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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력이 쌓이면 스코어가 좋아지더라... 2번째 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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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들어정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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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4-04-15 00:58:27 [베스트글]
조회: 61,236  /  추천: 34  /  반대: 0  /  댓글: 15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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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 전에,, 거의 10년 정도 골프를 해 왔는대도,  

연습장에 가면 샷의 결과는 엉망이고, 연습장에서 나올 때 기분이 처참하고 고통스러운대, 

그래도 구력이 쌓여서, 스코어는 점점 더 좋아지긴 하더라..

라는 글을 쓴 적이 있는데, 많은 분들이 추천해주셨습니다. 

 

그래서 약간 오해할 수도 있어 보이기에 (물론 초보분들이 주로 그러실 듯 해서), 

조금 더 디테일하게 써봅니다. 

 

구력 1~3년차들로서, 깨백을 위해 매진하는 분들께 드리는 말씀이니, 중수, 고수분들은 그냥 

부족한 부분들이 보이더라도, 양해해주시면 좋겠습니다. 

 

1. 연습장에서 정말 2~4년차 때보다 스윙이 안 좋은가?

 

평균적으로야 2~4년차 때보다야, 10년차인 지금의 샷의 일관성이 더 좋긴 하겠죠.

다만, 예전 생각으로는 10년차 쯤 되면 연습장에선 샷이 정말 멋지게 잘 나오겠지? 라고 기대했는데, 그건 전혀 아니다..이런 의미였습니다. 전혀 안 나아지고 오히려 퇴보하면, 때려쳤겠지요. 매번 고민이고 힘들고, 영상 촬영해서 보면 부끄럽고 그렇습니다. 

 

2. 그렇다면 2~4년 차 때는 FM타수로 95~103타 내외였는데, 지금은 FM타수로 80대 후반 나오는 이유는?

 

이걸 말씀드려보려고 글 쓴건대요. 

 

예전에는 80대 중후반 타수(FM)라면, 뭔가 샷의 방향과 거리가 괜찮고 멋져야 나오는 타수로 생각했는데요. 지금 생각은, 그냥 치명적인 실수가 줄어들면 그 정도는 나오더라... 이런 것 같습니다. 

 

드라이버 티샷 14번 중 11~12번 정도는 산다는 전제 하에서, 

구력이 쌓이면 어이없는 실수가 많이 줄어드는 것 같아요. 

 

모든 샷은 '의미있는 전진'을 해야 하고, '의미있는 전진'을 했다면 원래 의도했던 만큼의 결과는 안 나왔더라도, 적어도 80대 후반 진입하는데는 큰 문제는 없는 것 같아요. 

 

그럼 의미있는 '전진'이 아닌 것은 무엇이냐?

 

- 세컨 OB / 세컨 해저드 / 세컨 뒤땅으로 목표 거리의 50% 이내로 떼굴떼굴

 

- 어프로치 철퍼덕으로 거의 제자리 

 

- 어프로치 탑볼로 그린 넘어가기 

 

- 모든 샷의 생크

 

- 퍼팅의 경우, 최소한 시도 거리의 20% 이내에 진입하지 못한 경우

 (예컨대 10m 퍼팅인데 3m 남는 경우 / 20m 퍼팅인데 6m 남는 경우 등)

 

- 벙커에서 계속 못 나오는 경우

 

 

=> 뭐 이런 경우들이 되겠습니다. 

 

깨백을 목표로 하시는 분들이 깨백을 못하는 이유는,, 

멋진 샷을 못 해서가 아니라, 하면 안 되는 실수가 누적되서 같아요. 

80대 후반, 90대 초반 분들도 매번 멋진 샷을 하는 분들은 많지 않거든요. 

 

 

종종 고수님들이 이런 얘기를 하시죠...(제가 고수란건 아닙니다. 전 아직 많이 부족한 초보입니다)

 

보기는 쉽다..

 

드라이버 좀 안 맞아도 180m 정도 보내놓고, 세컨 아이언으로 툭 쳐서, 온 그린 실패해도 

그린 주위에 어디 갖다 놓고, 거기서 어프로치 잘 하진 못 해도 5~6m 근처까지 보내놓고, 

5m인데 2퍼팅할 수 있잖아? 2퍼팅 하면 '보기'야...

저기서 잘 한 샷이 어느 하나라도 있어? 드라이버/세컨/어프로치/첫퍼팅 다 잘한 건 아니잖아?

그런데 '보기'야...

 

이렇게 얘기들으면 참 쉽죠. 

 

그런데 저 예시사례에서, 아주 잘 한 샷도 없지만, 크게 실수한 샷도 하나도 없다는 겁니다. 

하나 하나의 샷이 모두 의미있는 전진을 한 겁니다. 

 

만약 세컨 아이언을 뒤땅이나 탑볼쳐서 50m도 안 갔다면? 

