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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든 다른 곳이든.. 초보골퍼이든 중급골퍼이든지간에 항상 골프채 구성에 대한 고민이 많더라구요. 물론 시타해봐라, 남의채 빌려쳐봐라, 렌탈해봐라, 일단 사서 쳐보고 안맞으면 중고장터로.. 등등 많은 조언이 있지만 (실제로 이보다 좋은건 없겠지요) 현실적으로 그게 여러가지 여건상 여러우신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이제 점점 추워지고 슬슬 장비 교체의 시기가 다가오는 만큼 저도 잘 못치는 수준이지만 골포인답게 이것저것 많이 바꿔보고 구성을 바꿔본 사람 입장에서 초보 및 중급에 대한 골프채 구성과 관련된 개인적인 생각을 올려 봅니다. 골프채 구성에 대한 내용이지 샤프트 뭐가 좋아요? 메이커는 어디가 좋아요? 이런 내용이 아니니 골프채 구성에 참고만 하셨으면 좋겠습니다.
1. 초보 골퍼
Q: 드라이버 10.5도 9도 중에 뭘 사야 할까요?
A: 경험상 10.5도와 9도 헤드 자체에 따라 탄도가 크게 변하는 것은 아닌것 같고, 샤프트나 헤드 특성이 더 민감한 것 같습니다. 이론적으로 10.5도가 9도에 비해 1.5도만큼 더 뜨겠지만 그보다는 스윙궤도의 영향 (상향타격, 수평타격, 하향타격) 및 샤프트의 킥포인트 (하이킥, 미들킥, 로우킥)가 영향을 더 주는 것 같습니다. 물론 최근 대부분의 드라이버들은 로프트각 조절이 되긴합니다만 메이커에 따라 로프트 변경시 라이각 및 헤드의 열림 닫힘이 변경되는 경우가 많아 유의하여야 합니다. 로프트가 조절이 됨에도 불구하고 최근들어 10.5도는 아마추어가 쓰는 채인듯한 인식이 많아 안맞으면 중고로 파실 생각을 갖고 사신다면 9도를 추천드립니다. 9도가 무조건 더 잘팔리더군요
Q: 롱아이언이 안맞아 유틸리티를 사고 싶은데 몇 번 유틸을 사야 할까요?
A: 초보라면 무조건 4번 유틸리티(약 22도 로프트)를 추천합니다. 유틸리티중에 비교적 치기 쉬운 길이를 갖고 있습니다. (아이언계의 7번 아이언과 같다고 보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이후 4번 유틸리티가 필드에서도 어느정도 맞는다 싶은데 여전히 롱아이언은 부담스럽고 4번 유틸리티보다 조금 적게 거리나는 클럽이 필요하시면 5번 유틸리티 구매하시면 됩니다. 길이도 4번에 비해 더 짧고 그러다 보니 정타도 잘 납니다.
Q: 웨지 구성은 어떻게 하는게 좋을까요?
A: 골퍼의 특성에 따라 달라진다고 봅니다. 나는 항상 80m 이내에서 거리조절에 실패하는 경우가 많아서 딱딱 맞아 떨어지게 하고 싶다 하시는 분은 3 웨지, 어프로치 할때마다 웨지 3개 들고다니기 귀찮거나 지금 있는 아이언세트에 구성되어 있는 갭웨지 샌드웨지로도 큰 불편함은 없다 하시는 분은 웨지 2개 들고 다니시면 됩니다. 사실 웨지 구성에 대한 고민 하시는 분들이 대부분 P 와 A, S 사이가 10m 간격으로 딱딱 떨어지지 않아서 그러시는 분들도 많은데, 팩폭을 하자면 초보에게는 P, 48, 52, 56, 60을 드려도 10m 간격으로 딱딱 떨어지지 않을 겁니다. 그리고 대부분 요즘 나오는 아이언들이 로프트가 서있는 경우가 많아 보통 P가 44~45도, G가 49~50도, S가 55~56도 정도 될텐데요 스탁이 그렇게 나오는 이유가 있습니다. 쉽게 말해 그정도면 큰 문제 없이 칠 수 있다는 것이지요
저는 50, 56 쓰다가 50, 54, 58 쓰다가 지금은 다시 50, 56 두개만 쓰는데요 그 이유는 50, 54, 58 구성일 경우 54의 사용이 매우 제한적이 되더라구요 (=잘 안쓰게 된다). 저도 P와 50이 풀샷 기준 15m 차이가 나서 50대신 48을 들이고 싶은데 구하기도 어렵고 48, 52, 56 구성으로 가면 역시 52를 잘 안쓸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말이 길었는데요.. 결론은 3웨지로 가고 싶으면 가시되 P 로프트를 보시고 4도씩 업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다만 생각보다는 주로 사용하시는 채만 사용하게 되실 것 같습니다.
