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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세줄 요약:
1. 흔한 백돌이 15번홀까지 버디 한개 포함 9 오버파 치다가 마지막 세홀에서 8 오버파 침.
2. 핸디 귀신 어디 안 갑니다.
3. 끝나고 햄버거 하나씩 먹고 헤어졌는데 햄버거에 양파 다 빼달라고 했어요.
머리 올린지 삼년 남짓된 흔한 백돌이 입니다.
뭐랄까....골프가 참 어렵고, 아무리 연습해도 실력은 좀처럼 늘지 않고(그렇다고 연습을 열심히 하는것도 아니지만), 이번 생에서는 싱글 스코어는 어렵겠다는 현실을 점점 받아들이게 되는 현자타임이 왔습니다.
이 현상이 지속되면 머지 않아 열정 혹은 애정이 많이 사그라들거 같은 예감이라...올해는 입문 이후 제 기준에서는 매우 많은 라운딩을 하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서 지지난주 크레이지 골프 1차 대회 4 라운딩 포함 총 13회의 라운딩을 했고, 어제 서원 밸리로 14번째 라운딩을 나갔습니다.
저는 라운딩 나가면 캐디에게 스코어 카드 하나 더 달라고 해서 제 스코어를 따로 적고 있는데,
올해 제 평균 타수는 97타이고, 라베는 작년 스카이 72 클래식에서 기록한 85타이구요.
올해 최고 기록은 90타, 최악은 106타 였습니다.
주말 낮 시간대 엄청 비싸고 부킹도 어려운 명문 클럽을 싸게 잡았다길래 냉큼 콜을 외쳤는데요, 서원 힐스는 전에 가본적이 있지만 서원 밸리는 당연히 처음이었습니다.
골프장 엄청 좋았습니다. 페어웨이에 디봇 자국하나 없더군요.
날씨도 구름이 많이 껴서 별로 덥지도 않았고, 무엇보다 이상하게 공이 너무 잘 맞더라구요.
전반전 (서원 코스)에서 6 오버파 42타로 마감.
그늘집에서 간단히 맥사 한잔씩 마시고 후반전 밸리 코스 시작했는데, 후반전도 너무 잘 맞아요.
후반 6번홀까지 3 오버파 (합계 9 오버파), 게다가 후반 6번홀에서는 10미터 버디펏도 들어가 줍니다.
스코어 의식 안하려고 했는데 이쯤 되니까 라베 갱신이 가능하겠다 싶네요.
솔직히 마지막 3홀을 다 파로 막으면 서..설마 싱글인가 ㄷㄷㄷㄷ 라는 생각도 1g 쯤 했습니다
버디 잡은 다음 홀인 후반 7번홀 파 5, 이전까지 원볼 플레이 중이었는데 첫 OB가 터집니다. ㅠㅠ
OB 티가 따로 없어서 1벌타 먹고 다시 친 티샷은 잘 날아갔는데, 이후 그린까지 엄청나게 헤매면서 여기서 양파를 까고 말았습니다. 이 홀에서는 동반자들도 죄다 양파 아니면 쿼드러플을 했어요.
이후 파 3에서 더블, 마지막 파 4에서 보기...결국 89타로 마감했네요.
내 평생 이렇게 모든게 잘되는 날이 또 올까 싶을만큼 좋았었는데 날아간 라베 갱신이 아쉬워 속상했지만, 그래도 올해 들어 처음 8자 본걸로 위안 삼으면서 양파 다 뺀 햄버거 처묵처묵 하고 귀가했네요 ㅠ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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곧... 버디가 지겨워지는 날이 올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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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더링스 전지훈련 잘 댕겨오세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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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5 양파에서 눈물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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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코어 의식하는 순간 여지 없더라구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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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랑 지난주 상황이 비슷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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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습니다. 이런거 몇 번 겪어봐야 멘탈 단련되고 한단계 업그레이드 되려는 거겠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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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도는 쳐야 백돌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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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개 39개 ㄷㄷㄷ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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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5 네 홀 죄다 양파. 나머지 파3.4 는 올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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흠... 햄벅에서 양파을 빼야 하는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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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파 싸다고 마누라가 잔뜩 사와서 잼까지 만들어 주던데...ㅠ.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