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학 인사올립니다.

골포 선배님들이 보시면 뭐 이런 조합을 가지고 다니냐며 비웃을 조합이지만,

나름대로 제 스윙을 분석하고 그에 걸맞는 클럽으로 조합했으니,

혹시나 저같은 늦깍이 약골 골퍼분들은 참고하셔도 좋을 듯 싶어 나누어 봅니다. 

제가 오늘 소개드릴 이상한 조합은 드라이버와 우드 입니다.

우선 1번 우드인 드라이버.

텔메 심2 맥스 9도에 벤투스 블루 5R 텔메 스톡 샤프트 사용합니다. 

생각보다 강한 샤프트라 마음껏 휘둘러도 좌우 휘어지는 볼 없고, 

주력 탄도인 페이드, 가끔 치는 드로우 샷에도 생각보다 잘 구사가 됩니다. 

비거리는 대략 200~220 미터 정도 보고 치는데 대충 210 미터 부근에 공이 있는 경우가 많네요.

물론 미스샷 나오면 190미터 부근에도 떨어지곤 합니다.

좌우 죽는 경우 거의 없고 70퍼 이상으로 페어웨이 지키거나 빗맞으면 좌우로 10미터 정도 러프 정도에 공이 위치합니다. 가끔 후반에 체력이 딸리면 좌측으로 당겨서 라운드당 한개 정도 죽거나 나무밑에 위치하는 듯 합니다.

다음은,

오늘의 주인공 3번 우드,

켈러웨이 로그 스타 (2018년 모델) 아시아 버전.

푸부끼 40 SR 샤프트. 엄청 가벼운 느낌인데 생각보다 단단한 스펙입니다.

싱글치는 후배의 클럽을 우연히 빌려서 쳐보고 제 스윙과 너무 잘맞아 

일본에서 직접 공수해 온 신동품급 중고 클럽.

보통 3번 우드의 샤프트는 드라이버의 샤프트 보다 강도를 높여서 사용한다고 하는데,

저는 도리어 3번 우드 샤프트는 드라이버 보다 더 가볍고, 더 유연한 클럽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드라이버는 R 이지만 50그램대 스펙이고 더구나 스톡샤프트이기는 하지만 벤투스 블루 버전이라 40 SR보다는 단단합니다.) 

이렇게 사용하게 된 이유는,

드라이버는 티 위에 올려놓고 스윙하기에 몸까지 써가면서 풀 스윙으로 힘껏 칠 수 있지만,

3번우드는 파 5 홀에서 세컨 혹은 서드샷 까지 커버를  해야 하는 클럽이라 볼이 위치한 상태와 라이를 고려해서 샷을 하다보니 드라이버 보다는 상대적으로 임팩을 강하게 가져가기가 어렵더군요. 그래서 가벼운 샤프트로 좀 더 쉽게 스윙 속도를 올려서 비거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비거리는 대략 190~200미터 정도 봅니다. 

정말 운좋게 잘맞는 날은 220미터 까지 굴러가 주던데, 그게 제 실력은 아니고 그저 그날 런빨이 좋았던 거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아무튼 오늘의 요점은,

굳이 프로들 처럼 드라이버 샤프트 보다, 우드 샤프트를 한 단계 강하게 가져가지 않아도 되지 않을까 싶어서 글을 남겨 봅니다.

(사실,,,, 드라이버를 로그 스타 9도 헤드에 푸부끼 40 SR로 가져가면 비거리가 더 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해 보았지만, 지금 드라이버의 퍼포먼스로 충분히 만족하기에 거기까지는 시도해 보지 않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글을 쓰면서 스스로 뽐뿌 받고 있다는 건, 안 비밀 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