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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휴가를 맞이하여 회사 선배들과 파타야 여행을, 학교 친구들과 호남 여행을 계획하였습니다.
친구들은 제가 하자는대로 따르는 착하고 바쁜 녀석들이라 제 맘대로 가고 싶은 구장을 정했습니다.
일단 포라이즌을 꼭 간다. 포라이즌 가는 길에 있는 구장들을 찍고 간다. 이런 밑그림을 가지고 시작했는데 지도를 펴보니 의외로 간단했습니다.
서울에서 출발해서 오전 라운드가 가능한 지역은 군산/익산 정도라, 익산에서 제일 좋아하는 익산CC를 첫번째 장소로 정했습니다. 그리고 언제나 관리 상태가 좋은 상록 리조트인 남원 상록을 두번째 장소로 정했고요.
그다음 광주CC, 파인힐스 지나서 마지막날 포라이즌 36홀을 치면 되겠다 하고 밑그림을 마쳤습니다.
그런데 돌아올 길을 생각해보니 마지막 지점이 순천이면 너무 먼것 같아서 마지막을 조금 북쪽인 광주CC로 하고 다시 계획을 세웠습니다.
1일차 익산CC - 장수CC (숙박 켄싱턴 지리산남원)
2일차 남원상록 - 포라이즌 (숙박 포라이즌 골프텔)
3일차 파인힐스 - 광주CC
아무튼 이렇게 계획을 세우고 부킹도 완료하고 숙소도 예약하고 맘 편하게 파타야로 떠났습니다.
파타야에서 8박10일 보내고 22일 새벽에 입국해서 그날 하루 푹쉬고 다음날인 23일 익산으로 출발.
친구들을 아침 4시 20분에 대치동에서 만나기로 했는데 눈을 떠보니 4시 19분... 저희 집은 일산이고요...
급한대로 네비를 찍어보니 경부 타고 가야한다고 나와서 이미 만난 친구들을 일산으로 오라고 하기는 글렀고
개인 사정상 택시를 타고 가야하는 상황이라 택시부터 잡고 예술의 전당으로 갔습니다.
예술의 전당에서 5시 5분에 멤버들과 합류, 6시 45분에 익산CC에 도착하였습니다.
식은 땀 나는 과정이었지만 다행이 무사히 도착했습니다. 7시 30분티라 아침밥도 먹었고요 ㅋㅋㅋ
그렇게 익산 CC 라운드가 시작되었습니다.
제1란 : 익산 CC
작년 4월에 한차례 방문한 적이 있는 익산 CC입니다. 딜바다에 후기를 남기기도 했었지요.
체크인 하는데 그린 상태가 안좋아서 그린피를 만원 할인해준다고 합니다. 어..? 이거 좋아해야하는건가..? 혼란스럽긴 했는데 별생각없이 티박스로 올라갑니다.
티박스 상태 끝내주고 페어웨이도 죽여줍니다.
근데 그린이...
7월말 전북 폭우와 그이후 폭염으로 그린이 모두 타 죽어버리는 대참사가 발생했습니다. ㅠㅠ (사진은 못찍었네요...)
페어웨이 상태는 정말 예술입니다. 잔디 촘촘하고 골프장 레이아웃도 준수하고요. 홀마다 개성도 있으면서 우리나라 오래된 골프장 특유의 느낌이 있습니다.
그린만 좋았으면...
같이간 친구들은 그린 느려서 쉽다고 ;;; 괜찮다고 위로해줍니다.
10월에 KLPGA 대회가 있는데 그 전까지 잘 복구되길 바랍니다.
파이팅 넘치는 캐디까지 즐거운 18홀을 마치고 오후 라운드를 위해 장수로 이동합니다.
원래 이날 하루종일 폭우 예보가 있었는데 일단 비 안맞고 18홀을 마쳐서 만족스러운 라운드였습니다.
제2란 : 장수CC
익산에서 장수는 1시간정도 걸린것 같습니다. 장수CC에 도착해서 체크인을 하는데 이벤트 요금에 3인플레이 1만원 추가되서 결제 금액을 얘기하는데 엄청 쌉니다. 제가 분명히 11만원에 예약했는데 인당 7만원씩 받네요.
와 진짜 싸다...
클럽하우스에서 점심을 먹고 나왔더니 스키 슬로프가 저희를 반겨줍니다.
