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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지난 8월 초!
구름한점 없는 한낮 더위 34도 이상의 폭염에 그것도 무려 2부 티를 친구와 둘이 조인을 나갔습니다. 조인이신 분은 남자 2분에 50대? 정도로 보였고 서로 아주친한 지인 관계였습니다.
첫홀 티샷지점으로 이동했더니 어라? 앞팀이 없습니다 ㅎㅎ 물어보니 폭염이라 앞팀 없다고 하더라구요..
첫 티샷 화이트 티에서 역시 100돌이인 저는 첫 티샷의 긴장감으로 훅으로 감겨죽고 이동하여 빠른 플레이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조인오신 두분 티샷부터 세컨까지 아주 예사롭지 않습니다. 특히 그린에 공이 올라가니 그린 전체를 계속 뱅글뱅글 도시면서 특히 전혀 퍼팅 라인이랑 관련없는 피치마크까지 다 수리하고 다니셔서 이상하다? 했습니다.
그리고 1번홀 홀아웃 하고 나가는데도 뒷팀이 없어서 물어보니 뒷팀 역시도 없다고 하더라구요..
2번홀 도착하니 어라?? 조인하신분이 캐디분에게 스톱! 하시더니 백티에서 칠게요 하시더니 두분이서 백티에서 치십니다.
친구랑 저는 그냥 화이트티에서 플레이 하는데 조인하신분들 백티에서 치셔도 잘치십니다! 드라이버 비거리는 물론 백티시라 저희보다 살짝 짧거나 비슷하셨는데 정말 잘치시더라구요.
전체 경기에서 18홀중 세컨으로 못올라가는게 실패가 2~3개홀 밖에 안될정도인데... 문제가 있습니다.
두번째홀 또 그린에서 뱅글뱅글 두분이 도십니다 계속 돌아요 피치마크 수리하시면서 계속 돌고돌고 더워 죽겠어서 친구와 저는 먼저 친다고 양해구하고 퍼팅하고 오케이하고 그늘로 이동..
그분들 퍼팅에 5분이상 쏟아부으시는데 환장하는줄 알았습니다. 뒷팀이 없었는데 그린에서 빠져나올때 뒤뒷팀이 티샷하더라구요..
세번째홀 아니나 다를까 계속 백티 플레이에 그린에서 계속 뱅글뱅글 도시면서 하세월... 제가 참다못해 그린에서 핀 기준 전혀 반대편에 있어서 조인분이랑 마주보고 약 5미터 정도 펏 준비하면서 공을 놓았습니다.
물론 아마추어 그리고 친구끼리 나가면서 빠른 플레이를 위해 전혀 방해되지 않으면 서로 공놓을때 같이 놔도 괜찮았고 그렇게 항상 플레이를 했습니다. (이게 잘못이라면 반성하겠습니다)
그런데?? 어라?????? 조인분 공놓고 퍼팅 라인 잡으시고 잃어나실때 저도 공놓고 일어났는데??? 조인분 갑자기 공을 집어 드십니다.
그러더니 저에게 공을 놓는다는건 퍼팅한다는 뜻이에요 먼저하세요!! 하시면서 살짝 무안을 주시면서 공을 집어 올리셔서 저는 그 무안에 멘탈이 나가 퍼팅이 들어가지 못하고.. 결국 보기... 제가 치고나니 그 두분 서로 한분씩 사이좋게 공놓고 퍼팅하고 공놓고 퍼팅하고... 네 두분 잘치십니다 언더 기록중..
제가 카트로 가면서 죄송하다고 말하면서 다음홀 이동중 혹시 프로시냐고 물어봤더니, 아마추어인데 시니어코리안투어에서 활동하시는 분이고 곧 있을 대회 준비로 연습 라운딩 나오셨더라구요.. 그래서 대회처럼 퍼팅 플레이를 하시는데... 휴.... 검색해보니 대회기록도 매년 있고ㅎㅎㅎ 어쩐지 잘치시더라 말씀 드렸습니다.
이때부터 뒤뒷팀은 밀리기 시작... 페어웨이 투온 잘하면 뭐해요 그린플레이가 5분씩 걸리니 뒤뒷팀도 밀리면서 카트에는 계속 밀린다고 알람이 뜨기 시작하는데... 아 그걸 보는 순간 제 멘탈이 나가면서 퍼팅이 안들어갑니다..
