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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골포를 알게 된 지 얼마 안 됐지만 많은 정보를 얻고 있는 골린이입니다 :)
2주 전에 태국 골프 다녀왔었는데, 혹시 계획하시는 분이 있다면 도움이 될까 하여 너무 길지 않게 적어보려고 합니다!
저는 작년 가을에 머리 올리고 나서 국내 라운딩은 6번 밖에 다녀본적이 없고 ㅠㅠ (남편 외에 같이 갈 사람이... ㅠㅠ)
올 봄에 구마모토로 노캐디 일본 라운딩을 갔다왔었는데 너무 만족했어서
해외골프에 대한 두려움은 살짝 접은 채로 더 저렴한 태국 골프를 알아보게 되었습니다.
제가 갔던 곳은 카오야이에 위치한 골프클럽이었고,
선택한 이유는 고산지대에 위치해서 9월에도 날씨가 30도를 넘지 않는 선선한 편이고
리조트에서 삼시세끼 먹으며 골프만 칠 수 있다는 게 가장 맘에 들었습니다.
(국내에서 라운딩을 많이 못하는 만큼 연습을 많이 하고 싶었습니다!)
[패키지 정보]
- 36홀 x 3회 108홀 기준
- 리조트 식사 하루 3회 제공
- 숙소/항공권 모두 포함 (티웨이/아시아나 선택 가능)
- 카트피/캐디피/캐디팁 별도 (카트피는 하루 1번만 내면 오후에는 별도 비용 없음)
- only 패키지 가격은 약 68만원 (티웨이 기준)
- 카트피+캐디피(팁포함) 하루 36홀, 1인 기준 1800바트 (7.2만원)
[좋았던 점]
- 밥이 진짜 맛있어요!
ㄴ 아침은 부페식, 점심/저녁은 한식 한상차림으로 나오는데 밥이 진짜 맛있었요.
소꼬리곰탕, 소고기뭇국, 육개장, 순두부찌개 매식사마다 탕과 메인 반찬이 바뀌는데
농담으로 엄마가 해주는 밥 보다 맛있다고 했습니다;; 취향저격 식사였어요.
ㄴ 하루 중 저녁은 태국 음식 좋아하냐고 하셔서 태국음식으로 먹었는데 진짜 맛있었습니다!
- 여유있는 플레이
ㄴ 이건 해외골프는 다 공통적일 거 같은데, 비수기 가다보니 앞/뒤팀이 없는 경우가 더 많아서
티샷 OB나면 하나 더 쳐도 눈치 안 보이고 한국처럼 공이 패널티 지역으로 가면
빨리 공 하나 더 두고 치는 게 아니라 캐디분이 공 찾아줄 때 까지 기다렸다가 치고 했습니다.
(너무 수풀이 우거져서 공 안 찾아도 된다고 했는데 정말 열심히 찾아주셔서 공 잃어버린게 거의 없어요;;)
ㄴ 한국에서는 채 들고 뛰는게 일이었는데 여기에서는 천천히 스윙하고, 못 쳐도 카트타고 이동하고
걷고 싶으면 좀 걷다가 공 있는 곳에서 거리 보고 캐디분께 클럽 달라고 해도 돼서 너무 좋았습니다.
- (기대보다) 수준 높은 캐디분들
ㄴ 캐디에 대한 기대는 사실 거의 없었는데 한국에서 보다 라이도 더 잘 보시고
샷이 잘 못되면 페이스 어디에 공이 맞았는지 보여주면서 설명도 해주시고
저희 남편은 거의 1:1 레슨 받다시피 어프로치샷 등에 대한 팁도 많이 배워왔습니다 ㅎㅎ
ㄴ 1인 1캐디다 보니 1명이 4명을 봐주는 것 보다 훨씬 챙김(?) 받는 다는 느낌이 있습니다.
골프클럽도 기본적으로 다 커버를 씌어놓고 쓰는 채만 커버를 벗겨서 주시고
사용한 클럽은 들고 다니는 타월로 닦아서 넣어두시니 클럽 관리도 더 잘돼서 좋더라구요!
(태국 가져가기 전에 제대로 닦질 못했는데 갔다와서 오히려 꺠끗해 졌습니다;;)
- 페어웨이/코스/그린 관리 상태
ㄴ 일단 매트 티샷은 1개도 없었습니다.
ㄴ 디봇이 생기면 캐디분들이 바로바로 모래 부어 넣어서 공이 디봇에 걸리는 일은 없었습니다.
ㄴ 페어웨이가 넓고 전장이 길어서 치는 맛이 있었습니다. (공이 잘 안 죽는..?)
