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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쓴김에 하나만 더 콜레스트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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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9-06-26 13:18:22 [베스트글]
조회: 2,000  /  추천: 15  /  반대: 0  /  댓글: 23 ]

본문

제 인생에서 요즘만큼 언론이 무섭구나 라는걸 느끼는 때도 없는것 같습니다.

 

콜레스테롤에 대한 이야기인데... 다들 의사 선생님들 통해서 많이 들어보셨을 겁니다.

동맥경화부터 시작해서 각종 혈관질환의 원인으로 지목되죠.

 

저는 살이 찌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많이 들어본 말입니다.

그냥 엄마가 새우 너무 많이 먹지말고, 콜레스테롤 관리 잘하고 등등...

이야기 하셔서 그러려니 하고 있기나 했죠.

 

그러다 우연히 2015년 1월1일 새해 뉴스를 봤는데, 콜레스테롤 이야기입니다.

 

내용인 즉슨...

 

미국 심장학회에서 이제 더이상 식품 포장에 콜레스테롤 수치 표기의무를 하지 않겠다 라는 내용입니다.

 

이런 내용에 관심이 많은 저는 각정 자료들을 찾아보기 시작했고,

이렇게 된거구나... 그리고 콜레스테롤에 대해서도 잘 알게 된 사건입니다.

 

요즘 티비에서 광고하는 혈관질환 관련 영양제? 중에 유명 연에인이 나와서

믿음직한 표정과 단호한 말투로 하는게 있죠.

 

"나쁜 콜레스테롤, 좋은 콜레스테롤"

 

이거 정말 나쁜 표현 같습니다.

적어도 지금까지 연구한 학자들의 연구결과에 의하면 좋은/나쁜 콜레스테롤은 없습니다.

 

저기서 표현한 나쁜 콜레스테롤은 LDL(저밀도 지단백), 좋은 콜레스테롤은 HDL(고밀도 지단백)입니다.

이 둘이 하는 일은... LDL은 혈관을 돌아다니며 남아도는 지질을(지방) 혈관이 뿌립니다.

그리고 HDL은 반대로 LDL이 뿌려놓은 지질을 거둬들이는 역할을 합니다.

 

얼핏 말만 들어봐서는 LDL이 나쁜놈이 맞는것 같지만...

 

우리 몸 대부분이 그렇다시피 가장 중요한건 "균형"입니다.

LDL이 높아도 몸에 병이 생기고, LDL이 너무 낮으면 인지능력 등이 떨어진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반대로 HDL은 동맥경화를 예방하는데 좋다고 하는데, 또 너무 높아도 안좋죠.

 

왠만한 혈관계 질환의 좀 더 근본적인 원인은 두 콜레스테롤의 균형이 망가지고,

중성지방이 원인이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우리나라의 각종 건강관련 정보들은 아주 오래전부터 천조국에서 많은 정보를 가져오고, 참고를 해왔습니다.

어쩌면 당연한 일일지도 모르죠. 그리고 그게 빠른 성장을 위해 도움이 되기도 하고, 실제로도 그랬고요.

 

미국 심장학회에서 모든 식품에 콜레스테롤 함량을 표기하기 시작한게 1950년대입니다.

그때는... 당연히 과학도 지금보다 덜 발달했던 시기라,

 

"혈관질환 환자들의 피로 이것저것 검사해봤더니,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네? 그럼 음식마다 수치 표기 의무화 고고"

 

쉽게 말하면 이렇게 된거죠.

 

근데 그이후로... 끊임없이 "콜레스테롤이 진짜 혈관질환의 원인인가"에 대한 연구가 진행되어왔고,

많은 연구들이 "연관관계를 찾기 힘들다"라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그런데도... 50년 넘게 해당 권고는 지켜졌고, 그게 최근에야 없어졌죠.

 

미국 심장학회에서 발표한 내용의 결론은 이겁니다.

 

콜레스테롤 수치가 혈관질환의 위험도를 측정하는 기준으로 쓰기엔 적합하나,

"사람이 먹는 음식으로 섭취되는 콜레스테롤의 양과 체내 콜레스테롤의 양이 비례관계가 아니라" 라는 것

 

즉, 아무리 콜레스테롤이 들어있는 음식을 단기간 많이 먹는다고 해도,

혈관에 콜레스테롤 수치가 어느정도 수준 이상 급격하게 높아지지 않는다는 것이 결론입니다.