그린 주위에서 어프로치를 터덕하거나 탑볼깠다면?

첫 퍼팅이 오히려 흘러내려서 더 많은 거리를 남겨 놓았다면?

아니..세컨 아이언이 생크나서 OB났다면?

 

이런 말도 안 되는 상황이, 필드서 종종 나오는 분들이 백돌이잖아요. 

 

 

그런데 재능이 있는 분들이야 금방 금방 고수가 되겠지만, 

 

저처럼 재능이 없던 사람도,, 그래도 골프 포기하지 않고 10년 하다보니..

나도 모르게, 생크 / 어프로치 터덕 / 세컨 OB 같은 치명적인 실수는 언제부터인가 거의 

안하게 되더라고요.

 

나도 몰랐는데, 예전보다 훨씬 그 비율이 줄어들게 되었고, 

그러니깐,, 어느 순간부터 스코어카드가 (예전에는) 더블의 연속이었다면, 

구력 쌓인 이후부터는 보기의 연속이 되더군요. 

(또 샷이 잘 되는 날은) 파의 연속이 될 때도 종종 있고요. 

 

그러니깐..제 생각에는, 80대 초반의 고수는 저도 잘 모르겠습니다만, 

그럭저럭 80대 후반~90개 내외 정도는,,,

구력쌓이면서 잔실수가 줄어들다 보면.. 되긴 되더라.... 

 

멋지게 골프하는 건 아닌데.. 막 100개 넘을까봐 안절부절하는 골프는 안 하게 되더라..

그런 생각이 들더군요. 

 

 

다만 구력이 늘어난다고 자연히 되는건 아닌것 같고..

평소 퍼팅도 좀 연습해두고, (특히 라운딩있는 날, 남들보다 1시간 정도 빨리 가서 연습그린을 30분이라도 해보고), 

캐디에게 의지하지 말고 자기가 라이보고 공도 놔보고 (전 매번 이렇게 하는데, 확실히 그린보는 요령이 많이 늘더군요), 

연습장에서 숏게임도 최소 30~40%는 매번 하고, 

어떠한 라이에서도 어이없는 뒤땅이나 탑볼은 안 할 수 있도록 필드용 스윙크기(아이언은 4분의 3만 스윙해도 좋더라고요)도 만들어보고..

 

뭐 그렇게 고민하다보면, 잔실수가 줄어서, 깨백으로 고통받지는 않을 거라고 생각해봅니다. 

 

 

이상은, 중고수님들을 대상으로 한 것은 아니고, 

평범한 재능의 평범한 1~3년차의 아직 입문하는 분들을 위한 것이니, 

부족한 부분이 있어도 편히 봐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추천 34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뒷문열고 깨백을 바라는 8년차 백돌이입니다 ㅡㅡㅋ
골프는 확실히 실수를 줄이는게 스코어에 도움되는거 같습니다
라베찍은 날 생각해보믄 진짜 멋진 굿샷보다는
큰 실수가 없이 따박따박 파하고 보기하고 했던 기억이네요
근데 스코어 망한 날이지만 진짜 멋진 샷 날린 그 순간이 더 짜릿하게 기억에 남는건 뭔지 ㅡㅡㅋ
라이는 직접 보는게 편하기도 하고
개인적으로 가장 즐거운 순간이어서 즐깁니다 ㅎ
직접 라이놓고 퍼터 정타 났을때의 그 짜릿함은 크~
라이를 좀 태우는 편이라
보통 캐디가 놓는 라이랑 제가 직접 보는 라이랑 다르기도 하고요

    1 0
작성일

제가 요즘 고민하는 부분을 정확히 짚어주셨네요. 프로들이나 할 법한 오늘의 샷을 기대하는게 아니라 어이 없는 실수는 최소화하도록하자. 이런 접근이 스코어 관리에는 더 좋은거 같다는 생각입니다. 파5 홀에서 2온 트라이를 안하는거 같은거죠.

    0 0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왕 초보들에서 정말 필요한글 같아요

    0 0
작성일

에이밍도 크게 한몫 하는 것 같습니다.ㅎㅎ
좋은 글이네요 감사합니다.

    0 0
작성일

구력이 높어질수록 리커버리 능력 (리스크 관리) 능력 경험치가 늘어나서 그렇죠..
고수분들은 티샷이 엄한데 가도 그걸 살려서 못해도 보기를 만들어버리시니..

