아주 좋습니다^^
더 자세히 듣고 싶네요 ㅎㅎ
소음(타구음)만 존재 하는 것이 아니라 타감(진동)도 존재 한다는거죠?

    2 0

거의 같지만 미세하게 다른 부분이 있다고 말씀드리는거죠~~

    0 0

좋은 글 감사합니다.

    1 0

재미있네요 ^^ 어쩔 수 없는 이과 출신인가 봅니다.
한 걸음 더 나아가서 궁금한 것은,
각 메이커별로 타구감/타구음 얘기하는 데, 정말로 큰 차이가 있는 걸까요?
클럽 구조와 재질에 따라 다를 것이 틀림없긴 한데, 그렇게 차이가 날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제가 아직 많은 메이커를 섭렵하지는 못해서... ^^

    1 0

위의 답글에도 썼는데 메이커별로 재질과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샤프트에 따라서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1 0

타감에 대한 과학적 접근.. 아주 좋습니다. 먼가 하나 더 알아가는 거 같아 유식해진 느낌입니다.ㅎㅎ

    2 0

타감은 타구음이란 말이 나온이유는
타구음을 뺀 샤프트를 타고오는 진동만으론 변별력이 없다가 중론 아닌가요.ㅎㅎ

    2 0

아마도 이에 대한 실험들이 있었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이론적인 부분에서는 미세하게 다르지만 실제에서 작용하는 바는 또 다른 문제이니까요~~^^
그냥 지나가는 가쉽거리라고 이해하시면 좋을 듯 싶어요~

    0 0

클럽들의 경우 또 빈 공간(울림통) 에서의 진동을 샤프트의 특성마다 다르게 전달할게 분명하니
타감 타구음은 당연히 달라 지는게 맞겠지요.
아이언의 경우는 단조냐 주조냐에 따라 공기층이 얼마나 있느냐에 따라 또 진동 하는 부분이 다를테고
실내 연습장이냐 실외 닭장이냐 필드냐에 따른 공간의 특성에 따라 진동수가 달라질테니
이게 명확하다 답을 내리기 힘든 토픽 아닐까 싶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진동은 음파의 진동을 말합니다.

    1 0

이론적인 접근정도로 가볍게 생각하시면 됩니다~
실제로 느끼는 바는 다를 수도 있거든요...

다만 주파수는 매질이나 공간에 따라 전달되는 속도나 감쇠의 정도가 달라질 수는 있는데 주파수자체가 변하지는 않습니다.(간섭이 일어나는 경우는 있습니다.)
사람이 느끼는 소음(음)은 더 복잡해서 음량, 주파수뿐만 아니라 음향과 음질도 중요하기 때문에 답을 내리기는 더욱 어렵습니다.

    0 0

재미있는 글 감사합니다. 우리 몸이 가지고 있는 기관중에 가장 진동을 예민하게 느끼게 설계된 귀에서도 진동수 1hz 차이를 알아내는 게 쉽지 않다는 걸 생각해보면 아이언마다 넉넉잡고 12%의 cpm 차이가 있다고 가정했을 때 4hz+-0.5 정도의 차이를 손의 느낌으로 구분해서 손맛이 좋다/나쁘다로 이야기하는 건 불가능하다고 봅니다. 그정도면 음악을 스피커에 손만 대고 즐길 수 있는경지가 아닐까요?

    1 0

아이언마다 구분하는거는 말씀하신대로 불가능하다고 보는게 맞을 듯 하네요...위의 코코코코코님 질문에 대한 답변이 잘못되었다고 봐야겠네요...(코코코코코님 죄송요~~;)
촉각과 청각간의 차이가 있다는 부분에서 접근하다보니 아이언마다 다르냐는 부분에서의 차이를 감지하느냐는 부분을 간과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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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감은  타격감의 줄임말 아니었나요?

    1 0

타격감의 줄임말이 맞지 않을까요?
타격(임팩트)이 일어나면 여기서 진동이 발생하고 이걸 느끼게 되는거라고 보여지네요~

    0 0

감각에 차이가 있어도 그 차이를 일관성있게 분별에 쓸 수는 없는 경우가 많죠.

그렇다고 해서 블라인드테스트 통과 못 하는 사람이 감각의 차이조차 못 느낀다고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펩시랑 코카랑 블라인드테스트 여러번 하면 매번 통과하기 어렵지만 그렇다고 둘의 맛 차이가 없는 게 아닙니다.

샤프트로 전해지는 타감 차이도 그 정도의 애매한 경계에 걸쳐있다고 생각합니다.(교란 요인도 너무 많고)

    3 0

소음진동분야가 재미있는게 진동학(동역학에서 출발)이 있고 음향학(유체역학에서 출발)이 있습니다. 실제로 사용되는 기본 역학공식도 다르게 사용합니다.
음향학에서는 초기에는 주파수와 진폭의 개념으로만 접근하다가 인간공학적인 접근이 되면서 음향과 음질의 점점 복잡한 접근으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한마디로 제가 올린 글은 그냥 공학적인 주파수와 진폭의 개념이고 인간공학의 입장이면 훠월씬 더 복잡해질겁니다.
당연히 실제상황에서 이게 된다, 안된다 단정지을 수는 없겠죠...

    0 0

깊이 있는 내용은 아니지만, center of percussion이 골프채마다 달라서, 가끔씩은 손의 감각으로 골프채를 구분할 수 있지 않을 까  생각도 듭니다.

    1 0

언급하신 내용은 아주 중요한 내용입니다. 고유진동수는 완벽한 대칭이 아닌 이상, 방향에 따라 다르게 발생하게 됩니다.
하물며 타점의 변화에 따라 당연히 다른 타구음과 타감이 느껴질 수 밖에 없습니다.
나중에 기회가 된다면 무향실에서 가속도계와 마이크로폰을 이용하여 드라이버와 아이언의 타점 변화에 따른 타구음과 타감의 스펙트럼을 비교해보는 실험도 재미있겠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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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샤프트에 s25c랑
s35c는 차이 느껴지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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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같잖은 이론을 가지고 왔지만 실제로 느끼는 부분은 확실히 다른거 같아요...
저는 필드나 연습장에서도 지인들 채 많이 빌려서 쳐보는데 다 다르더라구요~~

    0 0

궁금한 것이 있는데 타감과 타구음에 영향을 미치는 요소가

타감은 샤프트
타구음은 헤드

이렇게 볼 수 있을까요? 아님 둘다 헤드일까요?

    1 0

정확하게는 두가지 모두 영향을 미치는 요소구요...
다만 헤드의 영향(단순 질량, 강성이 아닌 구조 등의 영향 포함)이 샤프트보다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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