장수CC의 위용
좀 일찍 도착해서 프론트에 혹시 비는 시간 없냐고 물어봅니다. 시간을 조정해서 나가는데 캐디가 우리 앞에 단체팀이 있고 우리는 3명밖에 안되니 많이 밀릴것 같고, 비예보도 있고 하니 혹시 중간홀 (13번홀) 부터 시작하는게 가능하냐고 물어봅니다. 콜하고 13번홀부터 시작.
이 홀은 왼쪽 도그렉 홀인데 코스도 길고 그린도 3단그린 엄청 큰데 백핀이었던걸로 기억합니다. 맨 아랫단이랑 제일 윗단이랑 한 2미터 차이는 나는것 같아요.
티마커가 독특합니다. 분명히 시작할땐 그냥 동그랬던것 같은데...
익산CC 그린이 다 타버린걸 봐서 장수CC도 많이 걱정했습니다. 다행이 그린은 멀쩡한데 페어웨이가 많이 망가져있었습니다. 그래도 플레이하는데 큰 지장을 줄 정도는 아니었고 그냥 보기 안좋을 정도 였습니다.
짧은 파4라 힘껏 휘둘렀더니 그린 앞 러프에 공이 걸렸습니다. 어프로치가 잘 붙어서 버디를 잡았습니다.
내리막이 엄청납니다. 드라이버 잘맞으면 300미터 쌉가능
이런 오르막은 아무리 드라이버 잘 맞아도 200미터가 안나갑니다. ㅋㅋㅋ
이렇게 페어웨이가 보일랑 말랑하는 홀도 있었습니다.
이홀이 처음 봤던 스키슬로프 홀입니다. 장수CC의 위용.
티박스에서 그린까지 100m정도 될것같습니다.
상상을 뛰어넘는 업다운 슬로프 아니 페어웨이에 걱정도 했지만 같이간 3명 모두 준수한 성적으로 마무리합니다.
다행히 오후에도 비 안맞고 마무리 하였습니다. 대만족입니다.
장수CC는 제가 라운드해본 모든 골프장을 통틀어서 가장 유니크한 구장이었습니다. 어디가도 이런데 구경하기 힘들것 같습니다. 잊을 법 할 때 한번 더 가면 재밌을것 같아요. 근데 잊기 힘들것 같습니다.
저녁을 먹고 남원에 있는 숙소에 도착하였습니다.
이렇게 첫날이 마무리 됩니다.
오전엔 그린이 아쉽고 오후엔 페어웨이가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같이간 친구들은 좋다고 합니다. ㅋㅋㅋ 근데 장수CC는 또 가진 않을것 같아요.
댓글목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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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이 대단하십니다!! 부럽습니다 ㅎㅎ 재력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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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력은 그냥 보통입니다. ㅋㅋ 휴가때 열심히 놀아야죠 ㅋㅋ일년적금 깨서 가는거라 재력도 형편없습니다.ㅠ ㅋㅋ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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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루쉬고 108홀을 또요? 진짜 강철체력,시간,....멋지십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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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가를 길게 가서 그렇지 평소엔 이렇게 못합니다. ㅠ 체력은.. 못일어난거 보심 아시겠지만 그냥 보통입니다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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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sygoingman님의 댓글 easygoing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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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cc 재밌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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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가까우면 또 가겠지만 그 근처에 좋은 구장이 넘많아서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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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력+체력+시간+친구+보내주시는 안주인 . 다 가지셨군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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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허 아닙니다 저중 친구 빼곤 다 없습니다. 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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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휴가가 다 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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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에 정말 즐거웠습니다. 일년 여름휴가 하나보고 버티는데 앞으로 무슨 낙으로 살지..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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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산cc 참 좋아하는데... 그린이 죽었군요 ㅠ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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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도 너무 안타까웠습니다. 가을동안 잘 살려내시겠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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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는 등산모드생각하고 가는게 맞는거 같아요 그래도 카트길 근처로만 치면 재미진 구장인거같아요 ^^ 슬라이스와 페이드구질인분들은 정말 끔찍하겠지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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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CC 매력있는 구장이었습니다. 이런 구장 전세계 어디에서도 만나기 힘들것 같고요. 수도권에서 접근성이 떨어져서 그렇지 그 동네 산다면 자주 갈것 같아요. 가격도 착하구요.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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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단합니다. 장수 꼭 가보고 싶은 구장입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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ㅎㅎㅎ 한번쯤 꼭 가보시길 추천드립니다. 정말 독특합니다. ㅎㅎㅎ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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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술의전당에서 익산cc까지 새벽이라지만 1시간40분 걸리셨으면 골프치기전 레이싱을 먼저 하신건데요~~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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