Q: 우드 꼭 필요한가요?
A: 경험상 우드는 어떤 우드든지 필드에서 잘 다루게 될때까지 생각보다 많은 시간이 필요하더군요. 실제로 우드 잡을일이 그렇게 많지도 않고 잘 맞았다 생각했는데 세컨에 오비나거나 잘못맞아서 차라리 아이언 칠껄 하는 생각이 들때도 많더라구요. 그래도 있으면 없는것 보다는 폼나고 나중에는 사용할일이 가끔 생기니까 미리 구매하시는 것도 나쁘진 않은 것 같습니다. 4번 유틸을 들이셨다면 5번 우드를 추천 드립니다. 3번 우드는 정말 어렵습니다.
2. 중급 골퍼
Q: 3번 유틸과 5번 우드중 어떤걸 살까요?
A: 라이가 조금이라도 좋지 않다면 둘다 쉽진 않습니다. 하지만 3번 유틸이 헤드도 작고 길이도 짧을 뿐더러 러프에 들어있을때도 우드보다는 불안한 감이 적어 저같은 경우에는 5번우드보다는 3번 유틸의 활용도가 더 높았습니다. 그런데 경험상 3번 유틸과 4번 유틸이 10m 단위로 딱딱 떨어지는게 아니다 보니 (잘맞으면 4번 유틸이 오히려 거리가 더 나가더군요) 3번 유틸과 4번 유틸을 둘 다 갖고 다니는 의미가 별로 없었습니다. 파5 투온할 실력도 안될뿐더러 일반적으로 긴 거리 남았을때 잘맞아서 멀리가면 좋고 안맞아도 5번 아이언거리는 충분히 뽑아주니 3번 유틸이 유용하기는 했지만 결국 저는 4번 유틸과 큰 차이가 없어 방출했었습니다. 둘 다 잘맞았을때만 기준하면 5번 우드가 3번 유틸보다 약 10~20m 더 나가긴 합니다. 저같은 경우에는 가끔 짧은 곳에서 티샷하거나 정말 넓고 라이 좋은 곳에서 치기 위해서 3번 유틸 대신 5번 우드를 사용합니다.
Q: 3번 우드 사려 하는데 많이 어렵나요?
A: 경험상 많이 어려웠습니다. 일단 채가 길기도 하지만 멀리쳐야 하고 공을 뜨게 해야한다는 압박감에 오히려 정타가 잘 안나서 5번 우드보다 안쳐지더라구요. 제 주위에 싱글치시는 분들 중 3번 우드를 갖고 계시는 분이 꽤 계신데 그날따라 드라이버가 말썽일때 티샷의 용도로 쓰시거나 파5 투온을 노리거나 할때 쓰시는데요 어쩜 그리 잘치시나요 하고 여쭤보니 공통적으로 3번 우드를 엄청나게 연습했다고 하시더라구요. 저는 그만큼의 깜냥이 안되어 포기했습니다.
Q: 60도 웨지 구매하고 싶은데 어떨까요?
A: 제 주위에 잘 쓰시는분들도 많이 계십니다. 다만 실패할 경우 (뒷땅, 탑핑) 타격이 큽니다. 리스크를 감수하고서라도 로브웨지가 필요하다 싶으시면 사시면 될 것 같습니다.
Q: 유틸을 잘 못쳐서 그러는데 드라이빙 아이언은 어떤가요?
A: 드라이빙 아이언도 아이언이라 확실히 유틸리티보다 슬라이스는 덜 납니다만 그렇다고 마냥 쉬운채도 아니더라구요. 저는 드라이빙 아이언이 오히려 안맞아서 방출했는데요 이건 정말 개인 취향이라 뭐라 말씀드리기가 어렵겠네요. 난 둥근것보다 얇은게 좋다 잘맞는다 하시는 분은 구매하셔서 잘 쓰시면 될 것 같구요 4번 아이언, 5번 아이언도 10개중에 7개 이상 원하는 만큼 못친다 하시는 분은 그냥 유틸 연습 더 하시는게 좋을 것 같습니다.
