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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용에 앞서
골프를 즐기는 방법은 다 다릅니다
각자 원하는 골프를 하는것이
그게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아래의 내용은
90개 전후 치는 주말골퍼의 개똥철학?이구나 하고
편하게 봐주시면 감사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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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린위에서
캐디에게 얼마나 의지하세요?
유형 1. 내볼 있는 곳에 우두커니 서서.. 캐디가 라인 맞춰 놓아주고 거리까지 불러주길 기다린다
유형 2. 볼 건내주며.. 어느쪽이 높아요? 어디 봐야해요? 물어본다
유형 3. 거리와 경사를 스스로 파악 후.. 확인차원에서 캐디에게 크로스체크
유형 4. 내가 주도적으로 진행한다 혹은 아무래도 모를때 조언을 구한다
등등 다양한 유형의 골퍼가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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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언제부터인지 기억은 나지 않지만..
유형 4. 와 같이 플레이 하고 싶고
그렇게 하려고 하는 편입니다
퍼팅을 잘해서?
실력이 출중해서?
아쉽게도 둘 모두 저와는 거리가 멉니다 ㅎㅎㅎ
하지만
왜 그렇게 하려는지에는 몇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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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유 1. 재미를 온전히 누리기 위함입니다
캐디가 라인을 놓아주고 거리까지 불러주는것은
마치
해설집을 옆에 펼쳐두고 문제집을 푸는것 같았습니다
조금 과장해서 캐디의 아바타가 된거 같기도 하고..
이게 골프인가?
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럼 언제까지 의지해야 할까?
하루 빨리 독립하고 싶었습니다
그러던중
운좋게 클럽72 하늘코스를 자주가게 되었고
한국에서 경험하기 힘든 AI카트 노캐디 셀프라운드를 경험하면서..
그동안 고민했던것이 일정부분 해소되었으며
'이게 재미구나' 하는
저만의 정답을 찾았습니다
캐디가 없으니
당연히 내가 보고 내가 쳐야 했습니다
1펏으로 버디치면 너무 좋고
놓치더라도 예상된 미스라면 그것도 좋고
내리막인데 오르막이라고 읽었다면.. 3펏 이라는 벌을 받음되니 크게 슬플것도 없고요 ^^
주도적으로 플레이하면
과정의 즐거움
결과의 즐거움을 온전히 누릴수 있습니다
이유 2. 캐디도 모를(틀릴)때 많습니다
캐디라면
고객보다 그린을 잘알아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모든 캐디가 그런다는 보장도 없고
사람이다보니 의지와 다르게 실수란걸 할 수 있습니다
또한
그린은 자연의 일부이기에
매일 똑같은 컨디션을 기대하긴 더더욱 어렵죠
경험해보셨겠지만..
캐디가 말한대로 쳤는데 빠지는 민망한 경우 종종 나옵니다 ㅎㅎ
그리고
'우측 한컵 보세요' 라는 캐디의 조언이
볼의 스피드(세기)에 따라
결과가 다 다르다는건 다들 아실겁니다
캐디가 제대로 말해줘도 그대로 치기 어려우며
말해준대로 쳤는데 그게 잘못된거였다면?
이유 3. 나보다 나를 잘아는 사람은 없다
경기남부의 어느 구장 어느 캐디는
퍼팅을 왜 때리나며
저에게 애정 섞인 구박을 한적이 있습니다
퍼터는 때려야 한다는 유튜브 레슨을 보고
나름 감이 좋았던 때였는데 말이죠 ㅎㅎ
그 구박 때문만은 아니겠지만
그날 플레이는 썩 좋지 않았던걸로 기억합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니
나는 나의 골프를 하면되는데
코스나가서 원치 않는 조언을 받으며 흔들린다는게
이상해도 너무 이상하더라고요
나는 태우는것보다 바로치는게 편하다면..
