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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당한 일이 생겨 골포분들의 의견 여쭤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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꼬복남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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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01-19 17:45:46
조회: 2,860  /  추천: 9  /  반대: 0  /  댓글: 22 ]

본문

연습후 샤워장(탈의실)에서 생긴 일입니다.
제가 다니는 연습장은 헬스장, 수영장 등 다른 시설과 함께 있는 종합 피트니스 센터입니다. 물론 전 골프 연습만으로도 버거워 다른 운동은 못합니다 ㅎㅎ


샤워 후 머리 말리러 갔는데 보통 선풍기, 스킨로션 등 화장품, 헤어 드라이기가 한 세트로 준비되어 있잖아요. 그래서 전 보통 선풍기를 쐬며 먼저 얼굴과 몸에 로션을 바르고 난 후 머리를 말립니다. (제가 다니는 곳은 이런 세트가 6개쯤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로션을 몸에 바르는데 어떤분이 옆에 오셔서 드라이기를 쓰는 겁니다. 아무 말도 없이 그냥 당연하게 사용하길래 순간 당황했는데, 제가 안쓰는 동안 사용하려나 보다 싶어서 그냥 기다렸습니다.


그런데 이분이 머리만 말리는 게 아니라 발바닥, 사타구니 사이 그곳(?) 등 다양한 부위를 상당히 긴 시간동안 말리고 있는 겁니다. 제가 로션 다 바르고 기다리고 있는데도요.

그래서 정중히 말을 걸었죠. 제가 드라이기 사용하려고 로션 바르고 있는거 모르셨냐고. 이때까지만 해도 전 그분이 미안하다고 드라이기 안쓰시는 줄 알았다고 반응할줄 알았습니다. ㅡ.ㅡ;;


그분 왈. ''드라이기 사용하려던 거지 실제로 사용하고 있던 게 아니지 않느냐'' 라더군요. 순간 '이건 뭐지?'라는 생각이 들며 뭐라 반응해야 할지 모르겠더군요. 이건 좀 아닌 것 같은데, 너무 당당하게 나오니 내가 이기적으로 잘못 생각하고 있었나? 싶기도 하고요.


사실 주말 오후라 사람들이 많아서 빈자리가 없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지금까지 전 이런 경우 적당히 뒤쪽에서 자리 나길 기다렸거든요. 지금도 이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런데 반대로 생각하면 지금 당장 쓰지도 않는 드라이기를 본인 쓸때까지 맡아놓는게 좀 이기적인가 싶기도 하고.. 뭔가 멘붕이네요.


골포분들은 어떻게 생각하세요? 이런 경우 그 모든걸 한 세트로 맡아놓고 사용하려던 제가 이기적인 건가요? 이게 잘못됐단 생각은 해본적 없는데 그분이 너무 당당하시니 제가 틀렸나 싶기도 하네요.

추천 9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별 희안한사람도 다있네요~~
드라이기를 사용하지 않았지만 드라이기 화장품 선풍기등 6세트로 나눠져있는 자리 중 한곳을 차지하고 사용중인데
그걸 안쓰고 있다고 쓰다니요~~~~ ㅋㅋ

    2 0
작성일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나 싶어서 여쭤봤어요 ㅎㅎ

    0 0
작성일

꼬복남편님이 매너가 있으시고, 그 분이 없는거죠. 그분이 "잠깐 드라이기 써도 될까요?"라는 말 한마디만 했다면 기분 나쁘시지도 않았을텐데요. 세상은 항상 매너 있는 사람이 불편하고, 매너없는 사람은 불편을 모르고 사는 거 같습니다. 그냥 잊어버리시길....

    3 0
작성일

네 맞아요. 잠깐 써도 되냐고 물어봤으면 오히려 그냥 기다렸을 것 같아요.

    0 0
작성일

밀리는 시간이면 세트자리 옆에서도 드라이어 사용은 가능하다고 봅니다. 단 레드님 얘기처럼  말 한마디는 해야되는거라 생각하네요.
다른 주제지만 공용드라이어로 머리外 구석구석은 좀...

