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 바닷가 골프장은 정말 아닌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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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mpnzxy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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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2-12-19 17:15:31
조회: 5,532  /  추천: 8  /  반대: 0  /  댓글: [ 22 ]

 

 

지난 주말 17일 18일 

해남 솔라시도/ 순천 파인힐스 일정이 있었습니다.

 

강추위라고 해도, 남쪽이라 서울대비 5도 정도는 기온이 높았고, 

눈 예보가 있긴 했지만, 
토요일은 12시경 이라서 금방 녹을줄 알았고, 

일요일은 지켜보자는 생각이었죠.

 

서울에서 새벽 6시에 출발 했습니다.

당연히 서울은 눈이 안왔었구요

천안 - 논산 고속도로 타고 가는데 

탄천휴게소 부근부터 엄청난 눈발이 날리기 시작하더니

금새 차가 비상등 키고 거북이 걸음 ㄷㄷ

 

마침 이번 란딩을 준비하신 처형네 전화와서 

광주 눈오기 시작했고, 해남도 눈이와서 그린에 눈이 좀 쌓였다.  아직 많이 오지 않았으니

다음을 기약하고 서울로 돌아가자고 했습니다.

저도 일행들과 오케이하고 차를 돌려서 서울로 삼십분쯤 거북이걸음으로 오고 있는데

또 전화가 옵니다. 

 

솔라시도는 안될거 같고, 파인힐스는 오늘 정상적으로 한다니까 
파인힐스라도 갈거냐고 물어보시데요.

여기서 조금....고민했습니다....

눈보라를 헤치고 다시 가느냐....마느냐

 

하지만, 이미 저는 차를 돌리고 있었고, 최대한 안전하게 차를 몰고 다시 남쪽으로 내려갔습니다. 

 

다시 전화가 옵니다. 

솔라시도 눈 다 녹았으니, 솔라시도로 오라고....하..

 

최초 6시 서울서 출발할때는 열시반 이전에 도착예정이었는데,

다시 솔라시도 검색하니, 대략 열두시 도착 

 

열두시 이십분 스타트라서 진짜 극도의 집중력으로 최대한 빨리 가려고 했습니다.

열한시오십분에 도착해서 후다닥 신발갈아신고(이미 옷은 다들 장착하고 온 관계로)

밥까지 후다닥 먹고 1번홀로 나갑니다.

 

눈 다 녹았습니다. 

그런데...바람이 바람이...

태풍오는줄 알았습니다. 서울와서 나중에 알았지만 강풍특보가 ..쿨럭...

 

그렇게, 

더듬더듬 티를 꼽고 공을 올려놓는데, 바람에 공이 떨어지고

눈에 바람과 눈이 덮쳐서 뜰수가 없을정도였습니다. 
실눈뜨고 겨우 백스윙하고 다운스윙할때, 무슨 드랑이버가 1톤은 되는듯 무겁더군요. 

몸도 휘청휘청...

 

3번홀 겨우 돌았는데, 다들 눈이 시뻘겋게 충혈되고 

그냥 접으시죠..했는데, 

 

1년된 울 마눌님 3번홀까지 파파파 행진

좀만,, 더 쳐보면 안될까요?........ ㅜ ㅜ

 

다들 그 마음 알기에 ..그래 까짓거 더 해보자.... 

 

그린에 놓여있던 공이 퍼팅하려면 바람에 굴러가블고... 

캐디도 스코어 더이상 세어줄수 없다고 하고, 공이 날라가는것도 제대로 볼수 없는 지경..

 

아고...의미없다,, 9홀까지만 치자 하고... 접고 

 

그날 다시 운전하고 서울까지 왔습니다. 

 

두어시간 냉동되고 나니, 

어제는 하루종일 잠만 잤네요. 

 

겨울.... 바닷가 근처 골프장은 그린이 안얼어있어도 얼씬도 마시길 !!

이상 찐한 경험하고온 골린이 후기였습니다. ~~

 

 

 

--이번 란딩 9홀밖에 못해서 죄송하다고, 50% 쿠폰을 받으셨는데, 유효기간이 내년1월까지 ..... 랍니다. 

  또 부를거 같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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