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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 월남 필드 차이에 관하여
골프장 |
coach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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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8-26 17:42:34 조회: 3,873  /  추천: 1  /  반대: 0  /  댓글: 7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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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겪어 본 한국과 베트남 필드에 관하여 적습니다.

 

 

 

1. 기본 조건

  한국 : 4인 기준 1캐디 1카트, 필드 1번 당 비용 22~32

  월남 : 4인 기준 4캐디 2카트, 필드 1번 당 비용 15~23

  * 식비 및 교통비 제외

 

 

2. 캐디

  한국 : 훨씬 더 전문적이며 수행해야 하는 롤이 많다. 캐디피는 따로 줘야 한다.

  월남 : 복궐복, 정말 유능한 캐디도 있는 반면 클럽 셔틀도 있음. 캐디피는 골프장 피에 포함되어 있다.

            (공식적으로 캐디피는 골프장에 지불한 상태이며, 끝나고 주는 돈은 팁이라 안 줘도 된다.)

 

 

3. 필드

  한국 : 화이트티 출발, 블루티는 특정 경우 캐디가 열어준다고 들었으나 미확인.

  월드 : 일괄 블루티 출발. 화이트티 열어달라고 하면 은근슬쩍 도발(ex : 너 좀 작아? 걍 쳐.)하며 블루티를 권한다. 이 부분은 베트남이 완벽하게 한국보다 더 좋은 점이라고 생각한다.

 

 

4. 관리 상태

  - 한국 필드 3번(2군데), 월남 필드 12번(8군데) 경험뿐이 없어 뭐라 비교하기 어렵다. 다만, 흔한 인식과는 다르게 월남의 경우에도 관리 상태가 안 좋기로 유명한 구장 몇 군데를 제하면 잔디나 그린 상태는 빽빽하고 좋다.

 

 

5. 각국 필드에서 민감하게 관리하는 점(사실상 글을 쓴 이유 1)

 

  베트남은 PGA에 가입하지 않은 국가ㅡ사실 여부는 확실하지 않으므로 반박 환영ㅡ로 알고 있다. 따라서 골프를 제대로 지도할 프로가 없고, 골프를 열심히 치는 아마추어 골퍼도 배울 곳이 없으므로 실력이 변변찮다.

(위의 이유로 베트남에서 라운딩할 때 만약 앞뒤로 베트남 골퍼팀을 만나면 앞에선 땅 파며 뭉그적대고, 뒤에서는 예의 없이 사람 서 있는데 샷을 날리는 베트남 골퍼들 때문에 멘탈이 무너진다.)

 

 

 다들 실력이 그렇다 보니 베트남에서는 골프 못 쳐서 진행이 느린 것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뭐라 하지 않는다. 캐디도 절대 독촉하지 않고, 열심히 치는데 실력 없어서 진행이 느리다고 흔히 마셜(marshal)이라 부르는 진행 요원이 뜨지도 않는다.

 

 

 그러나 그늘집(이라기보다는 군데군데 산적한 매점)에서 10분 이상 지체했다가는 완전히 얘기가 달라진다. 바로 카트 몰고 오는 마샬을 대면한다. 처음에는 정중히 얼른 진행해달라고 요청하지만, 우리 뒷팀 먼저 가도 된다고 그늘집에 계속 앉아 있다가는 필드에서 쫓겨 날 수도 있다는 마셜의 경고ㅡ진행 요원의 지시를 3번 이상 불복하면 내보낸다는 규정이 카트에 적혀 있음ㅡ를 듣는다.

 

 

 

 

 한국은 정확히 반대. 애초에 그늘집 가는 재미로 필드 가는 사람도 있고, 아무튼 간에 그늘집에서 잠시 지체하며 쉬는 것 자체가 필드 문화다.

 

 반대로 골프 실력이 만만해 보이면 빨리 치실게요 얼른 치실게요 편한 대로 빼고 치세요 치기 편한 곳에 놓고 치세요 다시 치는 건 안 돼요 그냥 앞으로 나가실게요 트러블샷 하면 다치니까 그냥 빼세요 등등 오라지게 독촉해대는 캐디를 상대해야 한다.