    0 0
작성일

좋은 글 감사합니다. 곱씹어야 할 내용이네요

    0 0
작성일

공감합니다
개인적인 기준으로 팁을 드리고 싶습니다
중복되는 내용 포함입니다

1.퍼트가 답이다
항상 일찍가서 단10분이라도 퍼팅연습하려 노력합니다
또한 라이를 직접보러 노력합니다
제주도라 한라산라이 때문 앞 뒤 옆 확인합니다
넣으려고 치지않고 붙히려고 칩니다 (가급적)
파가 보기되고 보기가 더블되는 경우를 확률적방지
또한 롱펏이 늘어야합니다 10미터이내 펏을 투펏으로
막기 시작하다보면 라운드 종합 몇타가 줄어드는 기적

2.투온 가급적 배제
드라이버 볼스피드 평균 68 입니다
초보때부터 가급적 투온노리는 재미로 쳤습니다
하지만 타수는 오히려 안좋습니다
현재 골프백에 우드 없습니다
가장 긴 채가 4번유틸 200 봅니다
만약 200 남아도 그린 주변이 까다로우면 150치고 50침
하지만 남자는 투온이지 그게 골프지 하시는분 존중해요
저또한 그랫으나 구력이 늘어감에따라 변하더라구요
한가지 더 파5에서 써드샷은 자신있는거리 남기는
버릇하세요 써드샷을 짧게 남겨도 어프로치가
웨지 풀샷이나 피칭 대비 안좋으면 파확률 낮아짐

3. 코스 및 그린 매니지먼트
초보때 스크린치면 거리만 생각하면서 치기때문에
망가지기 쉽습니다 하지만 제경험상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이 코스 및 그린 매니지먼트를 생각하게 됩니다
카트에서 코스가 어떻게 생겼나 벙커가 어디에 있나
그린 어디에 떨어뜨려야 퍼터가 치기 좋은가
프로처럼 그대로 공략할수는 없겠지만 고민을 하고
안하고는 많이 차이가 생기게 됩니다

실수가 줄어들면 스코어는 자동으로 내려갑니다
티샷이 안죽기시작하면 100타 이내 진입하고
아이언까지 잘맞기 시작하면 90타이내 진입합니다
골프는 확률게임입니다 모든샷이 잘맞을수는 없죠
다들 생각하시겠지만 멘탈 잘 관리하시구요

    7 0
작성일

반갑습니다. 저도 제주에서 치고 있는대 구구절절 공감이 가는 글입니다.

티샷이 살고 아이언도 실수가 줄어들었음에 90대를 칠때 왜 그러는지 복기 해봤더니 무리한 투온이나 파5 세컨에 우드, 유틸샷으로 벙커나 리커버리가 힘든 트러블상황에 빠지는 불필요한 실수가 잦았었습니다. 그 뒤로 티샷이 페어웨이에 있지 않으면 미들 이하 아이언을 가지고 치기 시작했고 미스를 하더라도 복구가 가능한 지역에 떨어지는 횟수가 늘어나면서 안정적인 스코어 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

결론으로 잘치는 샷 보다는 실수를 줄이는게 스코어를 개선하는대 효과적인 전략인것 같습니다.

    0 0
작성일

맞는 말씀입니다.
처음 80타대를 치던 날 집에 오면서 머릿 속에 든 생각이,,,
'오늘 특별히 거리가 많이 난 것도 아니고, 뭔가 특별히 잘 친 건 없었는데,,,,그냥 말도 안되는 실수가 없었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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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이제 구력 8년차입니다
깨백은 2년차에
싱글은 5년차에 달성하고
싱글~80대 왔다 갔다 하는데
연습을 많이 하면 싱글쪽으로 가고 몸이 아프거나 연습을 안하면 올라갑니다..;;

글쓰신분의 내용에 공감합니다
다만 오래쳐도 싱글을 친다고 해도 뒷땅 탑볼 생크 OB 다 나옵니다..;;
프로도 마찬가지구요
깨백은 전반 올보기 하고 후면 올더블 하면 되는거라
드라이버 덜죽고 어프로치만 연습해도 충분히 가능할거라 생각합니다

댓글을 쓰다보니 생각이 나서
어프로치 까는것만 안해도 타수 많이 줄이실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100미터 이내 잘칠수 있게 레슨 받으시면 더 좋겠네요ㅎㅎ

    0 0
작성일

동감합니다.
더불어 100미터에서 땡그랑까지가 스코어를 결정한다고 생각합니다. 그 앞단의 샷들은 실수할 경우 리커버리가 되는데, 숏게임은 스코어에 직빵이네요

    1 0
작성일

저도 100미터 전후의 샷을 얼마나 잘 치느냐가 스코어에 직결된다고 생각합니다 ^^

    0 0
작성일

완전 동의! 좋은 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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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맞아요 저도 4년차인데 안정적인 80대중후반위주로 들어오다보니... 거의 점수표보면 트리플은 거의없고... 보기가 엄청 많습니다.. 그런데 게임을 복기해보면 나름대로 개판으로 치고 실수도 너무많은 느낌인데 보기더라구여 ㅋㅋ

    0 0
작성일

내용 완전 공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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