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련링크
본문
추석연휴 앞뒤로 휴가 좀 끼워서 9박 10일로 아는 형님댁에 전지훈련 다녀왔습니다.
오전오후 18홀씩 돌았고, 중간중간 형님이 안되겠다 싶으면 드라이빙 레인지로...
이 형님 알고서 처음 방문한게 올해 6월 말이었으니, 꼭 3개월만에 다시 간거네요.
이제 구력 1년 됐는데, 제대로 된 티칭을 받은건 이게 처음입니다.
그리고 9월 20일 에픽헤드를 분리해서 집에 놔두고 공항에 갔다고 글썼던... OTL
일단 결론부터 말씀드리면, 형님이 쓰시던 드라이버를 하루 정도 쓰다가
캐디백이 아닌 백팩에 옷으로 둘둘 말려진 에픽 헤드를 둘째날 보았네요;;
이 형님 나이가 60넘으셨는데... 디아나마? X 를 쓰시더군요; 무슨 쇠몽둥이... ㄷㄷ
전지훈련
0. 핵심
이 형님의 핵심은 골프는 무조건 힙턴 스윙이다 였습니다.
1차/2차 전지훈련 모두 힙턴 퍼스트 스윙을 익히는 과정이었고,
앞으로도 계속 될 메인 포인트입니다.
1차에서는 힙턴을 위주로, 2차에서는 캐스팅이 풀리는걸 막는것을 위주로(물론 힙턴 포함해서)
훈련을 하였는데... 이전과 비교해서 제 스스로 놀랄만한 발전이 있었다 생각됩니다.
1. 드라이버
저는 아무것도 모르고 처음 스크린 통해서 입문했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꾸준히
드라이버는 잘 맞는 편이었습니다. 여기서 말하는 잘 맞는다는건 공이 뜬다는거지요.
(처음 친구들이 저보고 공 뜬다고 신기해했던게 아직도 생생하네요;)
그에 비해 아이언은... 아직도... OTL
그 잘 뜨던 드라이버가 1차 전지훈련때는
이전에 비해
- 뒷땅이 많이 줄고(저는 미치게도 드라이버 뒤땅이 많았습니다 ㅋㅋ)
- 정타율이 높아졌고
- 슬라이스가 많이 나고(1차 방문 이전까지 구질이 스트레이트였습니다. 다만 캐리가 180-190사이)
- 가끔 잘 맞는게 300야드까지 날아갔습니다.(아주 가끔)
- 1차 5박6일 후에 귀국하고 2차 방문까지 조인 한번 간게 클럽 잡은게 끝이었는데,
비거리는 다시 되돌아갔고 슬라이스만 남은 형태였습니다.
아마도... 한국에서 조인 1회이면, 드라이버 많이 쳐야 20회 정도일테니
필리핀에서 하루 종일 드라이버 수백번 휘두루던 것에 비해서 평균 원래 실력이 나온 것이겠지요.
2차 전훈때는
- 1-4일차는 뭐 거의 변화가 없었습니다. 연습을 못했더니 그나마 좀 돌아가던 골반도
그대로였고, 슬라이스도 그대로였고... 형님한테 욕만 엄청 먹었습니다. 골반만 돌리느라...
- 5-9일차 하루하루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겼습니다.
- 9일차는 오전 라운딩만 하고 오후에 최종 샷 점검하러 드라이빙 레인지 가서 80개 정도 때렸는데...
고무티에서 치지 않고 10미터 정도 앞으로 나와서 잔디 위에서 티 꼽고 하나씩 쳤습니다.
표지판 300야드까지 있고, 그 너머로 400야드 정도 너머부터는 숲이 있는 곳인데,
300야드 넘어간게 꽤 많이 됩니다.
물론 중요한건 맥시멈이 아니라 미니멈이나 평균인데...
적어도 이날만큼은 봤을때 못해도 캐리 250은 갔습니다.
- 300야드 너머 숲 근처까지 간건, 이곳 드라이빙 레이지가 골프볼 한박스씩 치고, 볼이 없어지면,
캐디들이 볼 주으러 직접 가는데(쉬는시간) 숲 앞에까지 가서 공 주워오는걸 봤습니다.
