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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친구들이랑 청도 그레이스에 갔더랬죠.
아침티에 짙은 안개로 전반 아웃코스는 그냥 스크린 친다고 생각하고 저멀리 몽롱한 안개를 뚫고 깜박이는 불빛만 보고 냅다 싸질러 대기만 했는데.. 운이 좋았던지 죽는공도 없이 잘만 살아나왔죠.
인코스는 안개가 걷히어 맑은 날을 마음껏 즐기긴 했지만.. 딱 그것뿐.. 백돌이니까 스코어 따위는 잊어 주세요.
마지막 18번홀 세컨샷.. 티샷한 공은 퍼스트컷에 잘 올라타 있고.. 오르막에 190정도 봐야된다는 캐디의 부르짖음에 기회는 이때다 하고 토욜에 도착해서 집에서 비닐만 까본 락바텀발 스릭슨 f45 우드 4번을 꺼내 들었죠.
그린 오른편으로 넓은 백사장이 길게 펼쳐져 있지만.. 지금 이 순간만은 내 샷에 집중하자.
힘주지 말고 머들개.. 샷~! 잘맞았다.. 그대로 걸음을 옮겼다.. 방향 좋다.. 겟인더홀..
젠장! 포대그린턱에 그대로 박혀... 한번이라도 팅겼으면 쭉 굴러갈수도 있었을건데..
아쉬움에 카트도 안타고 우드4번 들고 터덜터덜..
어프로치 해야돼는데.. 옆에온 친구놈이 자기 50도를 써라네요.
저멀리 캐디는 내 인게이지를 들고 뛰어오고 있고..
아니다.. 우드로 시작한거 그냥 우드로 끝낼란다.
캐디와 친구가 지켜보고 있고.. 한번도 안해본.. 그냥 유투브 영상에서만 기억하던 우드 어프로치를 시도햇죠.
전에 톰슨인가..걔가 이거하다가 조져먹었던걸 본거 같은데..
그딴거 생각말고 거리나 신경써라.. 우드니까 프렌지만 넘어가면 오르막라이를 잘 굴러 올라갈거다.
가자.. 우드로. 톡!
진짜 잘 굴러 가더군요. 방향이 좀 틀어졋지만 기가막히게 홀과 같은거리에 스톱했는데.. 얼마나 가슴을 쫄았던지..ㅋㅋ.
옆에서 박수치고..ㅋㅋ
이렇게 오늘도 백돌이는 점수 따위 연연하지않고.. 새로운 시도에 경험을 축적할 뿐입니다.는 개뿔..
다음엔 조금더 나아지길 기대하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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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nd=sma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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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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뭐 골프 스코어가 대수입니까...이런 재미진 기억하나 건졌으면 그날은 성공하신 겁니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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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 그렇죠?? 어제는 돈을 쪼금 땃기에 스코어 그까짓거는..ㅠ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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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멋진 기억에 주머니속에 행복까지 담아오셨다니...ㅎ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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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전 제 친구가 캐리웹 에비앙 마지막홀 따라한다고 우드 갖다달라하고 양파치던게 생각나네요 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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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는 주머니가 좀 두둑해서 간이 좀 부었더랬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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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그렇게 따라하셨군요 ㅎㅎ 저는 또.. 여자를... 타이거 우즈 따라하신줄 ㅎ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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쩝.. 그건 항상 따라하고 싶...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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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 내가 생각한 전개가 아닌데...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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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게 아닌데..ㅋ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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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연아빠408592님의 댓글 도연아빠4085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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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릿한 경험 하셨네요~~ 우드 어프로치 들어갔으면 이글이었던거죠??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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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뇨..긴 파4홀이라 우드샷이 안박히고 그대로 굴러갔으면 이글할뻔도 했었는데.. 설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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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거 제가 생각한 전개가 아니라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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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린지 바로 옆에 떨어져서 힘을 최대한 뺀거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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헉 같은시간대에 치셨네요 말씀하신곳은 후반에 돌았지만 ㅎ 안개속에서 치니까 공볼 생각을 안해서인지 전반스코어가 더잘 나왔다능ㅋ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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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이 딱 막힌게 스크린 친다고 생각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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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러무비를 기대했는데, 아무도 안죽고 훈훈하게 잘 살았습니다로 끝나는... 실망이예욧 ㅎㅎ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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망하는거야 늘상 있는 일이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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