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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12-03 10:4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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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s://www.dealbada.com/bbs/board.php?bo_table=forum_golf&wr_id=1060323
이글은 순수히 스윙어의 관점에서 작성된 글이며, 히터로써 공을 잘치는것도 불가능하지는 않을것이라 예상하지만 내가 가보지 못한 길이고 포기한 길이기 때문에 배제하고 작성하는 글입니다.
잘 휘두르는것이란 무었인가?
클럽을 휘두를때 채찍, 활시위, 고무줄, 용수철 같은 이미지가 떠오른다면 올바른 탄력으로 공을 친다고 할 수 있고,
야구방망이, 작대기 같은 이미지가 떠오른다면 아마 순수 힘만으로 공을 때려내고 있을 가능성이 많다.
1. 힘을 빼는법
주변에 처음 골프를 시작하는 지인이 있으면 힘빼는 연습부터 권한다.
초보일수록 너무 동작에 매몰되는게 오히려 독이된다고 생각하는데, 그 동작을 '만들어내기' 위해서 인위적인 힘을 너무 많이 쓰기 때문이다.
클럽패스를 정상위치로 이동시키기위해 필요한 최소한의 힘, 그리고 꼬임 (장력, 텐션)을 만들어내기 위한 힘을 써야한다.
과도하고 인위적인 힘은 탄력있게 공을 치는데 방해가 된다. 그리고 초보자는 써도되는 힘과, 힘의 양, 그리고 쓰지 말아야 하는 힘을 구분하기 어렵다.
그러기 위해서는 일단 몸의 힘을 최대한 빼는 연습을 해야한다. 최소한의 어드레스와 백스윙을 배웠다면, 힘부터 빼는 연습을 하는게 장기적으로 좋다고 생각한다.
그립도 날계란쥐듯이 살살쥐고 살랑~ 살랑 출렁~ 출렁 치는연습을 수개월 한다면, 점차 최소한의 힘을 가지고 헤드 무게를 느끼면서 휘두를 수 있을것이다.
이단계에서 유상무/나병관의 탈골스윙이 많은 도움이 되었다.
골프를 처음시작할때 나는 3대 운동 450정도 드는 다부진 몸매에서 있는 힘껏 공을 쳤는데(지금은 약골이다), 순수 힘만으로 240~50m 를 때리던 그때의 내가 경이로울 지경이다.
하지만 부상도 부상이고, 일단 일관성에서 너무많은 어려움을 겪었기에 모든것을 내려놓고 3-4개월간 온몸을 축 늘어뜨리고 50-100m만 치는 연습을 계속 했다.
이때부터 써도되는 힘과 쓰지말아야하는 힘을 구분하면서 적당한 힘으로 210-220m정도를 칠 수 있었다.
그때가 내 골프 인생의 첫번째 터닝 포인트였다.
2. 클럽을 휘두르는 힘의 원천은 무었인가
서두에 언급했듯이, 나는 클럽을 휘두르는 힘의 원천을 고무줄, 용수철, 활시위에 가깝다고 느낀다.
1단계에서 힘을빼고 휘두르는 것은 어느정도 되는데, 그것만으로는 내가 원하는 비거리를 내기가 어려웠다. 런포함 230m 정도가 한계였는데 무언가 이상했다. 나보다 한참 작고 가녀린 여자 선수들이랑 별반 비거리가 차이가 나지 않으니까. 분명 이것은 힘의 차이가 아니었다.
핵심은 백스윙 단계에서 '반발력'을 느끼는 것이다.
고무줄이라는 것이 무었인가. 튀어나가려고 안달이나있는 상태이다.
몸에서 반발력이 없는 상태로 아무리 백스윙을 크게 해봤자 별 소용이 없다. 반발력이 없으면 순전히 '순발력' '회전력'으로만 공을 쳐야한다.
중급자 정도 되시는분들 (80후~90초) 중에 이런분들이 많다. 백스윙때 손이 뒤로빠지고, 회전은 엄청많이하는데 반발력이 없는 상태.
반대로 프로들은 백스윙은 컴팩트하지만 엄청난 힘의 응축을 느끼면서 백스윙한다.
