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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나님 모시고 조인 골프 치러 갔다가 겪은 일입니다.
1.임페리얼 레이크. 제가 대충 40대 중반 쯤일 때였는데 50대 초 중반 정도로 보이는 부부와 조인을 했습니다. 캐디가 좀 그렇긴 했지요. 전날 뭔 일이 있었는지 말도 잘 안하고, 채도 잘 안 챙겨주고, 어디 보고 치면 좋으냐고 물어봐도 왼쪽 보고 치세요, 오른쪽 보고 치세요 등등 무성의하게 답을 하긴 했었죠.
저는 캐디는 복불복이라 생각하고, 캐디에게 큰 기대 하지 않고 제가 알아서 하는 편이라 별로 신경을 안썼습니다. 그런데 신경 쓰면 제 플레이만 망가진다 싶어서요. 그러나 사단은 캐디가 아니라 동반자 부부 - 남편분에게서 벌어졌습니다. 후반 시작하고 나서인가 캐디에게 반말과 큰소리를 내시더니 결국 중간에 마샬이 오고 난리가 났습니다. 대충 얘기를 들어보니 캐디에 대한 불만에다가 자기 공까지 잘 안맞다 보니 폭발을 하신 듯. 캐디가 죄송하다고 울면서 사과를 했으나 정리가 안되더군요.
결국 우리 부부도 나머지 홀들은 좌불안석, 제대로 플레이를 할 수가 없었네요. 그 쪽 사모님이, "제 남편이 대학 교수라 저런 사람이 아닌데, 오늘은 좀 상황이 그렇다"며 양해를 구하시긴 했지만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이랑 라운드에서 그렇게까지 하셔야 했는지 지금도 좋지 않은 기억으로 남아 있습니다.
(교훈 : 캐디 때문에 내 플레이나 동반자 플레이를 망가지도록 하지는 말자)
2.어느 구장이었는지는 기억이 잘 나지는 않습니다. 역시 아내와 조인해서 라운딩 했던 때 일인데, 첫번째 홀에서 상대방 부부 중 남편 분이 스윙을 할 때 캐디가 카트를 자동으로 운행을 시켰습니다. 자동 운행 시작하면 '삑삑' 소리가 나지요. 그랬더니 그 분이 갑자기 셋업을 풀더니 캐디에게 큰 소리로 짜증을... 집중해서 치는데 삑삑 소리를 내는 캐디가 어디 있냐고.
그 뒤로 우리 부부는 혹시나 스윙에 방해가 될까봐 엄청 신경 쓰면서 플레이 할 수 밖에 없었다는. (근데 그분은 우리가 스윙할 때 그렇게 신경을 쓰시진 않더군요. 티샷 하는데 전화도 하시고, 퍼팅 라인도 막 밟으시고...)
아내와 조인 골프 자주 다니는 편이라 특이한 분들도 자주 만나게 되는데 그 얘기도 한번씩 써봐야 겠습니당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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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상 플레이어들 만나면 그 라운드 망치는거죠.. ㅜ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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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의 어려움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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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부조인은 수컷이 암컷에게 강한모습 보이고 싶어서 그런게 있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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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 다니면 진짜.. 별의별 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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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째 케이스는 일단은 캐디분이 잘못하신거 같은데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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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은 캐디 잘못 맞긴 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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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디 잘못이라고도 할 수 있겠습니다만, 그분 치시는 곳과 카트 거리가 꽤 되어서 그 옆에 있던 저도 사실 잘 인지를 못했었거든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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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번은 잘못이죠. 그 소리가 들렸단 자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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