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딜바다 영남골프 벙개 후기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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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9-07 13:44:40 [베스트글]
조회: 1,604  /  추천: 26  /  반대: 0  /  댓글: 2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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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마신 술로 인하여 아침부터 헤롱헤롱 하다 이제야 정신좀 차려봅니다

 

바야흐로 3일전 밤늦게 골포를 새로고침 하는중 잘빠곰2님이 올리신 조인글을 보고서는

뇌가 반응도 하기 전에 손가락이 댓글을 다다다닥~ ......정신을 번뜩 차리고 나니

평일 오후 2시? 헉

반차 가능? 헉

날씨 비? 헉 

폭우???

 

그렇게 약속한 수요일 오후가 되었습니다 

출발전 점심을 든든히 먹고(우천속 당떨어지면 많이 힘드니..)

여벌 속옷, 양말 챙겨서(비를 많이 맞을 각오하고..)

운전해서 가는길에 편의점에서 박카스 4병 사들고(티샷전에 타우린 파워..)

유유히 티오프 30분전 도착했습니다 #아~ 여유롭다 #너무 일찍왔나 #샤워라도 할까 #당근 1등 이긋지

프론트에 등록하려니 

헉..

벌써 세분이 싸인을 해놓으셨더군요 오오오오오 30분 훨씬전 체크인이라니 시작부터 매너가 좋으심을 예감했습니다

아니나 다를까 카트에서 인사하는데 다들 인상도 좋으시고 선물도 주시고(볼 1더즌) 별 서먹함 없이 반갑게 인사를 주고 받았습니다

#백로 1번

청소년대표님의 똑바로 티샷에 연달아 잘빠곰2님 굿샷.. 마지막으로 G400 무기 장착하신 외계인 형님 나이스샷

운좋게 칩인 버디를 하며 화기애애하고 기분좋게 마무리한 1번홀

#2~9번

용원CC는 확실히 페어웨이가 넓습니다 그냥 넓은 정도가 아니라 광활합니다 

다만 페어웨이가 넓다고 공이 거기로 간다는 보장이 없지요...

빗줄기가 굵어지기도 하고 잦아 들기도 하면서 시원하게 전반을 돌았습니다 

롱홀 그린앞 벙커>그린 뒤 벙커>그린 앞 러프를 왔다갔다 따가운 뒷팀의 눈빛에 3미터 오케이를 받으며 눈물을 빗물과 함께 흘려보내기도 했답니다

#그늘집 대기 5팀 #에라이 모르겠다 막걸리

막걸리를 마시며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다 보니 그냥 공치지 말고 막걸리나 마실까 싶기도 했지만 

우리를 기다리는 캐디를 위해서

#무학 1번(파4 대부분은 400미터)

티샷 3명 줄줄이 오비 그와중에 G400든 외계인 형님은 스트레이트~~

캐디 "그늘집에서 도대체 뭔짓을 하신 거예욧?"

약속받은 멀리건 1개씩을 받아 모두 굿샷!

#2번~9번

점점 빗줄기가 굵어 지더니 모자에서 물이 뚝뚝

장갑을 짜고, 손수건이 물수건이 되고, 캐디가 카트 쓰레기통에 넘친 물을 쏟아내고, 상의가 물에 젖에 축 늘어져 어드레서하면 팔을 감싸고, 카트가 물살을 가르고, 그린은 점점 무뎌져 가는 와중에도

우리는 결코 포기하지 않았습니다 왜냐? 영남골포 첫 벙개니깐 시작이 중요하니깐

파3 대기하며 외계인 형님이 담배에 불을 붙이며

"술 잘마시죠? 딱 잘마시게 생겼네 마치고 술이나 한잔하러 갑시다"

ㅎㅎ 다들 ㅇㅋ

#그리고 마포갈매기

길찾아 헤메다 30분여 늦었더니 소주가 3병 맥주가 5병

늦게 왔다고 배고플까봐 주신 소맥 50/50 2잔 마시고 

골프얘기에 시간가는 줄 모르고 달리고 달려서 소주 9병 맥주 여러병

다들 취기에도 서로 칭찬해주고 격려해주면서 다음 2차전을 기약하며 훈훈하게 자리를 마무리했답니다

 

조인이 처음이셨던 외계인 형님(친구분들이 "거기서 뭐 주면 먹지마 눈떠보면 장기 털려있다" ㅎㅎ 그래서 1번홀에서 제가 드린 박카스 안드셨나...)