 

아마도... 여기에 또 뭐 각종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은 음식을 만들고 생상하는 업계의 압박 내지는 로비?

같은것들도 있었겠지요? 미국은 워낙에 그런 나라이니...

 

 

처음엔 한국 의사선생님들이 이 뉴스를 인지했음에도(했을거라 생각했음에도)

꾸준히 콜레스테롤 먹지말라고 말하는걸 들으며 좀... 뭐랄가 안좋게 봤습니다.

뭐가 현실안주한 의사, 자기개발을 덜하는 의사 뭐 대충 이런 이미지였는데...

 

곰곰히 생각해보니 그게 아니더군요. 역시 저보다 훌륭하신 분들인건 맞습니다.

의사라는 직업의 특성을 생각해봤을 때 뭔가 획기적으로 변화를 주기 힘든? 포지션이 아닌가 싶더라구요.

 

미국에서 그런 결과가 나왔다 하더라도 이미 광범위하게 사회에 퍼진 콜레스테롤에 대한 인식을

급격하게 바꾸는건 저항이 클지도 모르고... 혹여나 결과가 안좋은 경우 그걸 책임지기엔

개인 한명으로는 너무 부담이 크다는거죠.

 

아마도... 제 개인적인 생각으로 한국에도 의사협회가 있고,

관련 기구들이 있으니, 그런곳에서 꾸준한 검토 후에

그리고 요즘은 한국도 의료계에서 좋은 결실들을 많이 내놓으니,

한국의료게의 중론을 결정한 후에나 조금씩 캠페인처럼 의식이 바뀌지 않을까 싶네요.

 

 

하지만, 그럼에도, 아무리 대중이 접근하기 쉬운 접근법 때문이라고 해도

티비에서 의사가 "좋은/나쁜" 콜레스테롤 이라는 표현을 쓰는걸 보면

거부감이 드는건 사실입니다.

 

더불어... 왠만한 종편에서 방영하는 건강프로는 저는 믿고 거릅니다.

 

 

제가 이글을 쓴건... 뭐 그냥 유식해보이려고 하는게 절대 아니고요.

 

단지 콜레스테롤 하나에 대해서 인식을 바꾸기 위함도 아닙니다.

 

콜레스테롤을 예로 들어서 정보의 생성/흐름 등이 어떤식으로 지나왔는지...

특히나 의료?건강? 관련해서 어떤식으로 출처가 지나오는지 등에 대해서...

 

많은 분들께서 좀 생각해보셨으면 하는 생각에 글을 써보았습니다.

 

단편적으로 누군가가 "이거 몸에 좋다고 하더라" 라는거...에 혹하지 마십사... ㅎㅎ;;

 

이런 글은 이제 끝 !

 

다음부터는 본격 골프 이야기만... ㅋㅋㅋ 고고


추천 15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좋은 글 입니다.
공포 마케팅에 쉽게 현혹되는 게 하루하루 불확실한 인생살이 때문이 아닐까요??
매년 5%씩 거리가 늘어난다는 드라이버를 바꿈질하면서도 정작 본인 비거리는 5미터도 안 늘어난다는 슬픈현실을 자각하지 못하는 우리네 인생살이 아니겠습니까??

    2 0
작성일

아... 비거리가 뭐가 와닿네요... ㅎㅎ;

    0 0
작성일

맞아요... 몸속 콜레스테롤은 오히려 탄수화물 과다 섭취와 관련이 있다고 하던데요... 그래서 저는 설탕과 밥은 피하고 고기는 충분히 먹을라고 노력합니다만 그게 쉽지 않네요.

