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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OI 매칭에 한참 빠져들어서 벌써 클럽을 몇 세트나 몇 번씩 들었다 놨다. 꼽았다 뺐다.. 세메다인 에폭시 녹는 냄새에 기분이 좋아질 것 같다는 생각이 날 정도로 작업을 해보았습니다.
지금까지의 결론으로는 힘이 빠진 채 왼손으로 스윙을 리드할 수 있고, 다운스윙의 템포가 일정한 사람에게는
어떤 클럽을 쥐어줘도 문제 없는 것 같습니다.
네 맞아요 제 몸이 문제에요 ㅎㅎㅎ
아주아주 예민한 프로가 아니고서야 관성모멘트 값 50~100 정도의 차이는 느끼기 어려운 것 같습니다.
단지, 클럽을 매칭하여 조립할 때 헤드에 무게를 가감하기 위해 샤프트 팁에 다양한 형상의 웨이트를 추가하거나, 호젤을 깍아내서 무게를 줄이는 경우가 있는데 양쪽 모두다 쉽게 생각해서는 안되는 문제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특히 클럽헤드의 무게를 3~5% 가까이 깍아내는 경우에는 클럽헤드만의 무게 중심이 위 아래뿐만 아니라 좌우 위치가 이탈하는 결과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악영향이 있는 것 같습니다.
무게를 추가하는 경우에도 다양한 문제가 발생할 수 있는데요. 이런부분에 대해서는 다음에 자세하게 소개를 하고 싶습니다...
무게를 추가하고 싶지 않지만 사용한 에폭시 양이 많아서 샤프트 팁 내부에 가득히 들어차 무게가 증가하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이런 문제 피하기 위해서 특별한 과정을 거치거나 특별한 것을 활용 및 적용하는 사례도 있었습니다.
그립을 교체할 때 사용하는 그립테이프의 무게는 2g 내외로, 무시할 수 없다는 named 핏 마스터들의 주장도 있긴 합니다만, 저는 절대 문제가 없다고 생각을 하고 있습니다.
그립이 작다고 해서 무턱대고 미드사이즈로 그립을 변경하는 것보다는 그립테이프를 전체적으로 2겹을 감는다던지
, 부분적으로 레이어해서 자신의 손에 맞추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합니다.
리샤프팅시 호젤에 얼만큼 샤프트가 박혀있었는지 체크를 하는 것도 굉장히 중요한 것 같습니다.
호젤 깊이만큼 샤프트를 모두 삽입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의도적으로 전부 삽입하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페롤이 사실은 이때에 도움이 되는 부품같습니다. 단순한 미적인 부분과 샤프트넥의 손상을 방지하는 목적도 있겠지만, 호젤에 샤프트를 원하는 깊이만큼 삽입하고 싶을 때 스탑퍼의 역할을 해주는 것이 아닌가 싶습니다.
(아이언 번호 별 호젤의 깊이가 다른 아이언도 있었지요.)
그리고 그 무엇보다도 라이각의 조정은 필수이지 않을까 생각을 하게되었습니다.
핑에서 자랑하는 컬러코드 시스템에서 체크를 해보면 추천 샤프트 길이와 라이각이 컬러코드로서 분류되어
쉽게 확인할 수 있습니다. 기업의 입장과 판매자의 요구를 반영한 아주 좋은 시스템이네요.
하지만 저는 클럽길이를 수정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신장과 지면에서의 팔목까지의 길이로 최적의 클럽 길이가 추천되고 있지만,
플레이어의 힘이 닿는 한 길고 무거운 클럽으로 무리 없이 스윙을 할 수 있다면
그것은 볼 출발속도의 상승으로 직결됩니다.
즉, 클럽이 길어도 익숙하게 스윙을 할 수 있다면, 다소 궤도가 플랫해져도 백 스윙이 짧아지더라도
쉽게 캐리를 얻을 수 있게 되니까요.
단, 라이각의 조정은 반드시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어쩔 수 없이 클럽 길이를 잘라 내어 상체를 좀 더 굽히게 되었다고 하더라도, 라이 체크는 반드시 필요한 것 같습니다.
신장에 최적인 클럽 길이보다 1인치 길게 사용하고 계시면서, 디폴트 라이 상태로 클럽을 휘두르고 계신다면
라이각 조정하나로 릴리즈에 관한 어려운 문제 하나를 가볍게 덜어내실 수 있다고 확신을 하게 되었습니다.
