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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난한 mz세대의 골프입문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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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박스더블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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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3-08-31 18:31:43 [베스트글]
조회: 20,653  /  추천: 40  /  반대: 0  /  댓글: 46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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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골프를 하기엔 경제적으로 넉넉치 못한 제가
심심풀이로 읽으시라고 글 한번 써봅니다

일단 저는 30살이고, 평생 골프라고는 모를고 살 것 같았는데
재작년 골프붐에 사무실 선배들 따라 배우게되서
지금은 구력 2년이 좀 못됩니다
첨에 배울땐 스크린이나 선배들이랑 종종 쳐볼까하고
외삼촌한테 15년은 넘은 엘로드 세트를 받아서 qed에 3달을 등록했습니다
사회인야구를 2년 가량 할 정도로 야구광이었던 제게
골프의 첫인상은 '어라? 가만히 있는 공이 왜 안맞냐?'였고
첨엔 야구빠따 휘두르듯 갈기니 갈비가 나가고,
드라이버 샤프트가 나가고, 아이언 헤드가 날라가고..
그만 할까도 했는데 3달 레슨비가 아까워서
주2회는 운동한다 생각하고 다니다가 두달 좀 넘었을때
스크린을 쳤는데 이 재미구나..싶었습니다

재미 막 붙여서 배우니까 레슨은 끝났는데
이건 뭐 장비도 사야되지..레슨, 연습장도 등록해야되지
제 월급으로 안되겠더군요
그래서 최대한 싸게싸게 채를 사서
연습장만 등록하고 유튜브, 직장선배들한테 배우다가
잔디뽕 몇번 맞으니 와이프도 배우고싶다하네요?
(신혼에 애는 아직없고, 4년차 맞벌이 공무원)

저는 언더아머 티, 김영주골프 바지 1개로
연속 8라운딩을 갔다만
여자옷은 왜케 비싸며, 장비도 풀이 적으니
가성비 모델도 없어서
이거 골프치다 강제 딩크되겠다 싶어 나이들면 할까햇는데
이미 들버 250오잘공, 1미터 니어버디, 샌드세이브 등
뽕맛을 보니 자꾸 골프 생각이 나고
누우면 천장에 라이가 보이더라구요ㅋㅋ

다행히 처가는 골프를 쳐서 와이프 연습장, 레슨비는
1년간 지원해주시고
저는 어디서 골프실력은 돈과 시간이란 말을 듣고
돈이 없으니 시간을 갈자!
이 마인드로 파3도 자주다니고
닭장 한가한 시간에 추가시간 부탁해서 많이 쳣습니다ㅋㅋ
작년 가을부터는 외삼촌 이모부가 라운딩 불러주면
와이프랑 간식싸서 따라댕기고
처갓집에서 불러주면 제가 캐디입니다~하며
또 열심히 따라댕기고
직장선배들이랑 가는 라운딩만 제 돈 내고치니까
2년 좀 못되는 구력동안 라운딩 35회가량 가니
퍼터길이 컨시드 외 빡빡하게 세서
저는 90개 초반, 와이프는 90개 후반되더라고요
(지방이라 그린피는 상대적으로 저렴한게 다행입니다)

솔직히 지금도 돈을 모아야하는 신혼이니
부담스러운게 사실인데
와이프랑 젋어서부터 평생 같이 할 수있는
취미를 배운게 좋네요
세컨치고 와이프랑 더 붙은게 내 공이니 니 공이니 투닥대고
매 파3마다 설거지, 빨래하기 내기걸고
잔디 밟는게 너무 즐겁구요ㅋㅋㅋ

곧 애도 가질거라 이번 가을에 꼭 스마트스코에
평균 80대를 찍고 골프도 줄여야겠네요
이상, 가난한 mz세대 골퍼의 골프썰이었습니다~

장비병에 도움될까 적는 제 장비는
들버 m4 당근12
아이언 mx70주조 8i 새거 75
퍼터 클블 헌팅턴 10
캐디백 당근6

우드 유틸은 없음
와이프는 핑 gle2 풀셋..(10년 쓰기로ㅎㅎ)

추천 40 반대 0

댓글목록

작성일

사진은 스마트스코어 평균타수인데
안뜨네요...9게임 92타에 라베는 85타입니다

    3 0
작성일

잘치시네요~~ ^^

    0 0
작성일

감사합니다^^

    0 0
작성일

여러모로 대단합니다.
좋은 운동 오랜기간  부부가 함께 하시길 바랍니다.

    1 0
작성일

다퉈도 골프얘기로 풀곤하니 좋더군요ㅎㅎ

    0 0
작성일

부러워요~ 취미 같으면 눈치도 안보이겠네요 ㅋㅋㅋㅋㅋㅋ

    2 0
작성일

통장 눈치가 보이네요ㅋㅋ

    0 0
작성일

응원합니다. 대부분 다른 곳 나갈돈 아껴가면서 좋아하는 것 하고싶은 것 하는거죠

    1 0
작성일

감사합니다~!

