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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일동안 3라운드 다녀온 후기 + 신변의 변화 등 소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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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아아아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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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8-06 15:40:19 [베스트글]
조회: 51,659  /  추천: 29  /  반대: 0  /  댓글: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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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4월 골프 번아웃으로 골프를 비교적 멀리하며 지내고 있습니다.

(취미로 즐기는 것에 번아웃이 왔다는 것이 매우 우습지만..)

찾아보니 7월까지 기준으로 재작년엔 13회, 작년엔 10회 나갔던 라운딩인데,

올해는 이러저러한 이유로 4회만.. 광탈했던 USGTF 테스트까지 포함해도 4.5회... 나갔더라구요.

(전반 끝나고 "어이구.. 이 조엔 53타를 치신 분이 계시네요..허허"라고 하셨던 진행요원분의 말씀이 귓가에 선...)

 

아무튼 라운드도 나가지 않고, 3년 다녔던 연습장도 더이상 연장하지 않으며 그냥그냥 살다가 ​

지난 7월부터 연습이나 좀 해보자..하고 일일권으로 맘 내킬 때만 연습장 다니기 시작했습니다.

잘 쳐야만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으니 다시 공치는 것이 즐거워지더라구요. 잘 안 맞더라도.. 내가 이걸로 밥 벌어먹고 살 것도 아닌데.. 다음에 잘 맞겠지 뭐 호호..하고 지나갔습니다.

 

그러다가 지난 주 아이 유치원 방학을 맞이하여 아내가 일주일 동안 처가에 가면서.. 오랜만에 일주일동안 싱글라이프를 즐기게 되었습니다. 아이 키우면서 실컷 못 했던게 뭔가 생각해보니.. 집에서 혼술하고 만취해서 자기와 골프인 것 같아.. 월화수는 매일 저녁 술 먹고 잤고, 목금토는 공을 치러 갔습니다. 원래 계획은 목요일만 나가고 금토는 다시 술 먹고 자는 것이었는데.. 목요일에 골프장 가보니 좋더라구요. 그래서 목금토 다 가는 일정으로 바꾸었고..

 

목요일은 회사에 연차내고 13시티, 금요일은 퇴근하고 가야해서 17시티, 토요일은 라운드 후 아내 귀가 대비 집청소를 해야해서 06시티로 모두 같은 골프장 같은 코스로​ 다녀왔습니다. 약간 뭐 시합 나가는 느낌으로다가.. ㅋㅋ

 

첫 날, 첫 티샷하기 직전까지.. 늘 하던대로 hole19 앱 켜고 티박스 위치잡고 어쩌고 저쩌고 번잡스럽게 굴면서 티샷 딱 했는데 개떡같이 날아가길래 스트레스가 빡 올라오려던 찰나에 '아 스트레스 받을 필요가..'라고 생각하고 앱도 끄고 애플워치도 빼서 가방에 넣고 이후로는 편안하게 쳤습니다. 한 타 한 타에 치는 이 순간을 소중하게 생각하면서 욕심을 버리니.. 골프치는게 참 즐겁더라구요. 점수는 과거에 비해 크게 좋아지지도 크게 나빠지지도 않았지만 오랜만에 공치면서 즐거웠던 것 같습니다. 그 덕에 3일 모두 비교적 즐겁게 쳤고요. 순간순간 욱하긴 했지만..

 

날씨는 가만히 있어도 등, 가슴으로 땀이 줄줄 흐르는 것이 느껴졌지만​ 저는 괜찮았습니다. .. 모르고 살았는데 전 더위를 안 타는 사람인가보더라구요 ㅋㅋㅋ(골프칠 때 한정인 것 같기도...) 다만 동반자분들 굉장히 힘들어 하신 것보면 쉽지 않은 날씨였던 것 같긴 합니다 ㅎㅎ 그럼에도 불구하고 뜨거운 태양마저도 전 아주 즐거웠습니다 ㅎㅎ

 