공치면서 동갑 만나기 참 힘든데 77뱀띠 청소년대표(눌러치는 프로샷!, 골포벙개에서 라베, 대리올때까지 집에도 안가고 )

티를 잡고 자리를 만든 세상 친절한 우리 잘빠곰2님(격려와 칭찬이 몸에 베이신 분, 기분좋게 캐디피 다 내주시고, 잘빠곰2의 뜻은 벙개 오신분만 알려드립니다~)

처음만나서 이렇게 가까워지기 쉽지 않은데

골프포럼에서 글로 뵙던 분들이라 남같지가 않데요

다음에는 또 어떤 새로운 분들일까 기대를 하게 됩니다

 

 

 

 

 


추천 26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후기 보니까 너무 재밌으셨던거 같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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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ㅎㅎ 공치는 건 늘 즐겁죠~게다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라 더욱 즐거웠습니다

    0 0
작성일

훈훈합니다.....^^

    1 0
작성일

뜨거웠습죠~분위기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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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소심한 저도 다음에는 참가하고 싶은 마음이 생기네요....
훈훈합니다....^^

    1 0
작성일

다음에 벙개를 잡아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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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그날 비가와서 어찌되었나 궁금했는데 첫단추 잘 끼우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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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밖에서 운동하는데 바람도 불고, 비도 오고 그렇죠 뭐~ 그게 골프의 매력아입니까~

    0 0
작성일

한번씩 뵙고 싶은 분들이 다 계시네요.. ^^

    1 0
작성일

안그래도 어제 보로꼬님 얘기가 나왔던걸로...가까운데 사니 다음에 뵈요~

    1 0
작성일

감사합니다~ 숫기가없어 이런거 앞서서 잘 못해서...하아...ㅠㅠ

    0 0
작성일

두분의 후기만 봐도 얼마나 즐거운 시간을 가지셨는지 상상이 됩니다 넘 재밌으셨겠어요!

    1 0
작성일

그러게 말입니다 보통 라운딩 끝나고 다음은 잘 없는데 말이죠~

    0 0
작성일

갱상도 사나이들 다르네요. ^^

    1 0
작성일

운동좋아하시는 분들은 다 좋으신 분들인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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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부럽습니다 충청권도 한번 뭉치면 좋겠는데 충청(전 대전^^)분들은 골포에  별로안계신듯 하네요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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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티잡고 한번 모여라 외쳐보세요 잘빠곰님 당일 아침까지도 쪽지가 폭주했다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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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집트 왕자님 만나서 반가웠습니다..^^
저도 이제 정신이 쫌 돌아오네여..
자주 뵙도록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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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ㅋㅋ 이집트 왕자는 과합니더~추워지기전에 한번 더 뭉칩시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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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훈훈하네요~~~ 추천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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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코스이름이 백로와 무학인거로 보아.. 소주이름이 생각나네요.. 재밌으셨겠습니다. 부러워서 1추천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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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후기 재미나게 못쓰면 안껴주는 모임인가요 ㅎㅎ 두분다 후기 찰지네요.
(남은 두 명의 동공이 흔들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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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글도 추천합니다. 동공이 더이상 흔들리지 않으려면 번개 후기사진이 올라와야 하는데요.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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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어제 즐거웠습니다. ㅎㅎ 담에 또 봐요 ~ 글솜씨가 공솜씨 빰치네요 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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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즐거웠던 마음이
뚝뚝 떨어지는 글이네요
부럽습니다 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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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처음보신 분들 맞나요?  글을보니 너무 재미있네요

저도  좀더 실력키워서  함께 하고싶네요^^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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