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즈오카 골프여행 간단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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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4-29 18:40:32 [베스트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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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에 일본 시즈오카로 골프여행을 다녀왔습니다. 

결론부터 말하면 '대만족'했고, 후기 가볍게 써보겠습니다.

 

1. 후쿠오카 말고 굳이 시즈오카를?

- 시즈오카 골프의 장점은 소도시라 조용하고, 후지산이 가까워 관광과 함께 후지산 풍경으로 골프를 칠 수 있습니다.

- 후쿠오카, 오사카, 도쿄의 숙박비가 급격히 오르고 있는 와중에도 숙박비가 매우 저렴한 편입니다.(히로시마와 비슷한 장점)

- 소도시지만 도쿄-시즈오카 사이에 있는 고텐바 프리미엄 아울렛에서 쇼핑도 가능합니다. 한국의 여주, 파주 아울렛을 생각하시면 되는데 우리가 아는 한국 아울렛 가격에서 엔저+면세 적용으로 체감가는 20~30%쯤 더 저렴합니다.

- 오사카와 후쿠오카에서는 오픈런을 해도 구하기 어려운 술인 닷사이가 면세점에 남아돕니다. 닷사이23이 5700엔입니다.

 

2. 항공편

항공편은 매일 1회 왕복으로 제주항공뿐입니다. 비행시간은 2시간 걸립니다.

시즈오카 도착시간과 출발시각이 오후 5시 내외로 비슷해서 도착한 첫날은 골프를 치기가 어렵고,

돌아가는 날은 아침에 치고 공항에 오면 딱 맞습니다.

렌트카는 공항안에 있어서 따로 셔틀버스를 타고 이동하지 않고 바로 공항 입구에서 대여와 반납이 가능합니다.(이게 매우 편합니다)

 

3. 골프장

골프장은 전부 다 후지산 주변으로 예약했는데

구장 퀄리티는 한국 일반 퍼블릭의 3배쯤 좋고 가격은 되려 1/3입니다.

한국에서 평일 25~30만 정도 되는 구장과 7만원 일본 구장의 퀄리티가 비슷하다 생각하시면 될 것 같습니다.

물론 일본 구장의 시설들은 오래된 편이라 시설면에서는 당연히 한국이 더 깔끔하고 좋습니다. 대체로 연식이 좀 있어요.  

 

일반적으로 중식포함 7~8천엔 정도고 평점이 매우 높은 구장들(평점 4.4 이상)의 경우 1인당 10000~12000엔 정도 합니다.

2인 플레이 당연히 가능하고, 구장에 따라 1100엔 정도의 추가요금이 있습니다. (생각보다 없는데도 많아요)

 

저는 누마즈 국제 골프 클럽, 리버 후지 컨트리 클럽을 이용했는데 누마즈 국제CC가 한국분들 사용 후기 검색이 없어 걱정했는데 가격대비 만족도가 가장 높았습니다. 그늘집에는 한국어를 하시는 일본분도 있어서 이것도 추가로 편했습니다. 

일본은 전반 돌고 1시간씩 밥먹고 휴식하는 시간이 있는데요, 그래서 시간을 넉넉히 잡아야 합니다.

전반 후반 각 2시간15분, 중간휴식 1시간 잡으면 5시간 반이죠, 거기에 씻는 시간 포함하면 대략 6시간입니다.

참고로 8:30 티업이 씻고 나오니 2시 정도 됐습니다.

즉 하루 36홀은 좀 빠듯하고, 대안으로 27홀 예약이 가능해서 많이 치실분들은 매일 27홀을 치는것도 괜찮은 방법 같습니다.

 

페어웨이, 러프, 그린상태 및 주변 풍경과 퀄리티는 관리 잘 된다는 국내 구장들 그 이상입니다. (후지산과 주변 풍경에 가산점을 더 준 평가입니다)

당연히 매트따위(...) 볼 수 없고 앞뒤 간격 또한 매우 널널합니다. 이동시간을 포함한 한 홀의 시간이 15분이니까 플레이 시간을 대략 10분 정도로 잡아도 되고 파3는 시간이 덜 걸리니 실제로는 파4~파5에서 엄청난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어요. 