    3 0
작성일

오호... 탄수화물과 더 관련이 있다는건 첨듣네요
한번 더 찾아봐야겠습니다 +_+;

    0 0
작성일

조선이긴 하지만...
http://health.chosun.com/site/data/html_dir/2015/01/28/2015012800250.html

LCHF 다이어트 관련 주장을 보시면 비슷해요
https://namu.wiki/w/%EC%A0%80%ED%83%84%EC%88%98%ED%99%94%EB%AC%BC%20%EA%B3%A0%EC%A7%80%EB%B0%A9%20%EC%8B%9D%EC%9D%B4%EC%9A%94%EB%B2%95

    1 0
작성일

아 이게 콜레스테롤과 관련해서도 설명이 있긴 있네요.
다이어트 라고 하긴 뭐하지만, 이것과 같이 소위 말하는 "xxx"식단 이라는건 왠만한 종류별로 다 본것 같긴 합니다.
저탄수식단부터 시작해서, 황제다이어트? 라고 고단백 식단 등등...

일단 저 모두가 저한테는 상관없는 내용들이긴 했지만,
저는 그런 식단?들이 무조건 옳다 나쁘다 라고 생각할게 아니라
아마 자기몸에 맞는 방법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단백질 소화가 잘 안되는 분에게 고단백 식단은 그닥 효과가 없겠죠?
ㅎㅎ;

    0 0
작성일

저도 이게 맞는걸로 알고 저탄수 식단합니다.

내가 지방을 먹는다고 내 몸에 지방이 쌓이는게 아니고,

당(설탕, 탄수화물)이 과잉이 되면 내몸에서 지방으로 축척하는걸로 압니다.
그게 안좋게 콜레스테롤을 올리구요.

본문의 말씀처럼
LDL  도 다 나쁜게 아니라서 뭉뚱그려 퉁치는게 아니라고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런이야기 딴데가서 하면 욕만 먹습니다.

제가 LCHF 정보를 보고 적어놓은 비율이
- 중성지방/hdl 2이하면 정상 4이상이면 위험.
- hdl/총콜레스테롤 x 100: 25%이상이면 정상 30%이상이면 아주 좋음.

    1 0
작성일

맞습니다. 생물시간에 우리는 이미 다 배운 내용이에요 ㅎㅎ;
지방은 섭취하는 그 자체가 우리 몸에 지방으로 쌓이기도 하지만,
필요이상의 지방은 대부분 탄수화물에서 비롯된다는 것,
탄수화물 흡수 -> 혈당이 높아지고 -> 운동 및 대사를 치르는 에너지를 소비하고...
에너지 소모가 덜한경우 남는 탄수화물은 지방형태로 저장하죠.

이건 당장 야생에 동물들 보면 꽤 이런 형태가 많습니다.
이유는... 야생의 동물들은 인간처럼 필요할때 에너지를 공급받기 쉽지 않기 때문이죠.
육식동물은 사냥에 항상 성공할 수 없고,
초식동물은 항상 육식동물을 경계하면서 지내야 하니까요.

그런데 인간이 농경을 시작한지(음식을 저장가능한 형태로 관리한지) 얼마 되지 않았습니다. 그 이전의 인간도 야생동물과 다를바 없는 생활을 했죠.
수렵/사냥 등등... 역시나 DNA 깊숙한 어딘가에는 음식물을 섭취하면
다음에 또 언제 음식물이 들어올지 기약할 수 없으니,
그걸 기본적으로 몸속에 저장하는 형태로 살아왔을겁니다.

농경시작한지 얼마 안되었으니(생물들의 긴 역사에 비해서)
우리 몸이 그 짧은 시간동안 진화가 바로바로 되었다고 볼수 없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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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공감합니다. 일부 내과선생님들 반성해야죠. 부친이 이비인후과 전문의고

저는 마른 체형인데도 고지혈증 약을 꾸준히 복용하고 있습니다.

식습관도 콜레스테롤이랑 전혀 상관없는데도 고지혈증이라는...

어느날 얘기해주시더라구요. 그거 몸이 그렇게 타고난거라서 약으로 관리할 필요 없다구요.

근데도 아직까지 고지혈증약이랑 폴리코사놀은 꾸준히 복용하고 있습니다.

옆에서 성화이신 분때문에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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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약복용... 부분은 제가 함부로 말할수 없는 모르는 부분이라 ^^;
콜레스테롤은 제가 보기에 현재 시점에는 결론이 이렇더군요.
아직 정확하게 어떤 작용을 하는지 결론을 내리지 못한 상태?

