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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탑골프는 뭐 우리 골프존 보유국의 관점에서 보니 별 감흥은 없었구요,
플로리다에서의 라운딩이 참 기대되더군요.
검색해보니 디즈니 본진답게 올랜도 디즈니월드에는 총 4개의 골프장이 있다네요. 그중에 동선이 맞는 곳으로 LBV(레이크부에나비스타) 골프장으로 예약했구요.
훌륭한 계획이었죠. 막상 티오프 시간이 다 되어서 열대성 폭우가 쏟아지기 전에는요.ㅜㅜ
여담이지만 플로리다의 여름 날씨는 가혹했습니다. 기온이 40도 가까이 올라가는데 습도도 100프로에 육박합니다.
아침부터 푹푹 찌다가 오후에 예고없이 폭우가 쏟아지는데, 하필 제가 예약한 시간에 내리기 시작하더니 그치지 않고 계속 내리는 겁니다. 두시간을 기다려봤지만 결국 코스매니져가 코스 폐쇄시켜버리더군요.
허탈하게 돌아와서 가족들의 놀림을 받다가
이대로 돌아가면 평생 후회될 거 같아, 가족들의 양해를 구하고 그 다음날 남은 티 폭풍 검색해서 다시 도전했구요
그 다음날도 역시나 오후에 폭우가 내리면서 코스가 매우 젖어있었지만, 그래서 신발이고 뭐고 다 젖어버렸지만
다행히 코스 폐쇄는 피하고 티오프해서는
혼자서 카트 끌고 나서는데 너무 신나는 겁니다
시종일관 미친x처럼 실실 쪼개면서 해넘어갈때까지 시간가는 줄 모르고 공쳤네요.
평지에 쭉쭉 뻗은 코스라 어렵지 않다고 느꼈구요.
파도 몇번 했는데, 후반에 어두워지니까 스코어 포기. 17홀 부터는 공이 안보여서 티샷만 하고 마무리했네요.
15홀쯤부터 만나서 조인한 앞팀에 로컬 골퍼는 깜깜한데도 휴대폰 플래시로 공찾아가며 18홀 마무리 퍼팅까지 다 하더군요. 역시 덕중에 덕은 양덕이었습니다.
암튼 우여곡절 플로리다 골프 경험한 후기를 요약하면,
1) 한국 무더위는 아무것도 아니다. 그 뜨거운 땡볕아래 뚜벅뚜벅 공치는 양덕들을 보려니 필드에서는 무엇보다 체력이 중요하다.
2) 한국 러프는 러프도 아니다. 풀들이 무릎까지 무섭게 자라고 있어서 러프에서는 내공이 어디 떨어졌는지 뻔히 보고서도 공을 못찾음. 페어웨이를 지키는 플레이가 정말 중요하다.
3) 폭우가 잦다보니 코스가 젖어있는 경우가 많다. 방수가 확실한 골프화 필수.
4) 디즈니 덕후가 아닌 이상 디즈니 골프를 찾아갈 정도는 아닌 듯. 검색해보니 주변에 좋은 구장들이 많음.
이상 플로리다 라운딩 후기였구요,
다음엔 귀국길에 단풍국 밴쿠버들러서 라운딩 한 후기도 올려보겠습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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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재미나게 즐기셨으면 된거 아니겠습니까! 먼 훗날 잊혀지지 않을 추억의 한 페이지가 되지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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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즐거운 경험이었습니다. 세상은 넓고 공칠곳도 많다는 걸 배웠구요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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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으 올랜도 악어와 함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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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land of gato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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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myon3636님의 댓글 Aimyon3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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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이 해저드는 아닌데...넘어가서...이상하게 덕지덕지 붙는 나무가 있던데.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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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약은 공홈에서 했습니다. 트왈라잇 티는 할인도 화끈하게 해주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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맞아요 플로리다 매일 오후 3~5시만 되면 폭우가 쏟아지죠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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겪어보지 않으면 믿을수 없는 현상이죠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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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쾌한 경험담 재밌게 잘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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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피해서 가면 아주 좋다고 합니다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