결국 5번째홀인가에서 경기과에서 나와서 포어캐디를 해주시더라는... 저기 있다고 얼른 치시라고 ㅎㅎㅎ
땡볕 그린에 계속 서있으니 죽을맛에 퍼팅도 잘 안되고 어느덧 전반 끝나고 친구와 저는 그늘집에서 조인 동반자분이 같이 먹자고 하면 같이 먹는편입니다.
어느때와 같이 같이 먹자고 하셔서 같이 먹는데 막 술도 시키고 뭐도 시키고 음료도 시키십니다. 그러면서 다른 조인 한분이 야 니가 낼거야? 왜이리 많이 시켜 그러셔서 아 그런가 했습니다.
후반 시작전 경기과에서 나와서 뒷팀 먼저 가도 되냐고 해서 뒷팀 먼저 보내드리고 저희도 출발... 또 밀립니다. 그린에서 또 또 또 뱅글뱅글...
한낮 더위에 지쳐 경기를 끝내고 돌아왔을때 18홀중 제 스코어를 보니 파가 8개인데... 100돌입니다 ㅎㅎㅎ
아.. 그 두분은 찐싱글 70대 후반도 아니고 70대 초반... ㅎㅎ 그러나 두번다시는 그린플레이 오래 걸리는 분이랑 같이 하고 싶지 않다.. 너무 힘들었다 라는 마음으로 정리를 하는데?????????????????
그 두분... 식음료 다 내주시고, 캐디피 10만원 주시면서 알아서 둘이서 나눠 내라고 합니다!!
그래서 저는 힘든건 잊고 너무나 감사한 마음에 90도 폴더 인사 드렸다는 나름 신선한 후기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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느린 그린 플레이에 살짝 마음상하셨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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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론은 금융치료.. 굿굿굿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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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니어투어 치시는분들중 정말 매너없는 분들도 여럿봤습니다. 특이한 경험하셨네요. 그래도 그늘집, 캐디피 등 내주신건 최소한의 양심은 있으신 분들이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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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치료...라곤 하지만 폭염에 ㅠㅠ 너무 고생하셨네요. 저라면 조금만 진행 빨리 하자고 캐디한테 재촉해달라 했을거 같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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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위에 자본주의고 뭐고 전 나가 떨어졌을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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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저분들께서 하시는 플레이가 진짜 골프 매너일거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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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르게요 그게 진짜 골프일텐데 골프장 횡포에 그냥 캐디 놔 주는대로 빨리빨리 치는게 매너있는 플레이로 정착해버렸으니 안타깝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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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22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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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빨리 문화가 있어서 그렇지 여유롭게 치는게 더 즐거워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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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 ㅋ 잼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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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그냥 그린위에서 반대편이면 공 같이 올려놓고 빠져있다가 반대서 치면 바로 자리잡고 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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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분들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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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습하러 오셨으니 라인보느라 시간 많이 쓰셨겠죠. 근데 왜 보수를 그렇게 열심히 하셨을까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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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수리를 선수들이 다 하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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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는 본인이 낸 피치마크는 본인이 하는게 맞긴한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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헐 공놓으면 퍼팅 하는거였군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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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에 공이 떨어지면서 움푹 파인 자국(피치마크)은 골퍼가 수리하는 게 사실 매너가 맞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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막줄 너무 웃껴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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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너무 재미있게 읽었습니다. 예상치 못한 마지막 반전이 너무 유쾌하네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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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너가아니라 배려심이 없는거죠 골프는 넷이치는건데 우리둘이 연습해야되니까 니들둘은 더워도 좀 참고 쳐... 이거 아닙니까 막말로.. 저분들이 진짜 시니어프로고 투어뛰는선수들이면 저나이에 주변에 저분들이랑 공한번 치려고 사람들이 줄을 설텐데 조인나와서 친다는거부터 적당히 감이 오지 않으십니까.. 캐디피를 다 내준것도 아니고 10만원낸거면 만원씩 더 낸건데 그늘집이야 본인들이 시킨거고..ㅎ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