일단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는 원인에 대해서 정확하게 규명되지 않은 상태더군요.
그런 와중에 "먹는걸로 수치가 올라가는데는 한계가 있다" 정도가 결론이구요.

그래도 건강이라는게... 사람 몸이라는게... 참 옛 어른들의 경험 같은걸 무시할 수 없다보니
저같아도 약 복용하라 그러면 먹고 있을것 같긴 합니다 ^^;
운동 많이 하셔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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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골포이지만 간혹 이런 정보글도 많은 도움이 되는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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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헤헤 감사합니다 ^^;

    0 0
작성일

좋은내용 감사합니다.
국딩다닐때는 콜레스테롤이랑 토코페롤이랑 둘다 긴 영어 이름이라...
둘이 매우 헷갈렸던기억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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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크.. 토코페롤이랑도 헤깔렸군요 ㅎㅎ;

    0 0
작성일

또 좋은 글 잘 읽었습니다. 저도 종편에서 하는 건강 프로는 거르는데, 예전에 어쩌다가 본 건강 프로에서 XX가 좋다고 떠들더니, 잠시후 채널 바꾸니 홈쇼핑 채널에서 XX팔고 있는 걸 보고나서, 이것들이 짜고 치고 있구나라고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1 0
작성일

진짜 사람들이 만들어놓은... 프로파간다라고 해야할까요...
그런게 정말 무서운것 같아요 ㅎㅎ;

    0 0
작성일

잘봤습니다. 근데 HDL이 높은 경우는 어떻게 해야되나요?
그냥 놔두면 되는건지...? 아리송 합니다. 글을 다시 읽어봐도 아리송하네요. 지식이 짧아서 그런건지;

    1 0
작성일

저는 전문가가 아닙니다 ^^;;
의사선생님과 상담을 하심이...
HDL이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증상이 동맥경화 입니다.
동맥경화의 과정을 보면..

혈관속에서 "어떤 이유로든" 혈관이 상하고,
그 상한 혈관을 치유하기 위해서 HDL이 그 부분을 쉽게 말해서 뗌질?하고
그 뗌질한 곳은 이전보다 딱딱해지는거죠.
이런 과정이 반복되면서 동맥경화가 생깁니다.

동맥경화의 원인을... 알수 없는 생채기에서 찾을지
HDL이 높은 것에서 찾을지는 아직 의학자분들께서 열심히 연구하고 계실겁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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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그 생채기가 혈당이 원인이라는 설이 있더군요...
원인(혈당)과 결과(HDL)를 오해하고 있는거 아닌가 걱정됩니다. 

그런데 많은 의사분들은 절대 의견을 경청하시지 않아요.  의대에서 배우신 오래된 이론을 고수하시는 느낌이랄까...

    1 0
작성일

의사분들의 그런 성향은 어쩔수 없다고 생각되더라구요. 그분들이 마냥 틀렸다고 할수도 없는 문제고... ㅎㅎ;
보수적으로 정론이라는대로 진료를 하는게 소위 안전빵이잖아요 ㅎㅎ;

이상태에서 새롭게 추가되는 정보를 접하고 그에 준하는 판단을 해서 결정을 해야하는데...  그게 쉽지않은 과정이니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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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구글에 HDL로 검색해서 가장 상위에 보이는 링크네요.
대한진단검사의학회 ^^;
원래 성격대로라면 이 학회의 설립시기, 취지, 구성원의 출신학교 등등까지 많이 파악하면서 봤겠지만... 뭐 믿을 수 있는 단체겠죠?
여기 읽어보시면 도움될것 같네요.
제일 중요한 "출처"를 밝히고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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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메모:인슐린,콜레스테롤
한참 읽은 후에 알았어요 여기가 골포란걸^^
저도 병원관련 일도했고 실제로 병원에서 근무도해봐서, 의사나 병원에 대한 인식에 다른점이 있습니다.
저는 "음식으로 고칠 수 없는 병은 없다"는 화타 말씀을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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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좋은정보 감사합니다.
알고보니 이쪽분야 전문가였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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