순전히 개인적인 의견이므로 다른 분들과 다를 수 있음을 이해하여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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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이네요 저도 공감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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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험에서 우러나오는 말씀이네요. 특히 웨지 구성은 제 생각도 그렇습니다. 여러번 왔다갔다 하다가 결국 50 56 두자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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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독 했습니다.ㅎ 잘 봤어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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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ago40420472님의 댓글 tago404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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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읽었습니다 ㅎㅎ 혹시 P가 44 S가 54라면 중간 웨지는 48이 좋을까요 50이 좋을까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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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48/52/56 사용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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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도 차이가 얼마나 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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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단 골린이들 자세 문제인거 같으나... 샤프트는 둘다 미들킥인 심2맥스 스탁s 9도가 에픽맥스 스탁s 10.5도랑 비슷하게 탄도가 뜨더라고요. 전 에픽맥스 9도에서 자세로 해결 안돼서 티높이를 올렸더니 뽕샷이 심해져서 그냥 1도 올려서 쓰는 중입니다. 3개 다 골린이들 보유품이고 스크린 게임에서 돌려가며 쳐보는거라 정확한 내용은 아니고 골린이 참조용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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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번 우드를 드라이버만큼 연습하면 드라이버보다는 확실히 쉬운데, 문제는 드라이버만큼 연습을 안.. 하죠. 그렇게 연습해야하는 이유도 사실 없는 거 같기도 하고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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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린이에겐 비상탈출용으로는 4번 유틸이 제일 부담이 적고, 페어웨이 가장 이쁜 라이에서는 4번 (또는 20~23도) 우드가 비거리 효과를 잘내주긴 합니다. 제겐 유틸/우드는 소모품입니다. 저만 유틸 잡고 다들 아이언 잡는 거리라서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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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추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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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도와 3번 우드 백에서 뺀지 1년 넘었네요. 스코어에 지장 전혀 없고 오히려 스코어는 낮아졌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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ㅋㅋ저는 초보인증이네용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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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모르고 3번 유틸 샀는데 집에서 놀고 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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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같은 초보의 경우 유틸을 번호 하나 건너뛰어서 보유하는게 좋은 것 같습니다. 예를 들면 3번, 5번 유틸 이나 4번, 6번 유틸이지요. 연이은 번호의 유틸의 경우 의미있는 비거리 차이가 일정하게 안나니까요. 특히 6번 유틸이 대박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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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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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번아이언부터 어려우니 대신 5번유틸은 괜찮지만 6번아이언대신 굳이 6번유틸로 바꿀 필요가 있는지 궁금합니다. 아님 6번 아이언도 쓰면서 4,6번 유틸인가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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답이 늦었습니다. 6번 유틸은 샤프트가 짧아서 유틸 중에 가장 정타율이 높아서 거의 5번 유틸 거리가 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그리고 유틸은 보통 같은 번호 아이언 대비 한클럽 더 나가기 있기 때문에 6번 유틸은 5번 아이언 또는 그 이상의 거리를 예상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리고 5번 아이언 거리의 파3 경우에 5번 아이언은 런이 많아 그린 위에 잘 서지 않는 반면, 6번 유틸은 탄도가 높고 런이 적어 상대적으로 그린 위에 착지할 가능성이 높은 것 같습니다. 우리 초보들은 5번 아이언도 잘 안맞잖아요? 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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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P와 50이 풀샷 기준 15m 차이가 나서 50대신 48을 들이고 싶은데 구하기도 어렵고 48, 52, 56 구성으로 가면 역시 52를 잘 안쓸것 같아서 포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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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이랑 우드 고민하던 골린이였는데 감사합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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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매우 동감하는 내용입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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괜히 열고 치는거보다 60도 웨지 강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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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님의 좋은 글은 공지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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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수의 경험담이네요. 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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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내용이 매우 공감되네요 정리 참 잘해주셨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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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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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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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틸 연습이 답이군요 큰도움 되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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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린이라서 아직 잘 모르지만 시간날때 정독 해봐야겠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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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에게 도움되는 글 잘 읽었습니다.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