- 2일차부터 에픽을 들고쳐서 이날도 에픽이었는데...
에픽 때문인지 드라마틱한 변화 때문인지 에픽에 대한 느낌은 일단 확실히 좋습니다.
- 정타율이 꽤 높아졌고, 그 많던 뒷땅은 한번도 없었으며(적어도 이날만큼은),
구질은 스트레이트 60%, 슬라이스 30%, 낚아채서 좌스트레이트 10% 정도였습니다.
(막날 전까지는 잡아채는건 없었는데, 이날 이상하게 잡아챈 좌스트레이트가 나오며
욕 좀 더 먹었네요 ㅋ)
- 형님 말씀으로 지금 슬라이스 나는건 정상이니 신경스지 말고 치라고 하십니다.
슬라이스는 다음번 와서도 이정도 치면 그때 잡으면 된다 하시네요.
2. 유틸
저는 아직 우드가 없고 3번 유틸만 하나 갖고 있습니다.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긴 클럽이 심적인 안정감이 더 있는 특이한 놈이라 그런지;
유틸은 잡는 족족 잘 맞춰왔었는데...
1차 전훈때는 아이언을 잡아오고자 유틸은 들고가지 않았습니다.
이번에는 게임진행에 도움을 주기 위해서 일단 들고 왔는데...
유틸 역시도 한국에서보다 훨씬 나아졌습니다.
그존 유틸이 정타율이 70%정도였다면, 이버 2차 전훈은 5일차 이후 기준으로 거의 95% 정도까지...
그리고 유틸은 드라이버보다는 쉬운 클럽이라 그런지 슬라이스나 훅은 원래 없었어서 스트레이트였습니다.
연습할땐 유틸은 세컨 샷때 딱 한번씩만 쳤고... 방문했던 다른 팀 한분과 1달라 소소한 내기를 8일차에 했는데,
그때... 아이언 울렁증 때문에 한국에서처럼 140-190 야드 사이는 이놈으로 나름 컨트롤 샷 했네요;;
3. 아이언
문제의 아이언...
1차 전훈때도 아이언은 결국 잡아오지 못했습니다.
이번에도 드라마틱한 변화가 생긴 5일차 이후에도 아이언은 큰 변화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마지막 9일차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드라이버처럼 아이언도 80개 가량 날렸는데...
제대로 맞아나가는 놈이 생겨납니다.
참고로 8일차까지 제 아이언을 7번 기준으로 말씀드리면
뒷땅+대가리 60%, 잘 맞아서 뜬공 40%(단 거리는 100야드 전후)
당연히 아이언의 문제도 형님이 지적을 해주시고 이런저런 방법을 제시해주시는데...
요상하게 아이언은 감잡기가 너무 힘듭니다.
9일차 똑같이 드라이빙 레인지에서 10미터 앞으로 나와 잔디에서 쳤는데,
7번이 150야드 표지판 넘어가는게 생각보다 많이 보입니다.
(그래봐야 130미터 정도이지만 저는 7번 목표를 130으로 보고 있습니다.)
이날도 80개 정도 중에서 뒷땅 대가리는 3-40% 정도였지만,
정타 맞은것들이 제가 원하는 정도 수준의 거리가 나와주는게 일단 만족스러웠습니다.
1-8일차 사이에도 간간히 타감이 좋았던 경우가 있었는데...
일단 이날 때리면서 최종적으로 갖고 온 포인트는 인-아웃 스윙이었습니다.
으... 정말이지 이놈 때문에 정말 하루 더 있고 싶었는데 너무 아쉽네요.
4. 어프로치
아무것도 모를때 딜바다를 처음 알고 캘프에서 싸게 나온 웨지 3개를 구입했습니다.
피칭이 46도라서 4도씩 맞추는거겟지? 싶어서 50/54/58도 3개를 구매햇지요.
받아본바... 웨지가 소모품이라는 사실을 몰랐지만, 그래도 나름 페이스면이 살아있었습니다.
실전 및 어프로치 연습장에서 3개의 어프로치... 몇개 쳤는지 감조차 안잡히네요.
필드에서도 매홀 어프로치 기본 10개 정도씩은 치고 지나갔는데,
레인지에서 어프로치 연습만 대충 8시간 정도 한것 같습니다.