ㄴ 전장이 넓고 길다보니 좀 쉬운데? 하다가도 치다보면 코스가 어렵더라구요;;
파3도 레이디티 기준으로 80m 부터 140m 까지 다양하고
매번 칠 때 마다 다른 전략으로 치다보면 재미가 있더라구요.
ㄴ 코스 조경도 너무 예뻐서 정말 보는 재미도 있습니다.
ㄴ 벙커가 크진 않지만 그린 주변에 어렵게(?) 배치가 되어서 빠지면 탈출하는 재미도 있었습니다.
[아쉬운 점]
- 18홀 밖에 없다는 거...
ㄴ 물론 같은 코스치만 그린 위치가 바뀐다거나 해서 계속 새로운 느낌(?)은 있지만;;
3일 째 되니깐 살짝 지루한 건 있었습니다.
9홀 정도가 더 있으면 정말 좋을 거 같아요 ㅠㅠ
- 편의점이 문을 안 열었어요 ㅠㅠ
ㄴ 한국에서 가기 전에 편의점이 있다고 해서 간식거리를 전혀 사지 않았는데
비수기라 문이 닫혀 있어서 좀 아쉬웠습니다.
ㄴ 맥주나 음료수의 경우 자동 판매기가 있어서 괜찮았는데 살짝 아쉬웠어요.
수영장도 깨끗하고, 비수기라 사람이 별로 없다보니 독채 풀장 쓰듯이 쓸 수 있었던 것도 좋았습니다. ㅎㅎ
한가지 재미있던건 태국분들 6명이 함께 라운딩을 하시는데
20밧 짜리 내기 골프 중이라고 하시더군요 ㅎㅎ
나라를 막론하고 내기 골프는 다 하는 구나 싶었습니다 ㅎㅎ
(1인 1캐디다 보니 6명이 같이 골프치는 것도 신기했어요!)
남편이랑은 담에도 다시 오자고 약속했습니다.
성수기 때는 비행기값이 올라서 좀 어렵겠지만 1년에 한 번씩 전지훈련하는 셈 치고 가보려구요 ㅎㅎ
짧게 쓴다는게 엄청 길어졌네요 '_'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사진을 등록하려는데 안 올라가서 ㅜㅜ 어쩔 수 없이 텍스트로만 올려봅니다!!)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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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지훈련 제대로 다녀오셨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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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8홀 힘들어서 못할 줄 알았는데 여유있게 치고 뛰질 않으니 충분히 치더라구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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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장은 어디였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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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제임스CC 였습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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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키지 여행사 알 수 있을까요? 찾아보고 있는데 어디서 해야할지 모르겠네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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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카카오골프 앱에서 찾았었는데, 패키지 자체는 하나투어 상품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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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yBlueMarvel님의 댓글 SkyBlueMa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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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만 봐도 기분이 좋아지네요. 한번 가보고 싶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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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중에 전지훈련이 필요(?)하실 때 한 번 해보시는 것도 나쁘지 않을 거 같습니다 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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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짝! 전지 훈련 마침을 축하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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짝짝짝!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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섬세한^^ 후기 잘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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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여유가 될 때 한 번쯤 시간내어 가보면 좋은 거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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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태국에서 10명이 함께 치는것도 봤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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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명까지도 같이 칠 수 있군요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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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생한 후기 감사드립니다, 저도 부부동반 해외로 골프치러 가고싶네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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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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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기 정말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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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일단 남편하고 일정 맞추는 것부터 했습니다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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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국이 역시 좋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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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박 6일이라니 부럽습니다. ㅜ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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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홀 3회면 오전에 1게임 오후에 1게임 치시는거에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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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네 티오프 시간은 정해져 있지 않고, 치고 싶을 때 카트+캐디피 쿠폰을 사서 가면 바로 칠 수 있는 프로세스라서 저희는 아침 먹고 8시 반쯤에 한 번 치고, 오후는 점심 먹고 1시나 2시쯤에 쳤습니다. 일몰 이후에는 플레이가 안 돼서 그 시간만 고려하면 되는 구조였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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담주에 저도 같은 골프장가는데, 자세한 후기 감사합니다. 궁금한게 있어서 몇가지 여쭤 볼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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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씨가 신기했던게 기온은 한 번도 30도 이상으로 올라가지 않았구요. 우기라서 저녁에는 비가 매일 왔는데 플레이 타임 동안은 한 번도 오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아침 잔디는 젖어 있었는데, 플레이하고 1시간 정도 지나니깐 싹 마르긴 하더라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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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장 걱정을 많이 했는데 해결 완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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즐골프하고 오세요!!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