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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는 스코어대로 문제였고, 담배냄새 찌든 방에 들어가는 기분도 조금 별로였지만.... 겨울에도 골프를 임시로나마 즐길 수 있는 기술의 발전은 참 놀라운 일이죠. 세상이 참. ㅋ
오늘도 연습장에 갔다온 기념에 잠깐 한게임 칠까
충동이 올라왔다가, 의외로 스크린을 별로 재미없이 여긴다는 것을 깨닫고 뭐가 달라 이럴까 생각에 잠기게 되었습니다.
골프는 뭐가 재미일까. 필드에서는 뭐가 그리 좋았었지?
드라이버를 치기전... 카트를 타고 다음 홀로 올라가는 그 두근두근함. 카트에 내려서 바라보는 홀의 전경, 또 옆으로도 돌아보면 보이는 여러 경치들. 드라이버 샷이 주욱 뻗어갈 때 느껴지는 자유로움과 통쾌함. 페어웨이로 걸어갈때 적막함 속에도 도란도란 들리는 동반자 개놈의 친구의 구찌와 그 배경에 깔린 새소리.
이런게 스크린에서는 없어요.
또 페어웨이를 걸어갈때 밟는 잔디의 뽀송한 느낌과 카트길을 갈을 때 스파이크가 만들어내는 사각사각 소리. 내 공이 어디에 떨어졌을까 기대반 걱정반을 하며 카트보다 먼저 살그머니 달려가보는 그런 설레임. 앞조에서 이쁜 언니들이 최첨단 패션을 자랑하며 보일 듯 말듯 저 앞에서 잔디밭을 하늘하늘 걸어다니는 그림을 보자면 잘 왔다 싶거든요. 공이 안 맞아도 말이죠.
그래서 스크린이 별로 안땡기나 봅니다.
빨리 봄이왔으면 하네요.. ㅎ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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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애를 보는 낙으로 칩니다..그래서 오비를 자주냅니다. 위로하러 꼭 와주거든요. 그녀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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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ㅎ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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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하.. 멋진 필드 예찬글이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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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재미로 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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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주말마다 동네분들하고 치는데 재밌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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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저도 깨끗한 곳을 골라갑니다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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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가는 비용 모아서 가까운 노캐디 구장가는게 낫다고 생각해서 한동안 안갔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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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저는 주로 혼자 스크린에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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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들과 술한잔 하면서 탕수육, 짜장면 시켜 놓고 구찌 이빠이하면서 내기 골프하면 스크린도 재미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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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역시 목적이 달라야 하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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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크린의 재미는 지인들과 맛있는 음식 시켜먹는게 80프로인듯 합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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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파트에 골프존 설치되서 지인들과.... 자주 치게 됩니다.. 그냥 전자 오락이라고 생각하고 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