'태우려면 우측 한컵이요' 라는 캐디의 조언은 참고만 하는게
오히려 확률이 높다고 생각해요
우리같은 주말골퍼도
'감' 이란건 다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더더욱 주도적인 면을 가지고
들이대도 충분히 승산 있다 봅니다
이유 4. 좋은 스코어로 가는 지름길
캐디에게 많이 의지한다면
어떤 캐디를 만나느냐에 따라 결과에 큰 영향을 끼친다고 생각합니다
주말골퍼는 혼자 가만히 둬도
혼자 말렸다 샷이 잘되었다 안되었다 즐거웠다 슬퍼했다 하는데
의지하는 캐디마저 별로면..ㅎㅎ
반대로
내가 주체가 되어 플레이 한다면
캐디가 볼만 닦아주고 카트로 가도 플레이에는 지장을 덜 받습니다
또한
캐디가 잘못 알려줬다해서 서운할일도 없을테고요
더 나아가
처음에는 더딜지 몰라도
어쩌면 한단계 높은 스코어로 가는데
지름길이 될 수 있다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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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고수분들께는
해당 사항 없지만..
앞뒤 간격이 타이트한 한국 골프장에서
4온 5온 했는데 그린 사방팔방을 누비고 다니는건
현실적으로 어려운건 사실입니다
파온이 되지 않았다면
진행을 생각해 유도리 있게 하시고
여유가 되신다면
내가 본게 맞는지 크로스체크하는 것부터 시작하신다면
또다른 새로운 골프가 펼쳐질 거라 확신합니다
모두들
굿샷하세요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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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그린위에 올라가면 제가 마크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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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캐디한테 치고난 클럽 받아주는것 말고는 거의 시키는일이 없는데요, 그러다보니 노캐디 가보니 꿀이더군요. 돈이 그냥 굳는 느낌입니다. 카트운전 까짓거 암것도 아니구요..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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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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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희는 내기한다고 볼만 닦아달라고 하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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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내기면 그렇게 하는게 뒷말도 없고 좋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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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해외 거주라 캐디가 없어서 4번입니다. 올해 한국에서만 골프 하시다 오신 지체 높으신 분이랑 쳤는데 그린 위에 올라오셔선 공은 어떻게 닦아?라고 물어보시더군요. 저랑은 머 별 상관없는 사람이라 수건 없으시면 옷에 알아서 대충 닦으세요 해드렸더니 어찌할바를 모르시더군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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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해보니 완전 재미있네요 ㅎ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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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에 계시는군요 저는 해외골프는 아직 무경험이라 언제한번 해보나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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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만 닦아주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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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 유형이시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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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골프를 점차 알아가면서 토토티티님과 같은 생각이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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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제가 답답해서 제가닦고 제가 놓고 캐디가 오기전에 칩니다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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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래도 볼타올이 있으면 몇초라도 아껴 나에게 투자할수 있으니 좋은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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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son_Shim님의 댓글 Jason_Sh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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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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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제가 글을 작성한 이유중 하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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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2번인데 쓸때없는 질문 하나가 떠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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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본문에 있는 유형이든 아니든 골프를 즐기시기만 한다면 어떠한 문제도 없음을 먼저 말씀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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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수건을 안 차고 다녀서 볼만 잘 닦아주면 만족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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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안차고 다니는데 한번씩 안닦아 주면 그냥 잔디에 쓱쓱 하고 치기도 합니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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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4번인데 점점 1번쪽으로 가는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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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일에 맞게 선택하시고 즐기신다면 아무런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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갈매기70035383님의 댓글 갈매기7003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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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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봐주셔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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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번.볼도 제가 닦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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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낀 시간 동반자에게 돌아갈테니 인기 많으시겠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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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appyphoto님의 댓글 happypho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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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4번인데 가끔 라이 놓을때 목표방향과 볼라인이 일치 되게 놓이지 않으면 않았다 일어났다 반복해야 하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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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그럴땐 처음 놓은게 맞긴 하던데 그래도 수정할건 해야하기에 무거워도 앉았다 일어나곤 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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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 4번 사이쯤 될거 같긴한데 보통 3번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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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즐거운 골프 하시길 바랍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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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4번, 볼도 제가 닦아요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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