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스 블루 TR 5R (R이라고 놀리지 말아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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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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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7-21 16:50:16
조회: 6,234  /  추천: 4  /  반대: 0  /  댓글: [ 17 ]

183/95에 돼지 골린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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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에 여러가지 핸디캡들을 들고 다니는 지라 (왼손우타, 운동신경 마이너스)

골프라는 운동이 인풋 대비 아웃풋이 정말로 남들보다 나지 않는... 케이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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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럽 잡은지는 3년이 넘었는데, 도통 실력이 늘지를 않다가

본격적으로 레슨을 받기 시작하면서 조금씩 아웃풋이 생기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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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0m 보던 7번 아이언이 140m을 노리기 시작했고,

제대로 맞추지도 못했던 5번 아이언은 160~170m까지 나가기 시작하니 새로운 세상이 열리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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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번 구찌 먹으면서 유틸 잡는 것도 당당하게 아이언을 잡을 수 있게 되었고,

특히 150m 넘는 롱 파3에서 로또같은 유틸 안 잡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큰 행복이 되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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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마지막 아픈 손가락이 다름아닌 드라이버였습니다.

지금 레슨을 받고 있고 클럽 스피드는 40~43m/s 정도를 내고 있다고 하니,

샵에서 대뜸 6s 샤프트를 권유해서... TSR2에 VR 6S를 사용하고 있었습니다.

그 전에는 스탁 50S를 사용했었는데, 스윙 궤도가 어느 정도 잡히니까 풀성 공이 늘어났거든요...

그래서 증량을 시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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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 내 덩치와 몸무게가 있는데 6S를 써야겠지..라는 생각에 적응을 해보려 했건만

오히려 손목만 더 쓰게 되니 손목은 아프게 되고, 어느정도 잡았다는 궤도는 망가지더라구요.

VR이 그래도 부드러운 샤프트(?)라는 평이 있던데 기본적으로 6S라는 스펙은 다운스윙 끌고 내려오는게

생각보다 쉽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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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스피드는 그래도 60~63m/s 언저리를 기록 중이었는데 드라이버 샷을 운빨에 의존해야 하는 것이 크다보니

자신감도 금새 잃어버렸고요, 티박스에서 긴장의 연속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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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 스피드가 완전히 느린 편은 아니었는지라

편하게 스윙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민하다가 샤프트를 감량해보자는 결론을 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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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 고민을 하던 중에 상대적으로 높은 탄도를 잡고

(VR의 특성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한 14~16도 정도가 나왔습니다.)

무리하지 않게 스윙 궤도를 맞출 수 있는 무게와 강도를 찾다보니

남들이 쓰는 벤투스 TR 블루를 써보자는 자기 최면을 걸어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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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S 정도로 처음엔 고려를 했는데, 냉정하게 지금의 퍼포먼스에서는 5R이 더 적응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한국 사람들 오버스펙이 많다는 이야기도 있기도 했고,

저 역시 골프라는 운동을 30대에 시작해서 앞으로 30~40년은 하는 스포츠라 입문한지라

무엇보다 무리하지 않고 점진적으로 긴 호흡으로 실력 향상을 노려야겠다는 생각 때문이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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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연히 당근에서 타이틀 슬리브가 달린 신동급의 블루 TR 5R이 있어서 어제 좋은분께 영입했습니다.

여기 회원님일 수도 있을테니, 혹시 알아보신다면(^^) 거듭 감사 말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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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분도 좋은 피지컬을 가지셨는데 왜 파시냐고 여쭈어보니

TR 5R도 버거워서 그냥 블루 5R로 가신다고 했습니다.

사실 그러다보니 기대반 걱정반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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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근대는 마음으로 새벽에 연습장에서 첫 체험을 해보았습니다.

6S -> 5R로 오니 새삼 헤드 끌고 오는게 편합니다.

VR 6S를 쓸때는 헤드가 늦에 따라와서 손으로 억지로 보상동작을 했었는데

가볍게 왼팔과 허리로 돌려주니 헤드도 잘 빠져나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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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울러, 생각보다 단단합니다.

TR의 5R은 절대 낭창이지 않을 것이란 많은 분들의 말씀을 체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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