    0 0
작성일

저도 주말 그린피가 부담스러운 골퍼로써 공감되는 글이면서도 부러운글이네요..ㅎ 정말 우리나라가 골프칠수있는 여건이 개선되었으면 하는바램입니다.

    1 0
작성일

맞습니다
아마 수도권이었으면 엄두도 못냈을거 같아요

    0 0
작성일

젊어서 시작하는게 장땡입니다.
부부가 이만한 운동 없음...

    0 0
작성일

나이들면 등산아니면 골프라는데
등산 보단 백배 재밌네요

    0 0
작성일

와... 여러모로 저랑 대척점에 있으시지만...
저는 왠지 부럽습니다 ^^

    0 0
작성일

대척점이라면 아마
재력과 체력이 아닌가 싶은데 맞나요ㅎㅎ?

    1 0
작성일

혼자살기에 부족하지 않은 재력
결혼하지 않은 46살 독거노인
골프입문한지 어언 7?8?년정도 된 구력
x세대. .. 뭐 이정도? ㅎㅎ

저는 골프 이전에 취미가 있었는데
그때 목표가 결혼하면 꼭 와이프와 함께할수 있는 취미를 갖자 였는데...
와이프도 없고, 그런 취미도 없네요
크흙
하지만 열심히 이대로의 삶을 즐기는 중입니다 !

    4 0
작성일

자유로이 하고싶은 취미할 수 있는 분이니
저랑 대척점이 맞네요
내게 없는것이 커보인다는데 부럽기도 합니다
300야드 날리시길 응원합니다^^

    0 0
작성일

조인이나 한번 만나뵙고 싶네요.
비슷한 점이 많아서리 ㅎㅎㅎ

(아…만나면 안되는건가?!?!)
ㅋㅋㅋ

    2 0
작성일

헛... 자리를 한번 만들어보는 것도...
골포 독거로인연합 ㅋㅋ

    0 0
작성일

즐거운 골프생활 되세요 ^^

    0 0
작성일

감사합니다^^

    0 0
작성일

다시 신혼으로 돌아간다면 애기낳기전까지 와이프와 골프열심히 치고싶네요 ㅋㅋㅋ 아빠되시기전에 와이프와 필드에서 좋은시간 마니마니 가지세여~

    0 0
작성일

이번 가을 불태워보렵니다~!!

    0 0
작성일

장비도 별로 부족하지 않고
레슨과 연습장도 할만큼 하셨고
라운딩도 그정도면 어느정도 하셨고
가난한 골퍼라기 보다는
부부끼리 잘 즐기시는것 같습니다
사는게 다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너무 좋아 보이시네요
현실적으로 아이 없을때 두분이 잘 즐기시고요
아이 생기면 올스톱 입니다 그때는 또 다른 쪽으로 즐겁게 생활 하시겠지만요
저는 많이 부러울 따름입니다

    1 0
작성일

감사합니다
벤투스가 갖고싶지만 오늘도 꾹 참습니다

    0 0
작성일

골프가 귀족포츠다 아니다 이제 대중화 됐다해도...
장비+의류+그린피+그늘집+밥값+유류비...그리고 알게 모르게 내기까지 합치면
여전히 부담스러운건 사실입니다.

말 그대로 슬기롭고 현명하게 즐기시는것 같아
보는 제가 뭐라고 흐뭇하네요.

미뤄보니 동생 또는 조카 연배신데
서울 오시면 제 최애 브랜드인 FJ 티라도
한 벌 사드리고 싶네요 ^^
(오해 없으시길. 그냥 보기 좋아서 입니다)

    0 0
작성일

서울은 제거 너무 먼 곳이라
말씀만으로도 감사합니다~!
아쉬운대로 풋조이 장갑이라도 하나 사봐야겠어요ㅎㅎ

    0 0
작성일

냉정하게

1. 장비는 본인이 기변하지 않으면 싱글이든 보기까지 치시면되는 수준이고
2. 가난한 MZ라고 하지만 이미 처가가 골프치실정도면 돈이 없는집이 아니라는 것
3. 마지막으로 돈없으면 2년 좀 못되는 구력동안 라운딩 35회 못갑니다

즐겁게 치시는것 같아 보기 좋네요. 화이팅입니다.

    1 0
작성일

맞는 말씀이십니다ㅎㅎ
정말 20년도 넘어보이는 스크린 하우스채로
평소보다 잘친 뒤 장비는 큰 욕심이 안생기더군요
또 라운딩 절반 가까이는 식사비 정도만 부담하였으니
처가의 도움도 컷구요
혼자 맨땅 헤딩하여 쳤다면 어림도 없을겁니다ㅎㅎ

    1 0
작성일

아이언 참 잘사셨습니다.

    0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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