 

4. 골프샵, 골프쇼핑

시즈오카공항에서 후지산까지 가는길에 골프파트너스와 골프5, 츠루야골프가 있습니다.

저는 시간상 방문하지 않았는데 지점수가 골프파트너스만 10개 가량되니 중고채 관심많은 분들은 지나가다 가볼만 합니다.

전 골프샵들 대신 2일차에 오전 라운딩을 돌고 오후에 고텐바 프리미엄 아울렛을 갔었는데요, 명품도 국내에는 재고없는 제품이 많이 있고 골프웨어 브랜드도 상당히 많은편이라 한번 보는 것 추천합니다. 특히 아디다스 골프가 매우 쌉니다. 국내에서 10만원 초반의 바지를 면세안받고도 4000엔(35500원 정도)에 구입했습니다.(바지에 한국어 택이 붙어있더군요 국내와 동일한 제품입니다) 여성복중에 국내에선 20만원, 세일해도 10만원인 제품이 5~6만원대에 있는것도 있었고요 ㅎ

 

리쿼샵은 오사카나 유명한 도시들에 비해서는 많지 않고, 도시별로 돈키호테가 1~2개씩은 있으니 잡화나 간식 쇼핑도 하려면 할 수 있는데 저는 이번엔 귀찮아서 패스했습니다. 면세점은 아주 아담해서 닷사이 정도만 살만합니다. 닷사이39가 2000엔 가량 닷사이23이 5700엔이니 이건 추천합니다. 꼭 사세요. (인원당 2병씩 사올걸 매우 후회중입니다)

 

5. 비용

비용은 항공편이 2인 왕복에 58

숙소가 1박에 11(2인 조식 포함)

렌트카+톨비+기름값이 1일당 13정도 들어갔네요.

골프는 점심(추가비용이 드는 메뉴로 선정) + 생맥주 + 커피 다 마시고도 평균 1인당 10만원이 조금 안됩니다.

 

2박3일기준, 1인당 75만원 정도 들었네요.(평일 기준)

기간이 늘어나면 가성비는 매우 늘어납니다.

조식은 숙소에서 주고, 점심은 골프장 비용에 포함이니 추가로 사 먹을건 저녁뿐입니다.

여유되는 분들은 4박5일로 치셔도 좋고 그러면 1인당 100이면 되겠네요

 

6. 마무리 후기

시즈오카는 조용하고 작은도시라 차로 고속도로 주행에 어려움이 없고, 공항-후지산 근처까지 편도 1시간거리입니다.

후지산 근처 숙소를 잡고, 주변 골프장이 많기 때문에 몇군데 찍어놓으면 골프치는 동안은 대부분 편도 20~30분 거리에서

크게 차운전없이 계속 라운딩이 가능해서 편했습니다.

 

그리고 한국 골프장을 비난하고 싶은 마음은 없습니다만 비용적인 부분에서 매력이 너무 큽니다.

일본에서 골프를 치는동안 제 머릿속에는 계속,

이 좋은 구장들이 어떻게 이 가격일 수가 있나? 이게 가능한가?를 되묻게 되더군요.

 

1인당 7만원에 카트포함 점심주고 뭐가 남나? 싶고요 ㅎㅎ

추가 음식시키고 맥주+커피 마셨는데도 누마즈국제CC에선 1인당 9만원이 안나왔으니..허탈하더군요.

지금도 생각하면 헛웃음이 나옵니다 ㅋㅋ

 

여행을 감안하면 물론 태국이나 베트남도 좋지만 제가 보기에

지금 현 시점에서 골프만 치는 여행의 최고 가성비는 일본이 아닐까 싶습니다. 

제가 한국에서는 아내와 함께 1회당 라운드 비용이 50~60정도가 거의 기본이고 식사까지 하면 그 이상이니

사실 한달에 두번만 가도 아이언 풀세트 하나값이 우습죠(골포정신..) ㅎㅎ

그래서 골프비용이 내려갈 때 까지는 한두달 간격으로 날 잡고 아내와 가서 치고 오려고 합니다.

 

저는 완전 대만족했는데, 다른 분들도 비행시간이 긴 동남아여행이 피곤하셨다면 한번 시도해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관련해서 궁금하신 점 있으면 최대한 알려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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