핑의 칼라코드 처럼 '네 신장에는 -1/4 샤프트 컷에 라이 2도 플랫 세팅이 좋아!' 보다는
스윙 템포와 궤도, 그리고 샤프트의 플렉스, 벤딩포인트등 복합적인 조건의 조합에 따라서 달라질 수 있는
다이나믹 라이의 계측과 재연성 검토가 필요 합니다.
가능하면 자주 사용하시는 골프화를 착용하시고, 연습장에서 볼과 같은 높이의 평평한 라이에서 체크를 하셔야 합니다. 이런 문제들을 피하기 위해 다양한 도구들이 판매가 되고 있지만, 링크의 영상의 방법으로 비교적 정확한 다이나믹 라이를 체크하실 수 있습니다.
영상에 소개 된 방법외에 제가 사용하는 방법으로는, 클럽헤드에 스윗스팟 기준으로 녹색 매직을 이용해서 + 십자선을 그립니다. (저는 아예 커터칼로 실금을 그어 놓고 사용했습니다. )
볼에는 검은 매직으로 1 자선을 긋고 샷을 하시면 곧바로 다이나믹 라이에 대한 피드백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혹시 알리에서 바코드라벨을 구입하신 분이 계신다면 적당한 크기로 잘라서 클럽헤드의 솔에도 붙여보시면 됩니다.
해외에 거주하고 있습니다. 1년에 한국을 포함한 3곳을 오다니며 살고 있습니다만, 제가 있는 곳의 골프 연습장에는 라이 조정 머신이 그냥 무료로 사용할 수 있게 오픈되어있습니다.
생각해보면 고마우면서도 당연한 서비스 같기도 합니다. 연습해보면서 라이를 조정해보고. 라이를 조정해보고 싶어서 연습장에 가게되고.. 훗날에 한국에 복귀해서 아웃도어 연습장 장사를 하게 되면 셀프피팅룸 하나 만들고 싶네요. ㅎㅎㅎ
회식이 있어서 술에 잔뜩 취해서 쇼파에 앉아 이렇게 골포에 진상글 한번 올려봅니다.
글의 흐름에 이상한 곳이 있을 수도 있습니다. 술 깨고 다시 한번 퇴고 하겠습니다.
지름뒤에는 평화가 옵니다. ^^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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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열심히 공부하시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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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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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한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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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취하면... 진상이되네요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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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스윙보다는 이런게 더 재밌기도 합니다. 정독 여러번 할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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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처음에는 스윙에 빠졌다가 이제는 클럽메이킹이 너무 즐겁네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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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대단하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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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직 부족합니다.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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녹색 매직에 검은 매직..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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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만 취하면 진상이 되어서...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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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외로 간단하게 라이 체크가 가능하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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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한번에 안되면 여러번 하시면 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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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음주상태에서 어떻게 이런 퀄러티의 글을 쓰실 수 있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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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끄럽습니다. 어제는 조금 덜 취한 모양입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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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가지로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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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각을 2도 플랫한 방향으로 조정을 하면 샤프트의 무게 중심점이 조금 헤드쪽으로 이동을 하기때문에 계산치로서의 결과는 다를 수 밖에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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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와 ~ 엄청난 정보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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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씀감사합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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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프 피팅바 부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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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주자주 바꾸어 보는 것도 좋은 것 같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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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오한 글이군요. 취중에 나왔단 게 더 신기할 따름입니다. 클럽을 맞추기도 하지만 맞을 때까지 사는게 한국식? 입니다. ㅋ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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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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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러운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영국 사는데 아이언이 날려서 ns pro 950에서 트루템퍼 105로 리샤프팅하려고 하는데요. moi 매칭을 위해 헤드 무게 차이를 8그람으로 만들면 된다고 해서 무게추를 헤드별로 1-5그람 정도 추가할 생각인데요. 님이 말씀하신 무게추를 넣으면 문제가 생긴다는 부분이 궁금합니다. 어떤 문제인지 설명 좀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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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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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전문가 수준의 답을 주셨네요. 정말 고맙습니다!!!저도 영국의 비싼 리샤프팅 비용과 혼자서 작업하는 즐거움 때문에 리샤프팅하려고 자료를 많이 찾고 있는데 님 정도의 정보는 없었습니다. 이론과 경험이 가득하다는 느낌이 확실히 드네요. 말씀하신대로 8그람 차이로 해서 시뮬레이션해도 moi는 조금씩 다르더라구요. 그래서 고민하지 말고 길이만 맞게 리샤프팅을 해볼까 생각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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