3. 반발력을 잘 느끼기
핵심은 신체 각 파트가 어느 수준이 되면 멈추어야 한다는 것이다.
무릎은 탄성을 느끼면서 제자리에 있어야하고, 어깨도 일정 수준 회전했으면 제위치를 지켜야한다. (힘이 응축된 상태로 앞으로 튀어나갈 준비를 마친 상태). 힘의 응축이 풀리고 계속 회전만 한다면 고무줄이 끊어진것과 마찬가지다.
하지만 가장 많이하는 패턴의 실수는, '손의 위치'이다.
테이크어웨이 부터 클럽이 시작부터 뒤로 빠진다면, 가장 중요한 내 손과 클럽사이에 힘의 응축을 만들어 낼 수 없다.
이런 형태는 톱에서 샤프트가 누워있거나, 플레인이 과도하게 플랫한 경우로 나타난다. 이는 손과 클럽의 힘의 응축이 다 풀려버린 상태이다. 다른곳이 다 꼬여있어도 이부분에서 힘의 응축이 없으면 아무소용이 없다.
백스윙 톱에서 샤프트는 내 느낌에는 상당히 세워져 있어야, 톱에서 클럽 해드가 내 정수리 후방이 아닌 전방에서 느껴져야, 내 손은 눕지 않고 계속 닫혀있는 상태를 끝까지 유지하려고 해야, 손의 위치가 몸 앞에 있고 제대로된 손과(전완과) 클럽의 반발력을 만들어낼 수 있다.
손과 클럽의 반발력을 만들어내기위한 좋은 백스윙 느낌 영상이 있어 링크 복사해둡니다.
https://youtube.com/shorts/VQclGcwglDU?si=sv6XYHu0fMdHIOzq
4. 전환동작
힘의 응축을 만들어내는 또한가지 중요한 퍼즐은 빠른 전환 동작이다.
앞서말했듯이 백스윙이 올라가면서 점점 내 몸과 샤프트는 튀어나가고 싶어서 안달이 난 상태가 된다.
내 느낌에서 테이크어웨이 이후 톱으로 올라가기 시작한 직후 부터 하체는 전환동작을 시작하는데, 그 찰나의 시간차가 손과 클럽에 전달되면서 손에서 굉장한 압력과 반발력을 느끼게 된다.
온몸의 반발력이 손과 클럽으로 전달되는것을 알았을때, 그때가 내 골프의 두번째 터닝 포인트였다.
내가 낼수있는 힘의 50% 정도의 힘 가지고 비교적 좋은 방향성과 비교적 좋은 비거리 (240~50m)를 얻게되었다 !
타이밍과 힘에 의존하지않고 리듬감에 의존하니 방향성이 비약적으로 좋아졌다.
풀어쓴다고 썼지만 제대로 전달되기는 어려웠을거라 생각합니다. 빈스윙을 많이 해보면서 느껴보고 다른분들의 꿀팁도 댓글로 부탁드립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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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글은 추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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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이버 뒷땅 및 꼬꾸라지는 훅으로 육개월간 고생했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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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하신분이라 그런지 끈기랑 마인드컨트롤이 되시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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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참 어렵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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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로의 힘으로 240 50... 100% 힘으로 치면 300 이시군요 .. 이미 괴수이시니..프로에서도 최상위.. 정찬민 급이시네요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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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0s0s0s0s0s0s0s0s님의 댓글 s0s0s0s0s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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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히려 제 힘은 축을 유지하고 반발력을 느끼는데 쓰여서 그렇지 실제 체감은 엄청 쎄게치는 느낌입니다. 제가 말하는 100%란 장타선수들처럼 젖멎던 힘까지 짜내서 온힘을 다해서 치지 않는다는거죠. 반대로 젖멎던 힘까지 다해서 쳐도 250m 미터를 훌쩍 넘기지는 못합니다. 가끔가다 '가볍게 휘둘렀는데 더많이 갔어' 이것과 비슷한 맥락입니다. 원글에서 써놨잖아요 젖먹던 힘까지 짜내서 250m치던 내가 경이로울 지경이라고 ㅎㅎ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