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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골퍼의 넋두리
일반 |
케비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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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17-08-24 15:10:49
조회: 1,372  /  추천: 8  /  반대: 0  /  댓글: 9 ]

본문


골프가 뭐길래~

도대체가 우스운 것이 골프라는 운동이다.
600년전, 스코틀랜드 'St. Andrews Old Course' 인근의 목동들이 양몰이를 하던 작대기로 심심해서 돌멩이를 치다가 생겨났고, 

'골프(Golf)'의 뜻도 
잔디밭에서(Green), 
산소(Oxygen)를 들이마시며, 
햇빛(Light)을 듬뿍 받은 채 
친구(Friend)와 함께 두 발(Foots)로 걷는다'는 것인데..

실상은 운동같지도 않은 것이 하고나면 마냥 즐겁기를 하나, 
그렇다고 친구 간에 우정이 돈독해지기를 하나, 
"열은 열대로 받고", 
"시간은 시간대로 뺏기고", 
"내기라도 하는 날에는 돈은 돈대로 깨지고, 
쪼다, 멍청이, 바보취급을 당해야 하고"..

"공무원"들은 의당 "아들내미 이름"으로 부킹을 해야하고,
남몰래 열심히 연습했다고 잘 맞기를 하나, 
공 한개 값이면 자장면 곱배기가 한 그릇이고, 
"물에 빠뜨려도 의연한 채 허허 웃어야지"..

친구놈들 그 놈의 공이 자기 마누라 라도 되는건지
손 약간 댔다간 친구간에도 예사로 누깔 까뒤집지,
수시로 연습하는 놈도 '연습해본 적이 없다' 시침떼지..

뭐, 뭐라고?? 그래도 골프가 신사운동이라고?

우라지게 비싸기는. 
드라이버랍시고 작대기 하나가 "33인치 컬러TV보다 비싸고", 
오늘 좋다고 해서 사 놓으면 내일은 구형이라고 또 새거 사라 하고.....
공치며 풀밭 좀 걸었다고 드는 돈이 쌀 한 가마니..

물만 보면 쫄아가지고 노심초사 피해 다녀야 하고,
공이 갈만한 자리는 무슨 심술로 모래 웅덩이 파놓고,
그린은 아줌마 엉덩인데 구멍은 왜 처녀만큼 뚫어놓고,
집에서나 필드에서나 그 놈의 구멍 스트레스 받게 하고,

잘 맞으면 "'일 안하고 공만 쳤다'" 욕먹고,
안 맞으면 '"도통 운동신경 없다"'욕먹고,
퍼팅 들어 가면 '"돈독 올랐다"' 욕먹고,
넣질 못하면 '"소신이 없다"' 욕먹고, 
길면'" 쓸데없는데 힘쓴다'"하고,
짧으면 '"쫄았다'"고 욕먹고,
돈 ''몇푼 따기라도 하는 날''에는 '곱배기로 밥 사야'' 하고,
돈 ''잃으면 개평없나'', ''밥 안 사주나'' ''눈치나 봐야'' 하고,
''집에 오면'' 알아서 "왕비 비위 맞추느라'' 설거지 하고,
다음에 또 갈려면 아무리 피곤해도 비아그라 먹고 봉사하고,
''아들내미의 성적''이 떨어져도 ''골프치는 내 탓''이고,
공치는 아비 열심히 ''골프쳐서 오더 따면'' ''누구나 따오는 오더''이고,
못 따면 ''골프까지 쳤는데도'' 라며 ''비아냥''거리고...
잘 ''안 맞아서 채 한번 집어 던졌다''간 도무지 ''상종 못할 인간''으로 낙인 찍히고,
신중하게 치면 ''늑장 플레이''라고 욕먹고,
빨리 치기라도 하면 ''촐삭 댄다" 욕먹고,
화려하게 옷 입으면 ''날라리냐?'' 욕먹고,
점잖게 입으면 ''초상집 왔냐?''고 욕먹고,

인물이 좋으면서 공 잘치면 ''제비같은 놈'',
인물이 좋으면서 못치면 ''겉만 뻔드르르 한놈'',
인물 나쁘면서 잘치면'' 니가 그거라도 잘 해야지'',
인물 나쁘면서 공도 못치면 ''뭐하나 제대로 하는 게 없다''고,

''농담''이라도 하면 ''까분다''하고,
''진지''하면 ''열 받았냐''고,
도우미 언니하고 얘기라도 좀 걸면 ''시시덕댄다''하고,
그렇다고 아무말도 안하면 ''분위기 망친다''하고,

''싱글하면''사업하는 놈이 ''노상 공만 쳤냐?''고 욕하고,
싱글 못하면 ''그 머리로 무슨 사업하냐?''고 욕하고,

새 채 사서 잘 치면 ''돈이 썩어 나냐?''고 욕하고,
새 채 사고도 잘 못치면 ''돈으로 공치냐?''고 핀잔주고,
새 채 안 사면 ''죽을 때 돈 다 싸 갖고 가냐?''고 욕하고,

새벽 골프 나가면, ''공부를 그렇게 좀 하지'' 하고,
어쩌다 한번 남녀 어울리면 ''바람났냐''고 욕하고,
남자들끼리만 치면 ''그렇게 재주가 없냐''고 욕하고,

"이글" 이나 " 홀인원" 한번 하면 축하는 못할망정 갑자기 눈들이 ''시퍼래''가지고 ''뜯어먹을'' 궁리하고,

골프연습장이라도 한 번 가면 ''일은 언제 하냐''며 욕먹고,
맘 먹고 골프채 한 번 닦으면 ''니 맘부터 닦아라''하고,
티샷하고 티를 줏으면 ''요새 그렇게도 궁하냐''며 놀리고,

''잘쳐도'', 
''못쳐도'', 
''새벽에 쳐도'', 
''대낮에 쳐도'', 
''비올 때 쳐도'', 
''눈올 때 쳐도'', 
''날 좋은 날 쳐도'',
''조용히 쳐도'', 
''시끄럽게 쳐도'', 
''천천히 쳐도'', 
''빨리 쳐도'', 
''멀리 쳐도'', 
''짧게 쳐도'', 
''돈내고 쳐도'', 
''접대받고 쳐도'',

우짜든지 
''욕을 먹게 되어 있는'' 이런 빌어먹을 골프를 도대체 왜 하느냐?

그래서 "이놈의 골프를 화~악 끊어 버려야지..!" 
"이제부턴 골프채는 쳐다보지도 말아야지..!" 
"골프가 밥 먹여주나..!"
화가 잔뜩 나서 온갖 큰 소리는 다 쳐 놓고는. 

"누가 골프 치자고 전화 좀 안 하나?" 

기다리는 골퍼들!

 

출처

http://www.ddanzi.com/golfclub/197405867 

 

 


추천 8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아.. 읽다보니 정말 골프 구찌의 세계는 끝이 없군요.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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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주기도문처럼 외워서 써먹고 싶은데...정작 필드에선 내코가 석자라 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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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재밋는글 잘 읽었습니다.
물론 다 읽지는 않았습니다. 너무 길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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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재밋는 글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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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뭐 개인적으로 꼰대로 안보이고 싶은 왕꼰대가 쓴 글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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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누군지 모르지만 글 참 맛깔나게 쓰네요ㅎ 공감 백프로네요ㅎ 구찌 기술 잘 배워갑니다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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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ㅋㅋㅋㅋ 뭐 세상사가 다 그렇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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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ㅎㅎ 웃기네요. 공감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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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숨만 쉬어도 구찌 찬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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