    1 0
작성일

걍 미친x 만났다고 생각하시고 잊어버리세요.
굳이 그런분(?)을 응징하실 필요는 없답니다.
X 밟았다고 생각하시고 넘기시면 됩니다.
보통 그런 분(?)들은 나중에 자기보다 더 또라이 같은 분(?)을 만나셔서 제대로 응징당하시게 되더군요.
세상은 넓고 재야에 숨은고수들도 많지만
또라이들은 더 많더군요 ㅎㅎㅎ

    1 0
작성일

하...레와 파사이를 친 새끼가 왜케많은지...
똥밟았다생각하시고 님이정상이신거니
걱정마세요...

    1 0
작성일

제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있던건 아니었나 보네요. 다행입니다 ㅎㅎ

너무 예상외의 경우를 겪다보니 진짜 제가 잘못 생각하고 있던 건가 싶어 여쭤봤습니다. 다들 주말 잘 보내시길요~~

    0 0
작성일

쓰시는 곳이 부스처럼 구획이 되어 있는 곳도 아니라서 드라이기 쓰신 분이 먼저 써도 상관 없다고 생각할 것 같다고 생각하는건 저뿐일지. 사람이 많아서 드라이기 쓸 곳이 없다면 더 그럴 것 같기도 한데요.

    7 0
작성일

동감합니다

    1 0
작성일

이렇게 생각하는 분들도 있나해서 글 올렸습니다. 역시 사람들의 생각은 다양하고, 제 생각이 항상 맞진 않나봐요. 감사합니다.

    0 0
작성일

저도요 그렇게 생각합니다. 누구나 드라이 로션 선풍기 코스를 쓰는건 아닙니다. 드라이 안쓸거면 드라이 옆에서 선풍기 로션쓰면 될것 같군요

    2 0
작성일

저도 샤워하고 나와서 드라이앞에서 귀후비는데 아무말 없이 드라이 먼저 쓰는 분도 계시더군요. 많이 당해서 이제는 공공재인데 그냥 니들 맘대로 하세요 하면서 드라이 먼저 사용합니다. ㅎㅎ 아무래도 드라이 먼저 빨랑 쓰고 비워주는 게 내맘도 안상한다고 배워서일까요?ㅎㅎㅎㅎㅎ

    1 0
작성일

요즘 기본예의를  모르는사람들이 너무많아진것같습니다  요즘은 학교에서  도덕이란걸 안가르치나 봅니다

    1 0
작성일

저도 가끔 당하는 상황이네요. ㅋㅋ
그냥 무시하시는게  건강에 좋습니다..  나만 혈압 올라요..ㅡㅡ;

    1 0
작성일

시설의 사진을 보고 싶습니다. 완벽하게 셋트로 구성된 곳인지 아니면 분쟁이 있을수 있는 애매한 구성이 있을지 사진과 도면을 보고 골포님들이 조금더 구체적인 분석이 들어 가야할것 같습니다. ㅋㅋㅋㅋ(헛소리 죄송합니다)

    1 0
작성일

애매하면 써도 될까요? 라고 한마디 묻는 게 서로 좋지요. 글쓴이님도 너무 괘념치 마셔요 :)

    3 0
작성일

그나저나 헤어 드라이기는 헤어만 했으면 좋겠습니다.

    3 0
작성일

이건 생각의 차이인듯 합니다. 칸막이로 딱 구분되어있다면 모르지만 오픈된 상태에서는 각자 자기가 필요한것을 쓰는게 맞지 않나 생각합니다. 그게 회전도 빠를것 같고요. 맞고 틀리고의 문제도 도덕적으로 옳고 그르고의 문제도 아닌 생각의 차이인듯합니다.

    1 0
작성일

머리카락만 말렸다면 그렇게 오래 걸릴일이 없었을 것이고
글 쓴분도 조금 기다렸다가 이용 햇겠지만

그곳털까지 말리느라 시간이 걸림....

사실 무조건 코스로 같이 쓸 이유는 없지만 ..좀 눈치없는 사람이었네요... ㅠㅠ

    2 0
작성일

함께 사는 사회니 역시 서로 배려해가며 살아야겠네요. 글 올리고 깨달은 점이 많습니다 ㅎㅎ

    0 0
작성일

어휴 더러버라.. 왜 머리말리는기계로 똥꼬털까지 말리는지 이해가안가네요.
예전엔 드라이기에 젖은양말끼워서 말리던 미친할배도있었는데
그냥 개인드라이기 가지고다니세요. 저같으면 더러워서 못씁니다. 똥가루라도 떨어졌을지 어떻게압니까 ..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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