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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한번 신청해본 것이 덜꺽 당첨되어 버렸네요.
대회 끝나고 2틀째인 화요일 마지막조에서 2번째로 배정되었습니다.
아마 입금을 늦게해서 그렇게 배정이 된 듯 싶네요.
망치님께서 이야기하신 부분은 생략하겠습니다
그럼 대회 준비부터 이야기하면
풀백티라고 해서 걱정이였던 것이 캐리 200은 되어야 어찌어찌 플레이가 되겠고
세컨이 일단 무조건 길겠다라는 생각이 들어서 우드 유틸 롱아이언이 관건이라고 판단하고
그거 위주로 연습을 했습니다.
바람이 심할꺼 같아서 탄도를 낮춰보려했지만,, 결국 실패는 했지만
드라이버는 어찌어찌 캐리 200은 나오고, 긴채들도 일단 살 만큼은 되었습니다.
시간 상 다른 건 연습을 못했네요..
다시 대회로 돌아가면..
저는 11시30분쯤이라 여유있게 9시쯤 도착하여
접수하고 피팅데이에 참가하였습니다.
본선 진출을 위해서는 무조건 피팅한 채로 해야한다는데..
전 진출 가망성이 없더라도 공짜로 봐준다해서 참가했습니다.
채 몇개 주면서 쳐봐라 하더니 이게 제일 잘 맞을꺼 같다면서
zx7 플젝 LZ 5.5를 추천해주더군요. 지금껀 약하다고...(zx7 s200 105 블랙에디션 입니다)
한 15분쯤 걸린 듯 싶더군요. 대충대충 하는 느낌이라 크게 감흥은 없었습니다.
연습장에서 한시간 몸풀고 밥먹고 샤워하고 연습그린을 갔습니다.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네요..
그린스피드가 3.4라고 합니다. 그냥 툭 치면 쪼르르 계속 굴러가네요..
거리감각 찾고.. 컨시드 없다하니 꼭 홀에다 넣은 연습을 계속 했습니다.
티업 시간이 되서 물어보니 지연이 된다하네요.. 30분에서 한시간은 생각해야 할꺼 같다 합니다.
거의 마지막조 이다 보니 연습그린도 비어서 어프로치 연습을 신나게 했습니다.
생애 이렇게 맘껏 연습은 처음해봤습니다
벙커도 있길래 몇개 쳐봤는데.. 물먹은 모래라 그런지 공이 얼마 가지 않습니다..
벙커엔 절대 넣지 말아야지 다짐합니다.
티업 순서가 되었습니다 30분 딜레이 되었네요.
후반홀부터 돕니다..
룰 설명 듣고, 경기위원님께 주요 사항 듣고..
로스트볼 되면은 다시 돌아와서 쳐야하니 왠만하면 잠정구 쳐라..
이게 제일 마음속에 남았습니다..
공 2더즌 준비해왔으니, 실격은 안당해겠지?
3번째로 순서로 치는데. 긴장감이 마구 올라옵니다.
뒷조, 경기위원, 심지어 기자님이 대포로 찍고 있습니다.
앞바람도 어마무시하게 붑니다.
다행히 연습한대로 잘 맞아서 갑니다.
210 나갔는데,, 간신히 페어웨이 시작점에 떨어지네요..
다른 조원은 죄다 30~40미터 앞에 있네요.
아 오늘 내가 짤순이 구나...
세컨이 200넘게 남아서 끊어서 갔고,
서드는 80인데.. 뒤땅쳐서 20미터 전진... 그리고 4온 성공..
다행이 핀에서 멀지 않아서 첫펏은 컨시드 거리에 붙었는데..
막상 마지막 넣을려니 퍼터가 사시나무 떨듯이 떠네요..
다행이도 들어갑니다.
이후 홀들도 비슷하네요..
드라이버 치면 210~220은 가는데 동반자들은 30~40미터 앞에 있고
세컨은 160~210 남아있고..
동반자 분들은 파5에서 2온 노려서 기다리는 와중에
끊어가느라 먼저 치고 혼자서 더벅더벅 앞으로 걸어가는 게 익숙해져가고 있습니다.
심지어 파4에서도 2온 노리는데 끊어간다고 먼저 치고 있었습니다.
그래도 다행인건 유틸 롱아이언 연습이 도움이 되어서 어찌저찌 그린 근처는 다 갈 수 있었네요.