이렇게 즐거울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아마도 당분간은 골프를 또 멀리 해야하기 때문인지도 모르겠습니다. 다음주에 둘째가 태어나거든요. 첫째의 경우를 통해 미루어 짐작해보면 앞으로 적어도 2년 남짓동안 라운딩은 꿈도 꾸지 못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어찌저찌 하다보면 기회가 생길지 모르겠으나....없다고 생각하고 살아야죠 ㅋㅋ 그래도 제가 선택한 길이니.. 잘 대응하며 살아봐야겠죠 ㅋㅋ 골프 따위 몇 년 후에 쳐도 뭐..ㅋㅋ

 

인생 선배님들 많이 계시지만 또 새로운 인간과 시작할 새로운 삶이 기대가 되면서 약간 두렵기도 합니다 ㅎㅎ 그리고 이제 또 골프의 재미를 새롭게 알아가는데 아쉽기도 하구요 ㅋㅋ 그래도 시간이 또 해결해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그럼 더운데 건강들 유의하시고, 버디 하시길 빌겠습니다.

 


추천 29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3일 내리 라운딩을 가실수잇는 재력이 부럽습니다
저또한 저번주 와이프가 아기데리고 일주일 간 친정가있었는데
자금난과 동반자가 없어서 한번도 못갔는데...이 흔치않은 자유를 그냥 날린거같아 너무 후회스럽습니다 ㅜㅜ

    1 0
작성일

넉넉한 상황은 아니나 그냥 질렀습니다 ㅎㅎ
카드값 내는 날의 제가 알아서 하겠죠 뭐 ㅋㅋ
자유의 기회는 언젠가 또 생기지 않으실까요?.. 둘째가 생기지만 않으신다면? ㅋㅋ

    1 0
작성일

일주일간 친정갔다에서 굉장히 부러웠으나
얼마 후 둘째 소식에 숙연해지며 추천 고히 누르고 도망가겠습니다.

    6 0
작성일

예.. 약간 기쁜 듯 안 기쁜...................ㅋㅋㅋ
좋은 하루 보내십쇼!

    0 0
작성일

둘째 축하드립니다!
저도 8월말에 둘째 예정이라 같은 마음입니다..ㅎ

출산은 다가오는데 골프에 대한 열정을 내려놓지 못해서 걱정입니다....

    1 0
작성일

이게 다 아직 안 나와서 그런거 아닐까요 ㅋㅋㅋㅋ
나오면 정신없어서 생각도 나지 않을 것 같습니다 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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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둘째 축하드립니다!

    2 0
작성일

고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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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마음 비우고 치는 골프가 최고인듯
둘째 ㅊㅋ 드립니다

    1 0
작성일

예 맞습니다. 지난 징징거리는 글에 많은 분들이 마음을 내려놓고 치라는 조언에..
'골프를 어떻게 마음을 내려놓고 치나!!'라고 생각했는데..
되더라구요 ㅋㅋㅋ 역시 많이 부족한 사람입니다 ㅋㅋ

축하 말씀 고맙습니다!

    0 0
작성일

필력이 좋으십니다ㅎ
둘째 축하드립니다~ 행복한 하루하루 되세요

    1 0
작성일

좋은 말씀과 축하 말씀 모두 감사합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0 0
작성일

저도 둘째태어나고 필드못나갈줄 알았습니다.
조리원때는 첫째케어때문에 장모님찬스로 한번
평일에는 도우미아주머니찬스로 다니고있습니다.
오늘 둘째50일촬영입니다ㅜ
휴일보다 평일에 도우미계실때 나가시는것 추천드립니다.
와이프도 지난주에 한번 채잡더니 다시슬슬 치더라구요.

    1 0
작성일

역시역시.. 닥치면 또 다 구멍구멍을 찾게 되는군요!! ㅋㅋㅋㅋ
저도 핑계, 구실 만들려고 아내에게 몸 풀리면 레슨부터 나가라고 이야기중인데
임신 전에도 엄청 즐겼던 편은 아니라 아직은 모르겠습니다.ㅋㅋㅋ
기회가 있겠죠! ㅎㅎ 고맙습니다!

    0 0
작성일

시간이 지나면 골프와 다시 가까워지겠죠. 둘째 축하드립니다~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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