 

 

 

6. 각국 필드에서 짜증나는 점(사실 상 글을 쓴 이유 2)

 

  베트남에서 베트남인들이 골프를 친다는 건 정말 그 사람이 사회 지도층 인사에 속한다는 뜻으로, 바꿔 말하면 돈도 정말 많고 누가 잔소리해봐야 통하지도 않는다는 뜻이다.

 

 베트남 골퍼의 스테레오 타입은 번쩍번쩍 빛나는 금장 드라이버(ex : 마제스티)에 마찬가지로 엑스칼리버마냥 번쩍대는 금장 퍼터(ex : 혼마)라고 생각하면 되는데, 아 아저씨들은 보통 타 당 내기를 하며 골프를 즐기며 '뒷문 열고 땡그렁' 룰로 진행한다. 컨시드 따위는 없고, 보통 타 당 VND 500,000 내기는 홀 끝나면 그 자리에서 바로 정산한다.

(휴대용 백 안에 지폐가 무슨 사채업자처럼 가득하다.)

 

 실력도 안 되는 사람들이 뒷문 열고 땡그렁으로 진행을 하다 보니 앞에서 막히는 건 위에 말한 대로 다반사라, 적어도 어느 정도 매너는 갖추고 진행하는 한국하고는 다르며, 워낙 높고 귀하신 분(?)들이다 보니 캐디가 말해봐야 듣지도 않고, 뭐라 하는 캐디도 당연히 없다.

 

 

 한국은 대체로 캐디 때문에 짜증나는 점이 많았던 것 같은데 그래도 앞뒤로 베트남 아저씨 골퍼들 만나기보다는 한국 캐디 상대하는 게 훨씬 나았던 것 같다. 

 

 

 

 

 운동에 집중하며 즐기기는 베트남이 한국보다 훨씬 낫고, 여러 모로 세련된 점은 한국이 더 낫다고 생각합니다. 여러분은 어떠신가요?


추천 1 반대 0

댓글목록

끝나고 캐디팁은 꼭 줘야 합니다....그냥 팁 개념이 아니라 피 개념으로 봐야하고요
중간중간 팁은 안줘도 됩니다
베트남에서 몇년 살면서 하노이,뀌년,다낭,냐짱,달랏,호치민,붕따우,동나이,판티엣,푸꿕 베트남 안가본 골프장이 거의 없는데 그늘집에서 죽친다고 마샬 뜬적은 없네요....하이퐁은 안가봤습니다만
죽친다 해도 뒷팀 3,4팀 정도 보내는 수준 이었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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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가격보면 비행기 타고 굳이 가야한 싶을 정도네요.

    3 0

복궐복..에서 고민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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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세한 비교글 잘 읽었습니다. 간접체험해보니 좋네요, 감사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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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보단 저렴한 태국을 추천합니다. 베트남에서도 내상 입으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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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문에 "한국 필드 3번(2군데), 월남 필드 12번(8군데) 경험뿐"이라고 적어두셨는데...조금 더 코스 경험이 풍부하신 상태에서 비교를 하셨으면 더욱 객관적인 비교가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은 화이트티 출발, 블루티는 특정 경우 캐디가 열어준다고 들었으나 미확인"이라고 써두셨는데 티잉 구역은 캐디가 열어주는게 아닙니다^^
또 "애초에 그늘집 가는 재미로 필드 가는 사람도 있고, 아무튼 간에 그늘집에서 잠시 지체하며 쉬는 것 자체가 필드 문화다"고 하셨는데 지체하는 것 자체가 문화하고 하기엔 좀^^ 어쩔수 없이 9홀 끝나고 쉬게되는 경우도 많습니다.

아 그리고 베트남 캐디에게 팁 안주면 안됩니다. 말만 팁이지 캐디피 개념이더군요.

마지막으로 베트남은 pga 가입국가가 아니라고 하셨는데 pga는 국가별 프로골프 협회를 말하는 겁니다. ioc처럼 나라가 가입하는 단체가 아닙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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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PGA가 없는 걸 이야기하신다는 게 PGA 미가입국이라고 하신 듯...
VGA(Vietnam Golf Association)는 있지만 VPGA는 없죠.
윗분 말씀대로 PGA는 가입의 대상이 아니고요.
몇 년 전 VPGA라는 단체가 잠깐 만들어졌었던 모양인데 2년 이상 활동흔적이 없는 걸 보니 스폰서 못 구해서 사라진 듯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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