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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개월 차 골린이입니다.
어디 가서 신체 스펙(184cm, 92kg)이 뒤진다는 말은 잘 안 듣는 편인데, PT 선생하시는 아는 형님의 친구 하나는 그런 저보다도 머리 하나가 더 큰 분이 있습니다. 본인 말씀으로는 189cm에 95kg이라니 엄청나죠.
(이 분 여동생도 필라테스 강사 하시는데 키가 178cm......)
지인의 지인이라는 관계가 좋은 인연이 된 것이, 거주지에서 걸어서 15분 정도 되는 거리에 PT샵을 하시는데 동네에서는 꽤 유명한 PT 강사이기에 아예 PT를 받으면서 좀더 친해졌습니다. 알고 보니 골프광이었는데 이 분은 골프관이 재미있어서 오로지 비거리!!를 외치는 타입이었는데, 그 비거리를 아이언에 주로 적용하시는 분입니다.
7번 아이언으로 170미터를 치는 분이 어느 날은 갔더니 이제 7번으로 안정적인 180미터를 찍을 수 있다고 하시면서 어떤 폼으로 치면 되는지 시범을 보여주시더군요.
저는 7번으로 150미터를 봅니다. 5I = 170m / 6I = 160m / 9I =130 / PW / 110m / 58도 = 60m 등 이 정도가 딱 필드에서 게임을 조립하기 좋고, 가장 멀리 치는 채는 4번 유틸(22도)로 190m 정도 치니까 그거보다 더 거리가 필요하면 천천히 우드 등을 숙련하면 되지 않을까 했거든요.
헌데 저 형님은 안 그래도 7I가 170을 나가면 9I 150 밑으로는 전부 웨지 두셋, 또는 서넛으로 조절해가며 쳐야 하는 걸, 그나마 비거리를 더 늘리면 골프를 어떻게 칠까 싶었으나 정작 본인 생각은 그게 아니더군요. 아이언을 멀리 칠 수 있으면 우드나 유틸 등 비거리를 위해 정확성을 포기해야 하는 상황에서 본인만은 아이언으로 정확하게 온 그린할 수 있으니, 스코어는 거기서 벌면 된다는 아주 진취적(?)인 생각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하기사 7번으로 180미터를 칠 수 있다면 5번 아이언만 가지고도 200미터를 칠 수 있으니 남들이 우드다 유틸이다 가지고 있는 게 전혀 필요 없을 수도 있겠다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최근에 전 기아 윤석민 선수가 프로 도전을 하는 걸 보면서 저렇게 멀리 칠 수 있으면서도 프로 도전에는 번번이 고배를 드니 골프가 정말 어렵다 & 역시나 정확성이 중요하다는 생각을 했는데, PT하시는 아는 형님 생각이 전혀 다른 것을 보며, 그리고 그 골프관을 실제로 적용시켜 나가는 것을 보며 골프의 길은 넓고 크고, 일반적으로 거리보다는 방향성이라는 골프 격언도 저런 골프관 앞에서는 어느 정도 무색해지지 않을까 하는 그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골프관은 참 다양한 것 같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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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포에 정말 장타자들 많으시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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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말씀하시니 또 그건 그렇네요. 라운딩을 같이 나가보지는 못하고, 골프존 스크린 기준으로 드라이버가 250미터 약간 웃도는 사람이거든요. 노가다님 말씀을 들으니 필드에서는 파4 이하는 아이언으로 티샷해버리시나 싶은 생각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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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섐보가 그걸 극한까지 가보려 했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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