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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어제 머리 안올린 와이프랑
전 6년만에 라운딩(엄연히 파3도 라운딩이란 정신자세로 ㅎㅎㅎ)
용인의 모 파3에 갔습니다. 집에서 네비 찍으니 40km 조금 안되지만
평일 2인 토탈 18,000원의 훌륭한 요금에 인도어까지 치고 오잔 마음으로 떠났습니다.
처음 나가면 어리버리하니 이리저리 룰가르치고 매너 가르치고 장비 챙기느라
출발이 지연되어 뒷팀의 아저씨 한분 먼저 치시라고 보냈습니다.
사람도 없는 한적한 날인지라...그분이 3볼 플레이 하시길래
와이프한테 원래는 안되지만 이렇게 사람없고 한가하면
이런 이유로 파3를 찾는거다고 설명하고 출발할려고 하니
뒷팀에 엄청 유쾌하신 할아버지 3분이 기다리시더라구요.
앞팀은 1인
우린 2인
뒷팀은 3인
네..파3에서 치기 좋은 최적의 조건입니다.이건..오늘 제대로 골프의
무서움을 가르쳐주마 이랬는데......
엥 근데 3홀쯤 도니 우리뒷팀에 1인 플레이 하시는 분이 있으시네요??
아마 할아버지 3분도 먼저 치라고 보내셨나봅니다.
저야 이런 상황이 익숙하지만 와이프는 자꾸 신경쓰이나 봅니다.
결국 5홀째에 그 분을 먼저 치게 하고 여유있게 가자고 쉬고 있는데
4홀 그린에서 왜 안가냐고 버럭하셔서 빨리 치시라구...ㅜㅜ
순서대로 쳐야지 하시며 버럭합니다.
정규 CC도 아니고 평일 한적한 파3면 여유롭게 칠 수 있는거 아닌가요?
당연히 본인은 혼자이고 우린 둘이니 진행속도가 차이날 수 밖에 없고
그분의 뒷팀은 3인 할아버지인데 뭐가 그리 급하신지 모르겠습니다.
(나중에 보니 2볼 플레이 하시고 있으시던데...)
결국 뒷팀도 아닌 뒷분이 조으니 와이프가 사고 칩니다.
옆홀로 공이 날라가는 티샷이 나와 볼 외치고
전전팀인 할아버지 3분 퍼팅하시는데 가서 재차 정중하게 사과드리는데
이분들 참 유쾌하신게 "뭐가 지나갔냐", "파3에서 볼은 처음이야"
농담으로 사과를 받아주시더군요. 네 저도 파3에서 볼을 외칠줄은 몰랐습니다 ㅎㅎㅎ
결국 앞에서 별이 보인다며 사우나도 못하고 인도어도 못가고 돌아왔습니다.
차안에서 와이프의 후기를 요약하자면
1. 정말 어프로치할 때 냉탕과 온탕 얘기듣고 에이 설마했는데
그건 사실이었다.
2.실제 필드나가도 이렇게 걷고 뒷팀에서 조으나?
필드나가면 카트타고 뒷팀에서 조을 일 많이 없다.
단 니가 어느 정도 100개왔다갔다정도 친다는 전제이고
머리올리러가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뛰어다닌 기억밖에 없을거다.
3. 나이들어서 유쾌하게 사시는 어르신들 3분보니 보기 좋았다
갔다오곤 서로 둘다 멘붕되어 어제는 연습장도 못갔네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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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드신 유쾌한 3분께 항상 신들이함께 하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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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도 패셔니 스타셨습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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혹시 그분들이 그분;;;들 아닌가요... ㅎ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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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사람들 정말 급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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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놈의 8282가 지금의 대한민국을 일으켰다지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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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번 새벽 란딩에서 뒷팀 속도가 상당히 빨리 쫒아와 본의 아니게 쫒겼는데요. 뒷팀 캐디가 울팀 캐디에게 4분이 18홀 3시간 반에 끊는다고 하더군요. 전반 홀 끝나고, 먼저 보내고 저희 팀이 뒤를 따라갔는데, 4명이 막 치는데 앞에 사람이 있어도 치고, 뒤에 사람이 치는데도 앞에서 치고 엉망진창 이더군요. 언젠가 사고 날듯 싶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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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홀 3시간 반이면...이건 엄청난 속도네요...스크린 속도인듯요 ㄷㄷㄷ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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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과극의 팀을 만나셨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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앗...댓글쓰고나니 시안아빠님 댓글이 보이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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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너무...하죠.... 캐디가 양치기도 아니고.. 이리저리 몰아 세우면.. 맘은 급하고.. 힘은 들어가고.. ^^ 팔자에 없던 겔러리 까지 생기면 초보자들은 힘이 듭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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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드님...조금 시간 더 들이셔서 동탄 리베라 파3 오세요~ 정말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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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색드갑니다ㅎ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