도착해서 확인해보니 웨지3개 페이스가 반질반질... 거울이 되었네요.
로브샷은 30/40/50미터까지 잘 띄웁니다. 정타 90% 이상 대가리는 이제 거의 안까네요.
다만 거리 조절이 마음먹은만큼 안되는건 ... 아직도 많은 연습을 요하는 것 같습니다.
러닝어프로치는....음... 로브샷 보다 원래 더 잘했는데, 갑자기 또 뭔 변화가 있었는지 안되네요...
5. 에픽
- 샤프트는 제가 느끼기에 딱 맞는 느낌이었습니다. Hzrdus? 55g S인데....
제가 이전에 쓰던게 미야자키 59s랑 스피더 565 s 둘인데...
- 미야자키가 그람수는 더 무거운데, 체감상 더 가벼운 느낌...
헤드가 스릭슨 725(410cc)이라 그런건지도 모르겠네요.
- 스피더 565 s는 XR16이랑 물려있는데 무겁거나 가벼운건 둘째치고 S임에도 R같이 느껴지네요.
- 에픽 타구음은... 처음엔 뭔가 이질감이 났었습니다. 확실히 스릭슨 725(오래된놈이지만..)나
xr16보다는 뭔가 아주 살짝 둔탁한 느낌이 있었는데...
나중에 잘 맞아나가면서부터는 크게 거스리지 않더군요.
- 관용성. 감히 제가 벌써부터 이런걸 논할 수준인지 모르겠습니다만.
적어도 9일차 드라이버 80개 정도는 스윙 하나하나가 느낌을 제대로 받은 날이라
미세하게나마 어떻다 라는걸 느낄 수 있었는데.. 제 느낌은 딱 제가 치는 만큼 반응하는 느낌이었습니다.
- 9일차 기준 슬라이스가 30% 가량 났었는데, 이건 옆에서 지켜본 형님이 보기에도
그리고 제가 스스로 느끼기에도 치자마자 "아 슬라이스구나" 느낄 정도였습니다.
- 다만 날아가는 과정과 최종 결과(떨어진 지점)의 차이가 생각보다 좀 있었는데,
슬라이스 나는게 확연히 보여서 거의 옆홀에서 공 찾아야겠다 싶어서 찾고 있는데도,
아슬아슬하게 홀을 벗어나지 않았던 슬라이스가 많았던 것을 보면...
어느정도는 관용성이 발휘되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번 9박 10일은 너무나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날 아이언 느낌 받은걸 계속 이어나가지 못해서 많이 아쉽긴 하지만,
단순히 각 클럽별로 좀 더 좋아졌던 것 이외에 필드에서 게임 플레이에 대한
여러가지 노하우도 많이 느끼고 올 수 있었습니다.
실제 드라이버가 한국에서는 연습한만큼 날아갈거라는 기대는 하지 않습니다만...
최대한 비슷해지기 위해서 어떻게든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은 확실히 자리 잡았네요.
다만 개인적인 스케줄로 인해서... 평일은 퇴근 후 복싱을 다시 시작해야 하는데,
골프 연습할 시간을 어떻게 짜내야 할지가 관건이네요... ㅠ.ㅜ
다음 방문을 내년 삼일절 껴있는 금토일월화 정도 생각하고 있는데...
그전에 어떻게든 한번 더 방문해야겠다는 생각이 드네요 +_+;;
그럼 다들 화이팅 하시고 즐점들 하십시오
댓글목록
|
작성일
|
|
힙턴 코킹유지 공감합니다
|
|
작성일
|
|
감사합니다 얼른 라운딩 또 나가고싶네요 ㅎㅎ |
|
작성일
|
|
힙턴으로 공을치면 타이밍 맞추기가 어려워집니다. 타이밍이 맞는날엔 기가막히게 잘맞고 타이밍 안맞으면 백돌이로 돌아옵니다. |
|
작성일
|
|
네 끊임없는 노력으로 잘 맞는 날이 많아지도록 해야지요 ^^ |
|
작성일
|
|
아 정말 부러운 후기입니다
|
|
작성일
|
|
시간을 내십시오 ! 할수있습니다 !!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