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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속 좋은 글감의 주제들이 올라와 논의를 풍성하게 하려는 부수적인 목적에서 따로 글을 올려봅니다. 이런 이야기꺼리들이 일등포럼, 나아가서는 골프문화에 기여하리라 생각합니다.
취미로서의 골프가 어느정도의 단계에 이르면 여하의 취미가 그렇듯 “장비질”이 시작됩니다. 도구에 대한 고민인 것이죠. 더 좋은 장비를 쓰면 결과가 좋아지는가? 전문가용은 있나, 또 뭐가 다른가? 나는 어느정도의 수준인가? 나는 그걸로 그런 결과를 낼 수 있는가?
첫번째가 머슬백 아이언이었습니다. 제 첫 아이언은 얻어 쓴, 미즈노 e500에 그라파이트 모델이었습니다. 페이스가 넓고 솔은 두껍고 타감은 그저 그런. 첨 연습하고 필드에 나가고 할 때엔 장비의 좋고 나쁨보다는 그저 기분이 좋았고 공 띄우기에 바빴습니다. 어떡하면 한번 더 나가볼까가 이슈였죠.
그러다 연습장에서 다른 분들 장비도 보고, 스윙을 파기 시작하면서 로프트, 바운스, 임팩트(스윗스팟), 단조공법 등에 대해 알기 시작했습니다. 다들 그런 과정을 거치시더군요. 또 샤프트의 강도 하나에서 사실 뻣뻣함, 무게, 킥포인트, cpm, 토크 등을 알아가기 시작합니다. 마치 스노우 보드에서 보드 컷 레디얼을 알기 시작한 것과 같은 과정이었습니다. 이놈의 장비병이란.
여기서부터는 이제 성향이 나오는 거죠. 지난 글에서 본질주의자와 실용주의를 얘기했었는데, x 축은 “나는 골프에서 어떠한 재미를 추구하는가?(본질이냐? 아니면 성과냐?)”라고 하고, y축을 “ 나는 어디까지 비용을 투입할 수 있느냐? (신품이나 중고냐?)”라고 두고 2@2 매트릭스를 그려볼 수 있을 거 같습니다.
단적으로 말하면 저는 좀 스코어는 적게 나와도 칠 때의 타감, 외관(디자인), 정직한 피드백을 추구하는 편입니다. 그렇지만 굳이 신품을 사야하지는 않구요. 신품 한세트 보다는 중고로 두세트를 사는 편입니다.
그래서 현재 쓰고 있는 아이언이 미즈노 mp-64입니다. 제 눈에 이쁘고, 타감 정직하고, 신품대비 중고가 매우 저렴합니다. 유명하니 제품이 많이 풀려있는데 어려워서 금방들 내놓아버리니 중고가가 저렴하죠. 3-p세트를 30-40만원대로 구했습니다.
(@@ 한국에서 인기가 식지 않는 브리지스톤 v300에 대해선... 왜 저걸 70-80만원을 넘게 주고 사고, 굳이 또 새걸 사려고 하지??? 그런 의문이 있습니다. 채 자체의 성능도 나쁘지 않고, 단조에, 중고가 방어도 좋으니 인기가 있겠다 싶어도, 그 선호도가 정말 높다고 갸우뚱하게 됩니다)
구력 높은 선배들은 버너 같은 캐비티백으로 바꾸면 3-5개는 스코어가 좋아질텐데 왜 어려운 걸 치냐고 하시는 분들도 있습니다만 취향과 철학이 다른 거죠. 뭐가 옳다 그르다 할 건 아닌 거 같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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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든 자기만의 길이 있는거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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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 맞습니다.. 골프는 특히 더 그렇더군요 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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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한참 mp64 사용하다가 한 1년 전부터 전형적인 머슬백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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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p-18 mmc 사용하고 있는데 확실히 mp가 들어가면 어렵긴 한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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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어려운 클럽 쓰면서 나는 왜 스코어가 안 나오지 하며 뭐라하지만 않으면 괜찮습니다. 골프의 목적이 하나가 아니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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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인만족이 가장 크죠...전 작년 입문할때 V300이 명기라고 해서 그냥 새제품으로 구매를 했습니다. 뭐 지금까지도 불만없이 잘 쓰고 있고요...옆 동료가 미즈노 Mx50을 얼마전에 구매했는데 우와~~ 손맛이 참 좋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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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기를 하게되면 얘기가 달라지더군요..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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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왜인지 모르게 레슨프로가 MP를 추천했습니다. 66을 추천했었는데 사원 월급으로 66을 사기는 자금사정이 좀 그래서 15로 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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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적으로 골프를 치기시작할 때 구입한 아이언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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