드라이버도 1번 빼고는 다 살았습니다. 공도 한개만 잃어버렸네요.. (2더즌 준비했는데...)
그래도 좋았던건. 제가 드라이버로 도달하는 위치는 디봇이 없습니다.
프로들은 저 멀리 치니까 그런가 봅니다.
비거리를 늘려야 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비는 올듯 안올듯 하다가 후반부터 부슬비가 내리더니 15번 그린에 올라갔을 때 폭우가 쏟아지네요..
일단 카드로 대피했다가 중간 건물로 대피했습니다.
30분가량 기다리니 비는 줄었고. 그린은 홍수가 났습니다.
경기 스텝들이 오더니 물 빼주고 저는 동일거리 구제 받고 이렇게 속행하였습니다.
PGA경기에서나 보던걸 제가 치는 그린에서 해주고 있으니 먼가 대접받는 듯한 느낌이였습니다 ㅎㅎ
그린이 물이 먹어서 느릴줄 알았는데 왠걸 별차이가 없습니다.
다들 홀을 지나서 갑니다..
비가 왔다안왔다하고, 더 큰비가 예보가 되어 있어서 후반 3홀은 정신없이 후다닥 마무리 했네요.
17번 파3에서는 어마어마한 벙커가 핀 왼쪽에 도사리고 있었습니다.
180즘 되었는데 유틸로 우측보고 쳤으나 바로 벙커로 향합니다..
제 키보다 높은 벙커 직벽에 붙어 있어서 언플레이어블 선언하고 후방으로 이동합니다.
마침 경기위원님에 계서서 물어보고 진행합니다.
써드를 치는데 폭우라 모래가 완전 물먹어서 채가 아예 안들어가고 홈런을 칩니다.
다행이 턱은 넘겼지만 그린 넘어 경사에 걸렸네요. 다행이도 오비가 아닙니다.
4온 시켰지만 거리가 멉니다. 13미터 쯤 된거 같네요..
1미터 이내로 붙쳤는데.. 홀 돌고 나가버리네요.. 3펏으로 파3에서 7타를 칩니다.
뒷문을 안열려고 했는데 마지막에 열고 말았네요.
이래저래 97타로 마무리 했습니다.
조원 2분은 본선 진출 하셨네요.
중간에 비 때문에 대기한 30분빼고는 딱히 쉰것도 없는데 6시간 반 걸렸네요.
본 티업 시간 기준으로 7시간 만에 끝난거지요..
쓰다보니 길어졌네요.
대회 직후 컨디션을 대회 모드로 쳐보니 정말 좋았습니다.
내내 너무 긴장하긴 했지만, 참 좋은 경험이였던거 같네요.
다음번은 이런대회를 참가한다면, 일단 비거리는 늘리고 봐야겠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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헛.. 7시간 !! 고생하셨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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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감 다음으로 힘든게 긴 경기 시간이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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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돌아가는건 어찌해야할지 모르겠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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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가 핵심이 되는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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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짜 백티에서 치려면 비거리가 중요한듯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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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참가후기 잘 봤습니다. 부럽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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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전하시면 됩니다 안죽더라구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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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 현장에 있는거 같이 생생합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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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주변이 부족했는데 생생하다고 해주시니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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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즐겁게 잘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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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청 긴장되더라구요 심장 튀어나오는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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멋진 도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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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체력도 필요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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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잘 봤습니다. 저도 대회코스에 나가보고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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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거리 좀 늘려보고 다시 도전해보려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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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테일한 후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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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표 했던게 100개 이내였는데 간신히 해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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캬 그스 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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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홀은 딱 머리속에 그린 길대로 가는데 쾌감이 장난 아니더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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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회룰 97개면 엄청 잘하셨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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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긴장해서 실수한 몇번 빼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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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생하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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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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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rendipity42677988님의 댓글 serendipi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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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용히 추천누르고 갑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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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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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ooniyahrehe님의 댓글 jooniyah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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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봤습니다. 그래도, 대단하시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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풀백티는 역시 비거리가 관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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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스런 후기 잘봤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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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250은 나가야 대회에 가서 쫄리지 않겠군요..이번생은 화이트티로 남아야..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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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저랑 비슷하게 치시는데, 잼나게 읽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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