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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래 한 달에 두번 정도 치는 주주말 골퍼입니다.
구력은 꽤 되었지만 작년에야 겨우 79로 싱글 한 번 하고 그 후로는 한번도 못하다가...
요번 주에 우연히 싱글을 다시 했네요.
기본적으로 레슨이나 연습을 거의 안하는 뻣뻣한 50대 골퍼입니다.
방향성은 로우 싱글 친구들을 제외하면 거의 최고인 또박이 골퍼이지만 ...
거리는 초보자를 제외하면 거의 최하위에 위치하여 언제나 세컨샷을 제일 먼저 칩니다.
드라이버 190. 5번 우드 170, 7번 125
그러다가 소확행, 현 정부의 놀자주의에 입각하여 금년 11월부터 평일 한 번을 쉬게 되었습니다.
(11월부터 추워져서 조인을 잘 못했다는 것은 함정)
그래서 평소에 낯가림이 심한데도 불구하고 평일 조인을 도전해 보았습니다.
처음에는 많이 어색하더니 2-3번 해보니 많이 적응이 되네요.
아니 오히려 더 편한 면이 많은 것같습니다.
1-2일 전에 확정할 수 있는 것도 편하고,
친구들과 날짜 잡느라고 조정할 필요도 없고,
모르는 분들이라 쓸데 없는데 신경 쓰지 않는 것도 편하고,
쓸데 없이 아침, 점심 거하게 먹지 않아서 편하고,
슬데 없이 내기 안해서 편하고,
내 마음대로 싼 골프장이나 가보고 싶은 골프장을 정하는 것도 편하고...
다만 예의가 없거나 플레이에 지장을 주는 아줌마 골퍼는 좀 짜증이 나더군요.
그래서 요번에는 남자들만 있는 곳으로 조인.
솔모로.
예전에 한일일 때 가보고 처음 가보는데 관리도 괜찮고 캐디도 괜찮고 좋더군요.
단 거의 모든 홀이 그린 앞에 깊은 벙커가 있어서 겨울 골프에는 쥐약일 수 있더라구요.(굴려 올리기 힘든 홀이 꽤 됩니다.)
하지만 영상의 기온 때문에 벙커에서도 그리 지장은 안 받고 75% 파세이브할 수 있었습니다.
(원래 벙커샷은 문제 없이 잘 하는 편입니다.)
그린 뒤로 넘어가도 어프로치를 왠만큼 하니 파 잡은 것도 많고...
드라이버를 로그로 바꾼 후 첫 라운딩이라 약간 걱정되는 상태.
연습장에서 한 번 연습한 후 간 것이지만 볼의 탄도가 높아지고 거리가 더 늘어난 것에 고무되어 기대를 만빵하고 간 상태이기도 합니다.
원래 탄도가 낮아서 남들보다 거리가 들 나가지만 겨울에는 굴르는 것이 많아서 남들과 비슷하거나 약간 더 나가는 경우도 많았습니다.
하여튼 첫번 홀부터 로그 드라이버는 돈 값 하느 롱기를 나가주네요.ㅎㅎ
동반자들도 아주 점잖은 40-60대.
드라이버가 평소보다 20-30미터 정도 더 나가주니 세컨 샷은 3-5 클럽을 더 줄여줍니다.
심지어는 짤순이가 짧은 파4 홀에서는 그린 옆 벙커까지 들어가 주는 경이 !
원래 똑박이라 짧은 아이언을 잡으면 타수는 훨씬 줄어듭니다.
물론 중간에는 잘 맞는다고 힘써본다며 쓸데 없는 힘 쓰다가 겨우 OB 면한 두 개의 티샷도 있지만요.(여지 없는 더블 2개)
하여튼 여차 여차 81.
비록 80대지만 오랫만의 싱글이네요.
오늘 다시한번 느낀 것이지만 역시 드라이버 멀리 보내는게 갑이군요.
모든 게임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다만...
말도 안되는(벙커 정리가 안 된) 벙커 발자국에서 약간 옆으로 빼내고,
눈 안치운 곳에 박혀 있던 것 옆으로 빼낼 곳이 없어서 30cm 정도 앞으로 빼낸 것,
퍼터 그립 전까지 OK 해서 4개 정도 OK 받은 것 있습니다.
(고해 성사)
PXG가 없어도.
드라이버 200이 잘 안나가도,
몸이 뻣뻣해도,
평소 연습을 잘 안해도,
자주 나갈 수 없더라도,
조인을 하더라도...
싱글을 될 수 있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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축하드립니다. 로그가 좋긴 좋은가 보네요~. 주변에 로핸디 분들 보면 숏게임...이거 정말 잘하시는것 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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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 효과인지, 샤프트(마미야 리코일) 효과인지, 겨울 골프 효과인지, 동반자 효과인지 명확하지는 않지만 로그가 확실히 도움이 되는 것은 맞는 것같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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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가 대단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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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티에서 칠 주제는 아니고 화이트에서 쳐도 드라이버 거리는 결정적이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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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포에서 드물게 비거리가 저랑 비슷하신 분을 만나니 괜시리 반갑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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짤순이 클럽이라도 만들어야겠어요. 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